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가 정말로 간첩질을 했는지 안했는지는
그때도 별로 궁금하지 않았고, 지금도 마찬가집니다.

다만 처음 이석기가 대응을 얼마나 거지같이 했는지는 기억하고 있는데
이석기: ??? 그런모임 없었다!
국정원: 아닌데? 그런 모임 있었는데?
이석기: 다시 생각해보니 그런 모임 있긴 있었다. 그러나 그런 발언 없었다!
국정원: 아닌데? 그런 발언 있었는데? 여기 녹취록!
이석기: 그런 발언 없었다! 녹취록 조작이다.
(잠시뒤)
이석기: 아 그 다시 생각해보니 그런 발언을 하긴 했는데 맥락을 호도한 것이다.
...제가 목격한 정치사건중에는 최악의 대응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통진당 측에서 하는 이야기를 말입니다.
미주알고주알, 처음부터 끝까지, 진지하게 정말 들어주고,
그러고 나서 보면 맥락이 호도된 것 같기도하단 생각이 좀 들기도...? 합니다.

다만 저렇게 대응 박자가 꼬이는 사이에
여론은 압도적으로 통진당을 비토하는 쪽으로 돌아서버렸고
애초에 통진당을 진지하게 들어줄 사람 자체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지금도, 다른 이가 통진당을 조금이라도 옹호하는 발언을 하려면
어마어마한 용기가 필요한 것처럼 느끼게 되고요.

이석기는 역대급으로 무능했던 정치인이었습니다.
라는게 솔직한 감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