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지고 보면 다당제의 소신을 지키는 것과 양립가능한 문제이긴 합니다.

거대정당의 일원이 되는것과
다당제의 기반이 되는 제도적 개혁을 이끌어 내는것은 서로 반대되는 개념은 아니니까요

개인적으로 안철수가 말하는 다당제의 소신이 앞으로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는건 매우 흥미로울것 같습니다.

어제 회견에서 안철수는 앞으로 행보에 대하여
입각해서 행정능력을 증명하느냐 아니면 국힘의 중도실용정당으로 변모시키느냐 두가지 길을 언급했습니다. 둘다 할수는 없을것이고요

후자의 길을 선택한다면 다시 원내진입을 해야할것이라고 보고요 김영란법 통과시킬때처럼 뭔가 선거제도 개혁의 결과물을 만들어 주었으면 합니다. 그러면 다당제의 소신을 실현하기위해 국힘과 통합했다는 말이 재평가되겠죠

///지난달 23일 울산 유세에선 “상대방을 떨어뜨리기 위해 무능한 후보를 뽑으면 1년이 지나 ‘그 사람 뽑은 손가락 자르고 싶다’고 할 것”이란 얘기까지 했다. 누가 봐도 윤석열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었다. 또 “(윤 후보의 당선은) 진정한 정권교체가 아니라 적폐교대”라는 말은 수시로 해왔다. 누구보다도 안 후보가 잘 알 것이다.
‘다당제’가 소신이라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밝혀온 안철수 후보가 ‘선거 후 합당’에 합의한 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합당’이 안 후보에게 당대표나 총리, 수도권 광역단체장 같은 정치적 미래를 열어줄지 모르겠으나, 그의 소신이라는 다당제 정착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선택이기 때문이다.
2일 마지막 TV 토론회 뒤 단일화 담판을 요청한 게 안철수 후보 쪽이었다는 보도는 충격을 더한다. 밖으로는 ‘단일화는 끝났다’고 선언하고 물밑에선 접촉을 이어가며 단일화 성사에 매달렸단 말인가. 지지자와 국민에 대한 명백한 기만이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1033427.html

안철수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보유했던 정치인이 말뒤집기를 밥먹듯 하는 흔한 정치인 중의 한 명이 되는 순간이죠. 이번 대선에서 손에 꼽는 의외의 장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