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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9/11/17 15:24:21
Name   바나나코우
Subject   내 그림자가 더 맘에 들지 않나요?
안녕하세요? 헤어진 후에도 곁에 둘 수 있도록 나의 그림자를 잘라서 주겠다고 하는 잔인하게 애틋한 사랑노래입니다. 가끔 이렇게 여성의 심리를 가사로 쓸 때면, 연애경험이 거의 없어서 - 이게 말이 되는건지 아리송합니다만 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있으니까 이런 생각 하는 여성도 있겠지요 ㅎ

https://soundcloud.com/bananaco/dont-you-prefer-my-shadow

내 그림자가 더 맘에 들지 않나요?
나보다 날씬하고 말수가 적은
내 그림자가 더 상냥하지 않나요?
항상 그렇게 나의 뒤에 서있죠

새벽에 잠이 깨도 금방 내 곁에 와주고
가끔 울먹일 땐 말없이 어깨를 감싸주죠

내 그림자를 당신에게 줄께요
마음에 드는 이름이라도 붙여줘요
언젠가 그대 마음 멀리 나를 떠나도
늘 꾸밈 없이 그 곁에 걸을 수 있게

그려 둘께요 나를 닮은 그림자
해가 없더라도 달이 없어도 볼 수 있게
언젠가 그대 마음 멀리 나를 떠나도
늘 소리 없이 그대 곁에 머물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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