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공은 사실 심하게 철지난 구호라.. 바뀌는거 좋게 생각합니다. 근데 그 [심하게 철지난 구호]를 불과 몇 달전 선거에 스스로 써먹은게 현 집권 세력이라는게 코미디인거고요. 그것도 '멸콩 챌린지'라고 '이마트'에서 '멸치'랑 '콩'을 사서 인증하는 정말 눈뜨고 보기 어려운 유치한 방법으로요. 그래놓고 지금 이러고 있으니 욕먹어도 싸죠. 저 군가 전 정권때 바꿨으면 누구보다 소리높여서 빨갱이네, 공산당이네 비난했을 사람들이니까요.

참고로 그당시 멸콩 챌린지를 했던건 국힘 소속의 극우성향 일부 의원들만이 아니었습니다. 윤석열 후보도 직접 나서서 했었죠. 대선 후보까지 직접 나서서 할 필요가 있냐는 문제제기에 대해서, 그는 눈 하나 깜박 안하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멸치는 국물내는거고 콩은 콩물 만들어 먹어서 사는것일뿐 아무런 다른 의미가 없다' 라고요. 근데 멸콩의 의미는 모두가 다 아는상황이죠. 사실 윤석열 대통령은 어찌보면 굉장히 정직한 선거운동을 했던거죠. 위선으로 본인을 숨기지 않고 투명하게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다 보여줬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