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뉴스를 올려주세요.
Date 21/11/15 10:49:27
Name   cummings
Subject   강제 수용된 '3기 신도시'‥절반은 민간 건설업체 몫
https://youtu.be/0Pq2bM7XQ4Y

남양주시 진건읍.

이종익 씨는 여기서 평생 농사를 지었습니다.

3년 전 정부가 이곳을 3기 신도시로 지정했습니다.

가족의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종익 / 3기 신도시 농민]
"아닌 밤중에 홍두깨잖아요. 정부가 필요해서 수용을 한다 그러면 그래도 피눈물 안 나게는 해야 되잖아요."

수십 년간 그린벨트로 묶인 땅.

보상 가격은 주변 땅값의 절반도 안 됩니다.

그런데도 30% 넘는 양도소득세까지 내고 쫓겨날판입니다.

[이종익 / 3기 신도시 농민]
"근방으로는 못 가죠. 최소한 100리 바깥으로 여기 사람들이 다 여주, 이천 아니면 포천에서도 이 앞쪽이 아니라 100km 바깥에…"

그나마 땅 주인들은 보상이라도 받지만, 땅을 빌려 농사짓던 농민들은 그마저도 없습니다.

[김필순 / 3기 신도시 임차 농민]
"부모님 묘가 저쪽 선산에서 보여요. 엄마 묘가 보이면 '엄마 우리도 이사가야 돼. 엄마는 어디로 가?' 고향이라고 다 농사짓고 살았는데 알몸으로 나가는 거지."

3기 신도시 예정지 땅의 대부분은 그린벨트입니다.

땅값이 싸기 때문입니다.

부천 대장지구는 전체가 그린벨트고, 남양주 왕숙, 인천 계양지구도 90% 이상이 그린벨트입니다.

보상가가 싼 그린벨트에 대규모 택지를 개발하면 엄청난 개발이익이 생깁니다.

그런데 토지주택공사, LH는 이렇게 강제수용한 땅의 절반만 공공주택 건설에 사용합니다.

그럼 나머지 절반은 어디에 쓸까?

민간 건설업체들에게 판매합니다.

3기 신도시 5곳 중 지구계획이 확정된 3곳을 분석해 보니, 인천 계양지구 땅의 59%, 남양주 왕숙지구는 58%, 하남 교산지구는 54%가 민간 건설업체들에게 매각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건설업체들이 이 땅을 사들여 아파트 5만1천 세대를 분양할 경우, 예상되는 개발이익은 5조6천억 원에 달합니다.

공공이 강제수용한 땅을 공적인 목적에 맞게 쓰지 않고, 민간 건설업체들이 아파트 장사하도록 내주는 셈입니다.

[김남근 / 참여연대 변호사]
"저렴한 분양주택을 공급하기 위해서 강제로 수용하는 겁니다. 이렇게 해놓고 뒤에 가서는 절반 이상을 민간 건설회사에 넘겨줘서 수익 사업으로 하도록 하니까 앞뒤가 안맞고 강제 수용을 할 수 있는 정당성 인정이 되기가 어려울 거…"

공공이 강제수용한 3기 신도시 땅 5곳에서 민간 건설업체들이 분양하는 아파트는 7만5천 세대.

대장동의 20배 규모입니다.

--------------------------------------------------------------------------------------

저도 개발론자에 가까운 경제관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고
민간업체가 땅 구해서 충분한 양을 공급하기에는 힘들다는 것까지는 이해를 하는데...

세대당 개발이익 1억이면 많은건지 적은건지 좀 애매하네요
저가분양으로 완판이 예상되는 현시점에서 생각하면 너무 많은것 같은데

대장동 사건 보고나니 뭔가 이상한가? 싶기도 하고...


민간에 넘겨줄때 어떤 방식인지,
그린벨트가 풀리고 개발되는거니 땅주인들에게 모든 이익이 돌아갈 필요는 없겠지만
공공사업에서 민간기업에게 지나친 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하는 장치들은 들어가는지 궁금해집니다.



