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 19/08/02 06:07:47 |
Name | 바나나코우 |
Subject | 찾아줘, 검색엔진! |
안녕하세요? 오늘도 잡스러운 곡 하나 가지고 왔습니다. 기본적으로 검색엔진에 대한 몰이해를 바탕으로 한 노래인데요, 이 노래를 부르고 있는 작자는 헤어진 지 오래 된 옛 여자친구의 근황이 궁금해 검색창을 켰지만, 알고 있는 정보라고는 너무 흔하거나(이름, 나이), 정량화 할 수 없는 얼굴(그것도 옛날 사진 속의), 별가득한 밤의 막연한 추억 등이라서 결국 쓸만한 검색 결과를 받아 들지 못하고 컴퓨터 앞에서 좌절하고 있습니다... 삐삐 쓰던 시절에 헤어진 주제에...게다가 컴맹 ㅠ 물론 저는 옛 여자친구 따위는 없지만, 대학 초기 삐삐 시절 / 싸이월드 시절의 지인들과 연락이 많이 끊어진 게 좀 아쉽기는 합니다. 언젠가 핸드폰을 대체할 무언가가 나오면 핸드폰 시절의 지인들과도 연락이 끊어지겠지요. https://soundcloud.com/bananaco/r9oclmswecrk (가사) 검색엔진 너는 모든 걸 알잖아 가끔은 엉뚱한 걸 보여주지만 검색엔진 너는 1 초면 되잖아 일부러 빙빙 돌고 있지마 먼지 덮인 상자를 꺼내와 너에 관한 모든 걸 꺼내와 오 내가 아는 건 그녀의 이름과 아직 앳된 얼굴과 수첩 귀퉁이 015 삐삐번호 열 한자리뿐 이런 걸로는 이것만으론 찾을 수 없다고 좀 더 많은 걸 더 자세하게 얘기해달라고 (간주) 먼지 덮인 기억을 꺼내와 너에 관한 모든 걸 꺼내와 오 떠오르는 건 그녀의 노래와 좋아했던 음식과 함께 걷던 곳 밤하늘 빛나던 별 야윈 어깨 그런 것들을 어떻게 써야 해 끝을 맺지 못하고 검색창 안에 넘치는 내 사랑 담아봐도 이런 걸로는 이것만으론 찾을 수 없다고 이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그녀가 있다고 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