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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3/06/05 20:06:54 |
Name | 뉴스테드 |
Subject | 한국은 '아이 낳아라' 말할 자격도 없는 나라다 |
https://n.news.naver.com/article/002/0002288263?cds=news_media_pc 낳아서 버려지고, 멀리 타국으로 보내지는 어린 아이들, 종종 드러나는 보육원의 폭력적 실태. 미혼모에 대한 멸시와 차별. 버려지고 방치된 어린 목숨들이 하루가 멀다고 뉴스로 등장해도 근본적 해결보다 그 부모들에 대한 비난과 원망, 분노감 표출로 끝나는 사회. 정부가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평가하지 않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주문하지 않는 사회. 그래서 결국 이 모든 현상들이 그저 가난한 개인의 책임일 뿐이라는 사회. 아이도 부모들도 지금의 현실을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살 것을 강요하는 한국사회. 우리 앞의 인구문제는 이처럼 존중받지 못하는 부모와 아이들을 공동의 책임으로 인식하고 그 숫자를 줄여가겠다는 마음으로부터 출발하지 않으면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철학자 러셀은 "사람은 게으를 수 있을 때 비로소 마음이 가벼워지고, 장난도 치고 싶어지고, 스스로 선택한 건설적이고 만족스런 활동들에 전념할 수 있게 된다"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놀 수 있는 기회들이 아동교육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런 기회를 갖지 못한 아이는 불쾌하고 파괴적인 아이로 성장하며 자기 인생에서 보다 깊고 폭넓은 목적들을 이해하는 능력까지 빼앗기게 된다고 말한다(게으름에 대한 찬양, 사회평론, 송은경 역). 이제 우리도 노동에 대한 절대적 믿음 대신 여가, 게으름, 그리고 그런 여유 속에서 자랄 아이들을 그려볼 수 있는 사회에 살고 있지 않은가? ----------------- 사회 분위기는 그 사회 구성원들이 만들어가는 것이니 특정인의 잘못이라 말할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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