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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9/07/07 07:45:12 |
Name | djqjgfgh |
Subject | 카프카 단편집을 읽고 |
워낙 유명한 작가이지만 고전이라는 무게감 때문에 사실 보기 전에 많은 각오를 다졌습니다.단어 하나하나에 집중하면서 읽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읽다보니 웬걸,술술 읽힙니다.민음사 본으로 읽었는데 1부의 '변신','판결'등은 워낙 초현실적인 내용 때문인지 진도가 쉽게 안 나갔는데 이게 이 작가의 특징이라고 여기고 참으면서 읽으니까 '시골의사'하고 2부부터는 진도가 잘 나갔습니다. 2부의 단편 하나하나의 내용이 워낙 짧아서 그럴지도 모르지만요. 단편만 읽어봤지만 카프카 작품의 특징은 '왜'그렇게 됐는지 이유를 알려주지 않는다는 데 있다고 여깁니다. '변신'의 주인공은 벌레로 변하고 '시골의사'의 주인공은 갑자기 주민들이달려들어 혼란에 빠지지만 작품은 그걸 당연하다는 듯이 묘사합니다. 너무나 덤덤해서 초현실적입니다. 이 분위기가 정말 마음에 듭니다. 장편소설인 '소송'과 '성'도 읽어봐야겠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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