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뉴스를 올려주세요.
Date 22/07/21 02:26:13
Name   늘쩡
Subject   등떠밀려 ‘맞불 집회’ 나온 대우조선 노동자 “부끄럽고 미안하다”
https://www.khan.co.kr/local/Gyeonggnam/article/202207201505001

“하청노동자가 오히려 나쁜 놈이 됐지. 비겁한 거야 우리는...”

그는 최근 대우조선해양 1독(선박 건조 공간)에서 농성을 벌이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에 ‘불법 집회를 중단하라’고 외치며 맞불 집회에 동참했다. 이유를 묻자 “같은 협력업체 직원이었지만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회사 분위기 때문이었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A씨는 “힘들고 위험한 조선소 일을 해가며 한 달에 손에 쥐는 게 300만원 안팎이다. 그런데 강성귀족 노조란다. 기가 찰 노릇”이라고 혀를 찼다. 이어 “가정이 있다는 핑계로 (파업에) 동참은 못 했어도 돌은 던지지 말았어야 했다”고 자책하자 함께 술잔을 기울이던 동료 4명이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했다.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는 인간 손잡기 행사 참여를 독려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문자는 오후 5시30분부터 오후 6시10분까지 행사에 참여하면 B코드를 인정해주겠다는 내용이다. A코드는 정상 근무인 8시간을 뜻한다. B코드는 정상 근무에 1시간30분의 추가 근무를 인정한다는 의미이다.
또 다른 노동자인 30대 C씨는 “집회 참석인원도 확인하니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며 “시간제나 일당제로 일하는 상황에서 괜히 찍혀서 일감을 안 줄까 겁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조선업 하청노동자의 처우가 열악해 인력난에 허덕인다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겠다”며 “대통령이 중재 역할을 해야지 공권력 투입 가능성만 내비치며 노동자를 압박하는 모습에 할 말을 잃었다”고 말했다.




기사에 등장하는 모든 노동자들의 무거운 마음이 느껴져서 기사를 읽는 내내 무척 우울했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심적으로 다치셨겠지만, 더 이상은 몸도 마음도 다치는 분 없이 사태가 해결되길 기원합니다.



1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1852 사회죽음의 자리로 또 밥벌이 간다 1 Dr.Pepper 22/10/18 2188 10
30790 사회또 다시 밑바닥 보여준 인하대 성폭력·사망 사건 보도 1 늘쩡 22/08/09 2061 10
30462 사회등떠밀려 ‘맞불 집회’ 나온 대우조선 노동자 “부끄럽고 미안하다” 7 늘쩡 22/07/21 2422 10
30033 사회“여기가 기재부 나라냐” 기재부 관료가 답하다 13 구밀복검 22/06/23 2878 10
29728 사회4년차 ‘소울리스좌’는 왜 정규직이 아닐까 19 구밀복검 22/06/04 4238 10
29053 사회퀴어축제조직위 법인 설립 불허한 서울시 “성소수자 권리 보장, 헌법에 어긋난다” 34 ギラギラ 22/04/14 2840 10
28956 정치담보도 없이 거액 빌려줬다? 김정숙 채무 11억 이상하다 18 집에 가는 제로스 22/04/07 3327 10
28717 문화/예술이수지 작가 '아동문학 노벨상' 안데르센상 국내 최초 수상 11 이건마치 22/03/22 2583 10
28688 사회최악의 대선, 최악의 언론보도 48 매뉴물있뉴 22/03/19 3719 10
28415 정치윤석열 "시민단체 불법이익 전액 환수" 한 줄 공약 40 syzygii 22/02/28 3738 10
27098 사회여성이 상주 완장 차고, 영정 들어도…하늘은 무너지지 않는다 22 늘쩡 21/12/21 2742 10
26710 기타뉴스룸의 세대갈등 1 구밀복검 21/11/27 3163 10
25698 사회‘안사람’에서 ‘복부인’까지…부동산은 어떻게 여성의 일 되었나 4 구밀복검 21/09/10 2865 10
25658 과학/기술젖소 없이 발효탱크서 '우유' 만든다 5 오쇼 라즈니쉬 21/09/08 2819 10
25551 정치[영상] 누가 우산 든 법무부 직원 무릎 꿇렸나? 28 Regenbogen 21/08/30 4210 10
24198 국제카불 학교 앞 폭탄테러로 최소 60명 사망...희생자 대부분 여학생 3 맥주만땅 21/05/11 3460 10
24190 사회3월에만 67명의 노동자가 사망... 그 중 21명이 추락사 8 최우엉 21/05/11 2726 10
24111 사회채식주의·종이봉투·풍력발전이 친환경? 그건 당신의 착각! 22 맥주만땅 21/05/01 4476 10
23726 정치징그러운 가해자 중심주의, 민주당의 성추행 잔혹사 31 사과농장 21/03/24 3246 10
22903 정치수사 종결권 갖자마자 제 식구 감싸기부터 한 광주 경찰 23 Schweigen 21/01/11 3998 10
21979 과학/기술여성의 폭식과 우울, 장은 알고 있다 3 호라타래 20/10/09 4564 10
21534 사회가장 헐값에 부리는 일꾼, 필수노동자 메오라시 20/08/29 2821 10
21258 사회경찰이 영양사 집단 괴롭힘 12 구밀복검 20/08/07 2514 10
21024 정치박원순의 모순된 삶... 난 약자의 편을 들 수밖에 없다 19 거소 20/07/16 3923 10
20566 사회코로나19가 드러낸 ‘한국인의 세계’- 의외의 응답 편 22 T.Robin 20/06/08 3179 10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