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게시판입니다.
Date 15/08/02 05:24:17
Name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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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하스스톤] 투기장 12승, 우리도 합시다. - 1. 카드픽 -





제목을 어떻게 쓸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투기장을 했다하면 무조건 7승 이상의 성적을 찍는 사람도 아니고, 12승을 밥 먹듯 하는 사람도 아니라 이런 글을 써도 괜찮은가 사실 조금 망설였었거든요.
어마어마한 공략글이 되진 않을것인지라 큰 기대없이 그냥 재미삼아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골드는 투기장에서 벌어다 쓰라는 소리 어디에선가는 한번쯤은 보셨을겁니다.
누가 그걸 몰라서 안하나 안되는데 어쩌란건가 하시는 분들, 우리도 할 수 있습니다.

투기장엔 절대 강자직업이 2개 있습니다. 마법사와 성기사죠.
하루를 성실하고 착하게 살았다면 둘중에 하나만 뜨라고 기도하며 투기장 결제를 하도록 합니다. 안나왔다고요? 그럼 내일은 더 착하게 열심히 살아야겠죠.
이 친구들이 왜 모두가 인정하는 투기장 강자인가 하면 직업별 키카드가 기본카드(그냥 주는 카드입니다. 일반등급도 아니에요.)라 어지간하면 픽하고 갈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법사의 경우 불기둥, 양변, 얼음화살이 되겠고, 성기사의 경우는 진은검, 신성화, 천벌의 망치 정도를 꼽을 수 있겠죠.
왜 키카드인가 물으신다면 아래에서 좀더 자세히 적겠습니다만 효율적인 교환이 가능한 카드들이라서 그렇습니다.
최소한 1:1교환은 보장해주는 카드들인데다 광역기는 사용여하에 따라 다양한 효율을 내거든요.
당연히 정말 운이 없으면 내가 픽해서 고른 법사나 성기사는 키카드들이 안나올 수도 있습니다. 단지 그 빈도가 다른 직업에 비해 낮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카드픽 -



투기장은 고효율 하수인을 많이 집는게 좋습니다.


왜? 투기장에선 랭겜에서처럼 컨셉덱을 짜기가 정말 힘들거든요.
투기장 탈진덱이라든가, 빙결법사라든가가 짜여진다면 주문을 컨셉에 맞게 나오는 족족 잡아주셔도 좋은데 그러기는 정말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제1 원칙이 마나코스트 대비 공,체합이 높은 카드들을 우선 집어야 합니다.
[공체합/2>마나코스트]를 보통 좋은 카드들이라고 합니다. (죽메로 토큰을 소환하는 하수인들은 토큰도 더해서 공체합 계산해주시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이 공식에서 도발이라든가 천보라든가 죽메라든가 돌진이라든가 등등이 붙으면 패널티로 조금씩 깍이는거죠. 공체합이.
예를 하나 들면 4코스트 스테디셀러인 서리바람 설인의 경우 아무런 옵션이 없지만 4/5 스탯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식에 넣어보면 공체합이 코스트보다 높지요.
이는 해당 코스트에 필드에만 내주면 최소한 1:1 교환을 보장한다는 말이 됩니다.
3코스트 카드들은 공격력이 높아봐야 4가 일반적이거든요.(전설인 무클라와 용암 광전사가 유이하게 5인데, 전자는 전설이라 나오는 경우가 잘 없고 후자는 체력이 1이라 픽하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 제외하겠습니다.) 따라서 거의 대부분의 상황에서 효율적인 교환을 보장해주지요.


효율적인 교환에 꼭 목을 매야 하는가? 하면 그렇진 않습니다. 스트레스 풀겸 명치 팡팡 때리며 운영하셔도 됩니다.
그런데 그러면 안정적인 승률을 보장할 수가 없습니다. 하스스톤 자체가 필드를 장악한 플레이어에게 유리하거든요.
한번 잡힌 필드를 다시 가져오려면 필연적으로 무리를 해야하고, 그 말은 손해보는 교환을 해야 한단 뜻입니다.
무리를 해서 필드를 다시 찾아왔다면 그나마 다행이긴 한데, 그러면 남은 카드가 몇장 없어서 필드를 다시 내어 줄 확률이 높아집니다.



마나커브를 맞춰주는게 중요합니다.


