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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9/08/07 03:33:44 |
Name | 바나나코우 |
Subject | 핑을 날리자 |
안녕하세요? 가내 수공업처럼 노래를 만들다보면, 본의 아니게 컴퓨터를 다루는 데 꽤 능숙해지기 마련인데요, 저는 이런 시절이 꽤 길었음에도 그에 비해서는 사실상 컴맹 수준입니다. 그렇지만 인터넷이 잘 되지 않을 때는 cmd창을 열어서 ping 테스트를 두어 번씩 해보곤 합니다. 물론 핑테스트 결과에 상관 없이 별 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만.. 이 노래는, 연애관계가 순조롭지 않을 때 핑을 날리고, 연결이 되어 있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로 연결이 끊어져 있어서 그 때문에 순조롭지 않은 것이라고 믿고 싶어하는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노래 후반부로 갈수록 끊어져 있는게 좋은지 이어져 있는게 좋은지 헷갈려서 왔다갔다 하고 있네요. https://soundcloud.com/bananaco/ping-test 메시지를 보내고 나서 답장이 오지 않으면 난 핑을 날려 시계를 꺼내 그 시간을 재 문득 보고픈 순간에 연락이 되지 않으면 또 핑을 날려 우리가 이어져 있는지 확인해 어딘가 끊어져 있다고 말해줘 내 얘길 듣지 못했다고 말해줘 그녀도 내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오래 걸리지 않았지 시계를 보기도 전에 되돌아온 건 그 핑의 결과는 1밀리세컨드 눈을 크게 뜨고 봐도 눈을 닦고 다시 봐도 보낸 신호 4 받은 신호 4 손실된 건 0이라고 어딘가 끊어져 있다고 말해줘 이제 곧 이어질거라고 말해줘 그녀도 랜선 저 편 어딘가에서 애타게 날 부른다고 아직도 이어져 있다고 말해줘 마음이 이어져 있다고 말해줘 그녀도 지금 나를 생각하고 있다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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