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미드 뽀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드에 유리몸 챔프를 쓰게 되면 상대 키아나 그라가스가 생명력을 얻게 되거든요.
이 경기 보시면 미드에 뽀삐가 나오면서 뽀삐 가렌 앨리스 이렇게 셋이 뭉쳐 다니면 그라가스 키아나가 할게 없어요

앨리스는 기본적으로 줄타기 때문에 절대 순삭을 당하지 않는 챔프고 뽀삐는 W로 여진이 즉발로 켜져서 기스도 안 나고 가렌은 말할것도 없죠. 실제로 이번 경기 내내 닝은 한타때 할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문제는 탑 나르죠.
어차피 탱키하게 버티는 픽을 해야 했으면 아예 더 탱키한 여진 챔프를 했어야죠.

어차피 라인전 저렇게 개박살날거 레인지 챔피언인 나르를 쓸 이유가 없습니다.
이번 경기 미니 나르가 어처구니 없이 짤린 모든 장면에서 나르가 아니라 다른 브루져였으면 게임이 완전 달랐을거에요.

가장 잘 맞는 챔피언은 클레드였을텐데 얘는 밴을 당했다고 쳐도
정말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말파이트라도 뽑아서 미드로 돌리고 뽀삐를 탑으로 보냈어야죠.

나르 픽이 너무 아쉽네요.
상대 버스트 딜 암살자 둘 상대로 뽀삐-가렌-앨리스는 정말 천재적인 선택이었는데
결과적으로 나르 때문에 키아나가 소소하게 할 일이 생겼고 딱 그 차이로 게임을 졌습니다

탑은 놔두면 저렇게 되는 상성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게 진짜 갱없이 답도 없는 상성이라
이전에 롤드컵에도 몇 번 나왔는데, 아마 후니가 야스오를 나르 상대로 꺼냈는데 좋은 갱킹으로 야스오가 터졌던 기억이 있네요
정글 미드가 탑에 움직이는 순간들을 보면 애매하게 탑에 바위 앞에서 라인 걸쳐지는 상황에 계속 도착을 하는데 라인을 밀어넣고 다이브를 할 것도 아니고 당겨서 갱킹이 되는 것도 아닌 타이밍에 계속 도착을 하죠.
그런 의미에서 저는 정글 미드의 인플레이가 끔찍했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엘리스가 탑 부쉬에서 숨어있던건 뭐 한건지 모르겠어요.
야스오가 앞대쉬해서 붙을거라고 생각한건가? 자기가 딱 좋게 당겨지는 라인이 만들어졌는데?
그런 생각을 했다면 소드가 야, 이 라인에서 얘 계속 앞대쉬하고 딜교환 하니까 기다려봐라고 콜했을거라고밖에 저는 생각이 안되네요

와 이거 2경기는 근데 팀대팀으로 IG가 그냥 박살낸거라서 의미가 좀 크네요
제가 올해 IG 경기 LPL 부터 진짜 많이 봤는데 솔직히 서머에 MSI에 선수 개인사 + 팀 내부 사정으로 팀 박살난 다음엔 이런 플레이가 되는 팀이 아니었는데

스프링 플옵의 편린이 살짝 보이네요

이번판은 그냥 100% 팀합 차이로 진거죠
운영으로 손해를 너무 많이 봤어요

미니언 경험치 정글 경험치 다 태우고 상대 캐리한테 CS 다 주면서 타워 한두개 5명이 모여서 미는건 이득이 아닌데

이 경기 바텀 타워 먼저 밀리고나서 빠른 라인 스왑으로

전령 -> 대지드래곤 다 가져오는 장면에서 IG의 팀합이 빛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