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다 싶어서요. 사실 홍김 자체보다 그네들을 둘러싼 언론과 여론의 반응으로서의 홍김담론이 더 실체성 있는 현상이니까요. 그 사이에서 펼쳐지는 통속적인 윤리 예술 논쟁의 전개, 그와 무관하게 돌아가는 작품 내적 행보와 해외 평단의 반응 같은 것이 딱 버그만(담론)스럽고요. 이만큼 슬랭적 소탈함이 잘 어울릴 소재도 없다 싶어요.
순결의 시대에서 오글오글 발연기 보여주던 게 엊그제 같은데. 좀 늘긴 늘었나보군요.
저야 네멋대로 해라파였지만 다 끝나고 채널을 돌려보면 나오는 김민희의 어색한 발음.
고수가 김민희를 찾아가니 대문켠에 서서 (대단히 국어책 읽는 투로) "왜 왜...? 무 무슨 일이야..."가 아직까지 잊히질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