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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3/05/22 13:35:39 |
Name | 뉴스테드 |
Subject | 언론의 '탈진실 시대'가 위험한 이유 |
https://n.news.naver.com/article/006/0000118143?cds=news_media_pc 올해 초 어느 토론회에서 어떤 학자는 이렇게 얘기했다. "갈등의 조장과 적대의 부추김이 정보의 상업적 가치를 높이는 탈진실 시대는 공적 논의에서 필수적인 '사실'을 무력하게 만들고 있다" 그가 그 탈진실의 사례로 든 것은 이른바 '바이든-날리면' 사태였는데, 그는 그에 대해 "'사실' 그 자체를 공유할 수 없는 탈진실의 시대를 현실적으로 확인하는 사건이었다"고 분석했다. 다른 토론자는 이 말을 받아 "지난해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이라고 들은 사람이 60%, 날리면으로 들은 사람이 30% 정도였는데 (30% 여론은) 대통령 지지율과 흡사했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자는 '믿지 않는다'가 80% 수준인데 민주당 지지자는 '믿는다'가 70% 정도였다"며 이를 탈진실의 단면을 드러낸 장면으로 설명했다. 사태의 진실은 이른바 '진영'에 따라 다르게, 때로는 상반되게 해석될 수밖에 없는 것이며, 그러므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진실은 이것이다, 라는 태도가 아니라 "너의 진실과 나의 진실은 다르다는 것을 승인할 수밖에 없다-나아가 승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말들이야말로 사실과 진실 부정의 현실을 설명하는 것을 넘어서 그런 현실을 만들어 낸다. 이들 토론자의 말과 같은 논리라면 너무도 분명한 자신의 발언을 터무니없는 말로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는, 명백한 사실을 부인하는 최고권력자를 탈진실시대의 선구자, 탈진실 종교의 전도사로 만들어 버리는 것으로 귀결돼 버리고 만다. --------- 지난 주말에 제가 잘 모르는 분야의 논란꺼리가 있는 기사를 가져와서 낭패를 봤습니다. 일개 독자로서 자극적인 제목에 이끌려 기사가 의도하는대로 휘둘릴 수 밖에 없는 신세가 한심하기도 하고 그런 자신을 반성하기도 했지만 조금이라도 남탓으로 이를 희석시키고 싶은 이기적인 욕망이 끓어 올라 갈팡질팡하고 있습니다. 하여간 현재의 언론 스텐스가 위험하다는 이야기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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