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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2/21 11:36:26 |
Name | 구밀복검 |
Subject | 3단계는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
https://world.kbs.co.kr/service/news_view.htm?lang=k&Seq_Code=371269 엄중식 : 최근 주민 이동량이 26∼28%가량 줄었지만, 그 이상은 감소하지 않고 있다. 2.5단계 상황에서 여러 공간을 제한하면서 사람 간 접촉이 줄긴 했지만 제2, 제3의 공간을 찾아서 다시 모이는 양상이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서 확진자가 '억제'되지 않고 또 다른 '증폭' 단계를 거쳐 지역사회 내 전파가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감염 집단(클러스터)이 동시다발적으로 나오면 하루 확진자가 금방 2천명대로 오를 수도 있다. 10월에서 11월 초로 이어지는 기간에 '루스'(느슨)하게 대응한 부분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생각한다. 당시 여러 전문가들은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 이하로 충분히 떨어진 뒤 1단계로 낮추자고 주장했었다. 지금이라도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올려 사람 간 모임, 만남 등 접촉 자체를 조금 더 줄여야 한다. 아울러 중환자들을 치료할 여건 또한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중환자 병상은 원하는 만큼 늘릴 수 있는 게 아니라 제한된 병상 수 안에서 활용해야 한다. 다른 질환을 앓는 중환자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를 염두에 두고 과감하게 나서야 한다. 최원석 : 거리두기 단계가 잇달아 오른 이후 감염 전파력을 의미하는 '감염 재생산 지수'가 1.5에서 1.2 정도로 줄었다고 한다. 그러나 1.2 수준이 유지된다고 할 때 단순히 계산해보면 확진자 수는 3주 뒤 2천명까지 늘어난다. 어떻게든 감염 재생산 지수를 1 이하로 내려야 하는데 지금 현 단계에서의 방역 대응 수준이 확진자 수를 줄이는 데 큰 효과가 없다는 점은 이미 드러났다. 시간을 두고 기다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확진자가 통제되지 못하면 고위험군에 대한 관리도 어렵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지역사회 내 확진자를 통제하기 위한 조처가 필요하다. 그런 관점에서 3단계 상향은 불가피하다. 지금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병상이다. 병상 문제는 단순히 의료기관 내 치료 공간이나 침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의료 인력과 장비까지 다 포함하는 개념이다. 기모란 :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는 하지만 종전에 모델링 등을 통해 예측한 결과치보다는 낮다. 최근 모델링한 결과에서는 2주∼4주 뒤 확진자 수가 1천500명에서 2천명 정도로 계산됐다. 1천명대 확진자가 나오고는 있지만, 당초 예측보다는 적은 수준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현 상황에서 감염 재생산 지수는 1.3 정도로, 이전과 비교하면 떨어진 상황이다. 아직은 1보다 큰 수준이라서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는 하지만, 증가 속도를 보면 다소 완만해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수도권 내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이뤄지는 익명 검사가 긍정적이다. 확진자 수가 꾸준히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더 커졌을 수도 있는 감염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많은 사람이 검사하면서 지역사회에 누적돼 있던 감염이 확인됐다.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지금 당장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현재 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위험에 노출된 시설은 명확히 드러난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이나 식사하고,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는 상황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부분을 더욱 강화하는 게 도움 될 것이다. 지금까지의 방역 조처를 생각하면 아무래도 병상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은 점이 가장 아쉽다. 정부 역시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문제에 대해서는 심각성을 알았겠지만, 그 '한계'를 다소 낮게 본 게 아닌가 싶다. 병상이나 의료 인력은 당장 필요하다고 해도 바로 만들 수 없어 더욱 어렵다. 경영이 어려워서 공공병원으로 바꾸겠다는 준종합병원을 사들여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의료계에서도 반응이 엇갈리는 듯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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