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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2/07/02 15:16:07 |
Name | 구밀복검 |
Subject | 튀르키예는 어떻게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커’가 됐나 |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1049364.html 중립국인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 신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야기한 지정학적 격변 중 하나였다. 나토 가입은 회원국 전원의 동의가 필요한데, 튀르키예가 그동안 이들 국가의 가입을 반대하며 열쇠를 쥐었다. 튀르키예는 그 열쇠를 내놓는 대가로 이들 국가의 쿠르드족 지원을 중단시키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튿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튀르키예에 대한 F-16 전투기 판매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에르도안이 집권했을 때는 튀르키예가 그 이전 10년 동안 대외정책의 최대 현안이던 유럽연합 가입이 무산됐을 때였다. 근대 이후 튀르키예에서 이슬람주의자로서는 최초로 정권을 잡은 에르도안은 과거 오스만튀르크제국의 영역이던 광대한 메나(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룩 사우스’ 정책을 펼칠 기회를 맞았다. 때마침 터진 미국의 이라크 전쟁은 중동에 거대한 세력공백을 몰고 왔다. 중동에서 세력균형의 한 축이던 이라크의 후세인 정권 붕괴는 이라크와 그 주변 지역으로 내란 상태를 확산시켰다. 이에 더해 2011년 아랍의 봄에 이은 리비아 내전과 시리아 내전, 이슬람국가(IS)의 출현은 중동에서 기존 정권과 질서를 붕괴시키고 거대한 세력공백을 가져왔다. 중동에서 최대 군사강국인 튀르키예의 역할이 필요했고, 튀르키예 스스로도 안보를 위해 나서야 했다. 특히 시리아 내전에 이은 이슬람국가의 출현은 튀르키예의 개입을 불렀다... 튀르키예로서는 시리아에서 쿠르드족의 자치정부 구성은 자국의 쿠르드족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수용할 수 없는 사안이었다. 이는 러시아, 시리아의 바샤르 아사드 정권과도 이해가 일치했다... 튀르키예는 이를 시작으로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본격적인 줄타기를 하다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그 지정학 게임에서 조커의 역할을 움켜쥐게 된 것이다. 리라화 금리인하했다고 에르도안을 경알못 포퓰리스트로만 보면 이런 그림을 이해할 수가 없죠. 무려 20년 동안 집권 중인 사람이라능...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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