앞에서 예를 들었던 서리바람 설인을 좀 더 이용해보겠습니다.
설인이 진짜 짱짱맨이랬으니까 나는 설인 나오는 족족 픽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고, 덱을 다 짜고 나니 설인이 5개나 잡혔습니다.
근데 1~3코에 하수인이 별로라서 몇장 못집었어요. 그래도 설인이 좋은 카드니 다 해결해 주겠죠. 
신나게 상대를 찾습니다.
게임이 시작되고 멀리건을 하는데 처음 나온 카드가 7코 6코 5코 하수인이네요? 이건 일단 못내니까 카드를 전부 교체했습니다.
그랬더니 오마나! 나의 사랑 설인님이 3장이나 손에 들어왔어요. 아싸뵹~! 하며 턴을 넘깁니다. 근데 상대방이 턴마다 하수인을 냅니다?
괜찮아 괜찮아 난 4턴부터 설인만 계속 낼거니까. 고효율 카드이니 필드 금방 뒤집을 수 있겠지. 하는순간 0승 3패하는겁니다.
왜일까요? 난 고효율 하수인만 잔뜩 집은거 같은데?


하나는 고효율 카드가 절대적이지 않아서입니다.
일반적으론 공체합 공식에 맞는 카드들이 효율이 좋습니다. 효율이 좋은데, 극대화 되는 순간은 딱 그 코스트일때 뿐입니다.
4턴에 나온 설인과 5턴에 나온설인은 똑같이 효율적일 수가 없다는 소리지요.
왜 그렇게 되냐면 위에 잠깐 적었다시피 선공인 플레이어가 4코스트에 낸 설인을 후턴 플레이어가 1:1로 제압 할 수 있는 하수인 카드가 일반적으로 투기장에선 없습니다.
3코 하수인 카드들의 공격력이 4밖에 안되거든요.(용암광전사와 무클라는 제외합니다.) 따라서 보통은 설인을 제압하기 위해서 이미 필드에 나와있는 2코, 3코 하수인 각 하나씩을 소모하게 되고, 그 교환은 무조건 손해를 불러옵니다. 상대 카드 한장과 내 카드2장을 교환하게 되니까요.
그런데 5코스트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5코스트에 필드에 나온 설인은 공격력 4에 체력이 5입니다만 그때부턴 상대방의 4코스트 카드들에 1:1 교환이 가능해집니다.
심지어는 상대가 하수인으로 내 설인을 잡고도 그 하수인을 필드에 남길수도 있습니다.
(고대의 양조사, 길 잃은 타조는 1:1 교환이지만 굶주린 용은 설인을 잡아먹고도 필드에 남죠.)
아무리 설인이 효율이 좋다지만 8턴은 되야 한번에 2개를 낼 수 있을뿐, 4코부터 7코까지 설인만 하나씩 계속 내 봐야 필드는 영영 찾아올 수 없고
상대의 카드에 계속 짤려나가며 상대 필드만 더 굳건해집니다. 아무리 많이 집으면 뭐합니까, 필드에 한번에 낼 수도 없고, 계속 이득 보는 교환을 보장해주지 못하는데.


또 다른 이유는 필드를 잡지 못해서 입니다.
하스스톤은 먼저 하수인을 필드에 낸 쪽이 무조건 유리합니다. 이번턴에 낸 하수인은 일반적으로 다음턴에 공격이 가능하거든요.
(돌진능력이 있는 카드들은 내자마자 공격할 수 있습니다만 위에 적었듯이 그 때문에 공체합이 코스트에 비해 낮습니다.)
그리고 보통 1마나 하수인은 2마나 하수인에 비해 공체합이 낮고, 2마나 하수인은 3마나 하수인에 비해 공체합이 낮습니다. 당연히 4마나, 5마나 뒤로 갈수록 더 강한 하수인을 필드에 낼 수 있습니다. 이 말은 어지간하면 6코스트 하수인으로 5코스트 하수인을 잡고도 필드에 그 하수인을 남길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수인을 먼저 낸 플레이어는 상대가 낸 하수인을 보고 저 하수인을 잡을 것인지 아니면 상대방의 명치를 칠 것인지를 먼저 계산해서 유리한 교환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그럼 위의 예를 다시 볼까요?
4턴에 설인을 냈죠. 아싸뵹~! 다 죽었어. 근데 그러면 뭐 할 게 없네요? 아, 턴 넘겨야죠.
상대는 그럼 웃는다 이겁니다. 왜? 자신의 필드엔 이미 하수인이 3개나 있고 여차하면 또 낼 수 있거든요.
교환도 자기가 유리하게 맘대로 골라잡아서 할 수 있겠죠? 안해주고 내 명치만 때릴수도 있을거고요. 바보가 아니고서야 이득보면서 하겠죠.