<건설업체 분양수익 얼마나 될까>
https://www.hankyung.com/realestate/article/2004021952828

이 기사를 참고해보면 공공택지를 저렴하게 분양받아 자체사업을 벌인 경우 분양가의 15±4%, 재건축사업의 경우 20%, 도급사업은 5±2% 정도가 평균적인 수익이라고 하니 세대당 1억정도면 평균적인것 같아보이네요.



3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6654 경제"대출이 지원책?"..손실보상 제외 소상공인들 반발 11 Regenbogen 21/11/23 2935 3
26651 사회제11주년 ‘연평도 포격전’ 추모식·전승기념식 개최 1 lonely INTJ 21/11/23 2120 3
26627 사회흉기 난동에 이탈한 여경 "트라우마로 아무것도 기억 안나" 20 cummings 21/11/21 3092 3
26623 사회11.9 에서 1.19 까지..올해도 '몸짱소방관 달력' 나왔다 1 Regenbogen 21/11/20 2662 3
26544 사회강제 수용된 '3기 신도시'‥절반은 민간 건설업체 몫 32 cummings 21/11/15 3462 3
26524 국제업무 외 시간에 회사가 직원에 연락하면 불법…포르투갈 법제화 3 다군 21/11/12 2539 3
26442 경제“핵 폭탄급으로 공급 늘려도 서울 집값 못 잡는다...수도권 수요 분산이 유일한 해법” 35 empier 21/11/05 4200 3
26327 사회5·18 유족, 노태우 빈소 찾았다…"전두환이라면 안 왔겠지만" 9 과학상자 21/10/27 2999 3
26287 국제'투키디데스의 함정'이라는 함정 9 구밀복검 21/10/25 3066 3
26254 사회"생식능력 제거 수술 없어도 성별 정정 가능"…법원 첫 허가 6 다군 21/10/22 3284 3
26228 사회수월성 교육이 세계적 대세? 54 moqq 21/10/20 4383 3
26218 정치윤석열 "전두환, 쿠데타·5·18 빼면 정치 잘해…호남서도 칭찬" 44 Picard 21/10/19 3601 3
26132 정치줄줄이 대장동 아파트. 박영수 딸, '관우'정진상, ‘이화영 전 보좌관’ 이한성도 분양 7 주식하는 제로스 21/10/12 2520 3
26114 의료/건강???는 인류의 적, 먹어서 없애자! 5 T.Robin 21/10/12 3218 3
26021 의료/건강응급실 앞 버려진 환자, 의사 줄사직 20 알료사 21/10/04 3597 3
25999 정치이재명 "유동규 측근 아냐..돈받고 도와야 측근” 16 주식하는 제로스 21/10/01 3483 3
25901 스포츠권순우, 한국 선수로 18년 만에 ATP 투어 단식 우승 6 Jack Bogle 21/09/26 2776 3
25869 문화/예술천재시인 이상 詩 ‘건축무한육면체’ 수수께끼…90년만 물리학도가 풀었다 13 JUFAFA 21/09/23 4000 3
25842 정치대장동 계획 때부터 "수익 배분 비정상적"…묵살 정황 6 사십대독신귀족 21/09/22 3344 3
25816 정치'성남의뜰' 초고속 선정…내부자가 심사 14 moqq 21/09/17 2801 3
25760 사회정육점 천장 붕괴 '숨은 의인', 20여명 목숨 구한 '대구시 공무원' 3 swear 21/09/14 2449 3
25742 사회택시, 100원만 내면 됩니다 1 T.Robin 21/09/14 2334 3
25641 사회비노조원 가슴 차고…송장 뒤집고…택배노조의 횡포 8 Regenbogen 21/09/07 3047 3
25432 정치김재원 "당에 어른 모셔와야" vs 홍준표 "당대표가 어른…자중하라" 12 동그라미미술학원 21/08/22 2487 3
25409 의료/건강WHO 조사팀장 "우한 연구소 코로나 유출가능성" / 연합뉴스TV 13 트린 21/08/19 2781 3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