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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9/09/13 16:09:11
Name   바나나코우
Subject   머리를 깎는 날
안녕하세요? 즐거운 추석을 보내고 계신지요

이 노래는 희미해진 사람들의 관심을 다시 모으기 위해 삭발하였지만 고향에 갈 수 없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삭발의 행렬이 들불처럼 번질 것 같은 느낌이네요 ㅋ

https://soundcloud.com/bananaco/the-day-i-shave-my-head

연초에 잘 나갈 때만 해도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지
오늘은 모두가 놀라는 날
내가 머리를 깎는 날

해가 뜨기 전부터 일어나
립스틱을 짙게 바른 후에
모두에게 연락을 날렸지
모두 날 보러 오세요

두렵지 않아 그때가 그리워도
머물 순 없어 아름답던 시절에
바로 오늘 바로 지금에
할 수 있는 것을 하리

오늘은 내가 머리를 깎는 날
새롭게 태어나는 나를
모두들 모여 지켜봐주면 돼
빛나는 내 모습

그 때는 정말 아무 말이나 해도
신문과 티비 인터넷을 채웠지
이젠 머릴 깎지 않으면
거들떠보지를 않아

오늘은 내가 머리를 깎는 날
새롭게 태어나는 나를
모두들 모여 지켜봐주면 돼
빛나는 내 모습

이번 추석엔 못 갈 것 같아요
이런 날 보고 눈물 지을
웃음 지을 모두가 떠올라서
추석엔 나 혼자

내년 설쯤엔 자라야 할텐데
그래야 그 때쯤 머릴 깎지
모두들 모여 지켜봐주면 돼
빛나는 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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