2코스트와 4코스트에 신경을 써야합니다.

 

다시 말합니다만 먼저 하수인을 낸 쪽이 유리합니다. 그러면 당연히 1코스트를 많이 잡는게 좋지 않은가? 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에 설명하겠지만 직업마다 광역 마법들을 가지고 있는데 저코 하수인들(1코라면 더더욱)은 광역기 한방에 대부분 정리됩니다.
투기장은 상대나 나나 똑같이 30장의 카드를 가지고 승패를 겨루는 곳이고 1코스트 카드든 10코스트 카드든 똑같이 30장 중 1장을 차지합니다.
당연히 한장과 교환될 확률이 높은 카드들을 많이 픽하면 그만큼 게임에서 이기기 어려워집니다.
그럼 왜 2코스트는 신경을 쓰라는 걸까요? 바로 하스스톤의 재밌는 시스템때문입니다.
위에서 짧게 언급했지만 일반적으로 아무 능력이 없는 카드들 기준으로 더 높은 코스트의 카드는 당연히 더 좋은 스탯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6코스트 하수인은 5코스트 하수인을 잡고도 필드에 살아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런데 이런 특징이 상대적으로 좀 약해지는 구간이 있습니다. 바로 2~3코스트 구간이지요.
2코스트는 상당히 높은 확률로 상대방의 3코스트 카드와 1:1 교환을 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 1코스트 하수인은 효율이 좋은 카드들이 몇장 안되기 때문에 본격적인 하수인 싸움은 2코스트 하수인들끼리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내가 후턴인데 핸드에 2코스트 하수인이 2장이나 있고 상대가 1턴에 하수인을 안냈다?
1턴 동전 2코하수인, 2턴 2코하수인으로 바로 게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그럼 4코스트는 왜일까요?
역시 하수인 교환때문입니다. 설인 기억나십니까? 선턴이 4코에 필드에 낸 설인은 후턴의 3코 하수인으론 1:1 교환이 어렵습니다.
거기다 4코부터 하수인 질이 확 좋아지거든요. 효율좋은 하수인들이 많습니다. 누군가 조종하는 벌목기, 센진방패대가, 기계설인 등등등...
어지간하면 상대 2~3코 하수인들과 2:1 교환이 가능합니다.
혹시나 3턴까지 필드가 좀 불리하다 해도 그걸 뒤집을 확률이 높은 하수인들이 바로 여기에 많이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론 덱의 허리부분이라 생각하는 편입니다. 여건이 허락하면 효율좋은 카드들로 넉넉히 집어주세요.
저는 2코하수인은 5~7장정도, 4코 하수인도 5~7장정도 집는편입니다.
2코가 좀 많은 이유는 픽해도 필요할때 안나오면 꽝이라서 그렇습니다. 확률을 높일겸 후에 짜투리 마나도 처리할겸 6장 정도 잡아줍니다.
6코 이상부터는 어지간해선 다 합쳐서 6장을 넘기지 않습니다. 상대 제압기에 당하면 필드 순식간에 붕떠버리기 좋아서요.
자연히 픽 다 하고 보면 마나커버가 쌍기둥을 이룬 경우가 많습니다. 2코와 4코에 봉우리 하나씩해서...



여기부턴 운에 따라 안나올 수도 있어서 반드시 챙겨야 합니다라곤 말 못하겠습니다.
위에 적은 내용이 7승까지 가는 방법이라면 아래에 적는 내용들은 12승까지 가기 위한 팁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위의 내용만 가지고도 12승 하는 분들도 계시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우리는 아니에요.)
위가 우선이고 아래는 그 다음입니다. 물론 다 충족되게 덱이 짜여진다면 12승가는 KTX타고 투기장에서 놀다 가시면 되십니다.



제압 마법(무기)이나 제압하수인을 챙기는게 좋습니다.


