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뉴스를 올려주세요.
Date 21/01/13 23:43:56
Name   구밀복검
Subject   국회의원·장관 옆은 되지만 대통령 옆엔 못 서는 수어통역사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123016275147037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1405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974204.html
https://www.sisaweekly.com/news/articleView.html?idxno=33532

한국수화언어법은 농인들이 수어로 모든 생활영역의 정보를 얻을 권리를 명시하고 있지만 한국사회의 수어 제공 환경은 뒤처져 왔다.. 상식이 변화하기 시작한 시점은 2020년이다. 수어통역 요구에 난색을 밝혀왔던 공공기관들이 수어통역을 본격화했다. 장애단체는 물론 현역 의원 요구에도 꿈쩍 않던 국회가 지난해 8월부터 기자회견장 수어통역을 도입했다. 추혜선 전 의원에 이어 수어통역 관련법을 대표발의한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국회가 마련한 최초의 수어통역 기자회견장에 섰다. 9월부터는 지상파 3사(KBS·MBC·SBS) 메인뉴스에 수어통역이 도입됐다. 주요 정부부처 발표의 경우 2019년 12월부터 수어통역이 시행된 가운데, 지난해 2월부터는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 코로나19 브리핑 자리에도 통역사가 함께 서고 있다.

공공영역의 수어통역 확대는 수어 통역사의 위치에도 영향을 미쳤다. 화면 한 구석 작은 동그라미 안이 당연했던 통역사가 정부 관계자나 국회의원 옆에 서는 일이 자연스러워졌다.. 지난해 5월엔 인권위가 청와대의 수어통역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문재인 대통령 옆 수어통역사’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당시 인권위는 수어통역사를 두지 않는 청와대가 농인을 차별했다는 진정을 ‘방송사의 수어통역’을 이유로 기각하면서도, 본질적인 책임이 청와대에 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를 향해 “수화언어 사용자의 언어권에 대한 책무는 청와대가 지니는 상징적 의미와 더불어 보다 무겁게 부과돼야 한다”고 밝힌 것이다.

그러나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는 높아진 기대를 꺾고 말았다. 청와대가 마련한 수어통역은 없었고, 신년사를 생중계한 방송사들의 수어통역은 들쭉날쭉했다. 당시 문 대통령 신년사를 수어통역과 함께 내보낸 방송사는 KBS·MBC·SBS 등 지상파 3사와 국정홍보채널 KTV 정도다. 종합편성채널인 JTBC·TV조선, 보도전문채널 YTN, 서울시출연기관인 TBS 등의 중계화면에선 수어통역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나마 수어통역을 진행한 방송사 화면에서도 수어통역사의 모습은 최소화됐다. 연설 주요 내용이 요약된 띠자막 끄트머리, 한두 글자 정도가 들어갈 공간에 통역사가 배치됐다. 화질이 낮은 상태에선 통역사의 손짓과 표정을 명확하게 알아보기 어려웠다. 유튜브 화면의 경우 채널 구독을 권하는 배너가 통역화면 일부를 가리기도 했다. 한 장애단체 활동가 표현을 빌리면 “속삭이는 소리가 들리다 안 들리기를 반복한 것과 마찬가지”다. 농인들은 전 국민 대상의 대통령 연설조차 편히 보지 못한 것이다.

... 개중에는 대통령 옆에 수어통역사를 배치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론하기도 한다. 하지만 공공기관의 수어통역 제공은 법률에 의해 구제되고 있다. 2016년 제정된 '한국수화언어법'에 수어는 한국어와 동등하다고 명시되어 있다. 대통령이 행정부의 수반으로서 수어에 대한 지위를 지켜나갈 의무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법률이 제정되었지만 수어를 사용하는 농인들의 차별은 여전하다. 수어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지만 농인들에 제공되는 수어통역은 제한적이다. 즉, 복지적인 측면만이 아니라 소수 언어를 보호한다는 측면과 법률을 준수한다는 측면에서 청와대에 수어통역사 배치는 타당하다. 그것도 대통령의 연두 기자회견 등에서 말이다. 만일 대통령이 연설하는 옆에 수어통역사를 배치한다면 국민들의 수어에 대한 인식도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수어에 대한 위상이 올라가고 농인들의 자부심도 높아질 것이다. 당연히 수어지원 정책도 개선되어 농인들의 사회참여도 확대될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대통령 옆에 수어통역사를 배치하는 겻은 현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정책에도 맞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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