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배당컷 먹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욕하면서 한국 은행주에 온갖 저주와 악담을 다 퍼붓고 떠났죠. 자랑 좀 하자면 전 그 때 하나지주 주워서 지금까지 홀딩 중이고 벤치마크 대비 월등한 초과수익을 냈습니다. 기업은 결국 실적으로 증명하면 됩니다. 심지어 배당성향을 이대로 유지하고 분기배당 안해도 실적만 올라가면 배당 성장하고 주가는 올라갑니다. 투자자 본인이 노이즈에 휘둘리지 않기만 하면 됩니다.
과한 우려일 수 있다는 점 인정합니다.
그래도 개인적인 의견을 좀만 달아보자면..
1. 실제로 사람들이 주식시장을 도박장으로 이용한다쳐도 기업의 가치를 평가받고 자본을 조달하는 기능을 가지는 것도 사실인데 시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내용이 대통령 직속자문기구 수준이라면 좀 까여도 될 것 같습니다.
2. 시장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 것이 마치 부동산 정책과 비슷해서 현 정부의 기본적인 입장과 일치하는 정책같아 좀 더 우려가 되었습니다.
예전에 어떤 책에서 본 거라서 저도 정확한 근거가 기억나진 않네요.
아무래도 민주당 쪽에서 복지정책 같은 걸로 재정지출이 늘어나면 자산가격 상승이 일어날 확률이 높다 뭐 이런 얘기였습니다. 실제 정부에서 토지가격 보상금으로 얼마나 지출했는지 따져보면 좀 더 정확할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현 정부에서 주택 매수를 못하도록 돈줄을 조였으니 역시나 돈을 푸는 것만으로 상승/하락이 생기진 않을 수 있겠죠. 그리고 한국증시는 수출하고도 관계있으니 정부 정책하곤 관계없이 움직일 수 있다는 건 인정합니다.
이번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는 복지정책으로 자산가격이 상승한 것이 아니라, 부동산 공급을 억제하자 수요 대비 공급이 줄어 기존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토지가격 보상금은 별개의 문제고요.
주택 매수를 못하도록 돈줄을 줄인건 자신들의 정책 실패로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고, 이에 따라 부동산 구매 수요자들의 대출 비중 및 액수가 늘어나자 가계 부채를 억제하기 위해 돈줄을 줄인 것이지만 그렇다고 멀쩡한 수요가 사그러들지 않으니 이 역시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윗윗댓글을 너무 짧게 적어 오해가 있으신 것 같네요.
저는 이번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굳이 주가상승과 엮지 않았습니다.
제가 윗윗 댓글에서 부동산도 그랬던 것 같다는 뜻은 이번 정부에 한정된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기아트윈스님께서 주식대세상승은 모두 민주당 집권기라 하셨고,
저는 노무현 때 생각하면서 부동산 상승도 민주당 시기였네 싶어서 적은 거였거든요.
여튼 저 내용은 이번 정부의 부동산 상승에 대한 의견은 아니었고
이번 정부의 부동산 상승이 정부 지출이 문제가 아니라 물량을 잠군 탓이라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