제압 마법이란 상대 하수인을 하나 필드에서 즉시 제거할 수 있는 마법을 말합니다.
직업마다 화염구, 얼음화살, 양변, 어둠의 화살, 검은 폭탄, 임프폭발, 파지직, 번개화살, 사술, 천벌의 망치, 휘둘러치기 등 하수인 피통을 보고 필드에서 제거하거나 상대 명치에 날려서 피를 뺄 수 있는 좋은 마법카드들이 많습니다. 이런 제압 마법들은 비등비등하던 필드상황을 한쪽으로 확 굳히는 훌륭한 수단입니다.
직업군에 따라 무기를 쓰는 직업들은 무기 완전 사랑해주세요. 대부분의 경우 엄청난 효율을 보여줍니다.
성기사의 진은검이라든지, 전사의 이글거리는 전쟁도끼라든지...
절대적인 기준은 없습니다만 저같은 경우 마법은 10장이 맥시멈이라고 봅니다. 더 나오면 무시하세요.
예외로 법사의 화염구같이 어지간한 하수인들은 한방에 죽일수 있으면서 상대 영웅의 명치도 칠 수 있는 카드들은 나오면 나오는데로 집으면 좋습니다만 그건 기회가 되면 직업별 공략 쓰면서 다루겠습니다.

하수인으로는 혈기사, 나이사, 정신지배기술자, 날뛰는 코도 정도가 제압기입니다. 성기사의 경우 알도르 평화감시단도 추가할 수 있겠네요.
다만 이 카드들은 조건부로 사용하는 이를테면 반쪽짜리 카드들인지라 내가 필드가 유리하다면 아껴도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고 팽팽한 하수인 싸움 중일때라면 아낌없이 내서 필드 싸움에 쓰셔야합니다. 투기장 잘 안하시는 분들의 경우는 아끼다 똥되는 경우가 더 많으니 운영에서 좋게 쓸 자신이 없다 싶으시면 픽 안하시는게 좋겠습니다.



광역마법은 꿀입니다.


광역기가 떴어? 그럼 픽! 옆에 진짜 효율좋은 하수인이 떴는데? 그래도 픽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카드들은 거의 대부분 1장으로 3장~4장, 많게는 7장까지도 잡아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꾸 나온다면 웃으며 많이 잡으면 2장까지만 집어주세요. 광역기만 많은 덱은 내 하수인이 부족해서 상대 명치를 못때리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이 카드들만큼은 직업과 함께 전부 나열하겠습니다. 제 주관이 좀 많이 섞여 있습니다.
법사는 불기둥, 눈보라
성기사는 신성화
사제는 신성한 폭발, 빛폭탄
드루는 별똥별, 휘둘러치기(는 근데 광역기라기보단 제압기로 쓰는 경우가 더 많긴 할겁니다.)
주술사는 번개폭풍
도적은 칼날부채까지만
그 외의 직업들은 조건부라서 반드시 집을 필요는 없습니다만 도적은 맹독이나 땜장이의 뾰족칼 기름, 암살자의 검을 픽한 경우에만 폭풍의 칼날을 픽하시는게 좋습니다.
흑마의 지옥불길도 있으면 좋지만 옆에 좋은 하수인이 떴는데까지 잡아야 할 카드로는 보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에 이 글은 투기장은 갔다하면 3승이 최고인데 도대체 어찌해야 하나 하는 분들에게 가장 효과적일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외에 고수분들이야 다들 아실 내용인데 적다보니 이게 은근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군요.
만약 다음편을 쓰게 된다면 그땐 효율좋은 카드들을 써볼까 합니다. 사실 이 내용들은 다 하스스톤 싸이트들에 누군가는 적어둔 글들이겠습니다만.



도움이 되시라고 어제 한 12승 덱을 마지막으로 소개하고 글 마치겠습니다.
이 카드는 왜 집었지? 싶은 카드나 왜 저 카드는 없지? 하는 카드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전자는 '그나마 제일 나아서'이고 후자는 '안나와서'입니다.


1코 : 고귀한 희생
2코 : 평등
2코 : 기계소환로봇
2코 : 단검곡예사
2코 : 멀록사냥꾼
2코 : 여명의 파수병
2코 : 전리품 수집가
3코 : 나 이런 사냥꾼이야
3코 : 대지 고리 선견자
3코 : 붉은 십자군 성전사
3코 : 알도르 평화감시단
3코 : 오우거투사 2
3코 : 혈기사
4코 : 용사의 진은검 3 !!!
4코 : 왕의 축복 2
4코 : 천벌의 망치 2
4코 : 붉은무쇠 드워프
4코 : 기계설인
4코 : 누군가 조종하는 벌목기
4코 : 힘센 바위턱트로그
5코 : 가시덤불 호랑이
5코 : 수렁이끼괴물
5코 : 유령기사
7코 : 왕의 수호자
7코 : 라벤홀트 암살자


마법(무기포함) 9장, 하수인 2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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