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그 모호함으로 얻는 폭넓은 지지는 기득권 정치인에게 유리한거고, 신흥 정치인은 기존 지지를 빼앗아야하니 최근의 정치인들은 더 좁은, 더 열정적인 지지를 위한 자극적이고 한정적인 이야기를 하죠. 요즘 읽던 책과 아침에 본 이 칼럼을 같이 보다보니 어찌보면 이것도 권력의 이동현상인가 싶기도..
[시인은 독자가 모호한 뜻을 스스로 알아차려 주기를 바라지, 나서서 설명하려 들지 않는다. 이처럼 예술에서 모호함은 중요하다. 모호함이야말로 다양한 해석을 증폭시키며, 그 예술을 둘러싼 논의를 풍부하게 만든다. 예술의 모호성은 예술 향수자의 적극적 참여를 부추긴다. 관건은 그 모호함이 심미적인 차원을 가진 풍요로운 ...더 보기
[시인은 독자가 모호한 뜻을 스스로 알아차려 주기를 바라지, 나서서 설명하려 들지 않는다. 이처럼 예술에서 모호함은 중요하다. 모호함이야말로 다양한 해석을 증폭시키며, 그 예술을 둘러싼 논의를 풍부하게 만든다. 예술의 모호성은 예술 향수자의 적극적 참여를 부추긴다. 관건은 그 모호함이 심미적인 차원을 가진 풍요로운 모호함이냐의 여부일 뿐이다. 이러한 점에서 예술과 군대의 명령은 정반대 관계에 있다. 시 구절과는 달리 군대의 어휘는 명료해야 한다. 전투에 임할 때 상관의 명령은 분명할수록 좋다. “발포하라!”라고 말해야 한다. “발포할까!”라고 명령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