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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3/07/01 14:16:12 |
Name | 뉴스테드 |
Subject | 이름 있는 야생동물은 불행하다 |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747448?cds=news_media_pc 사람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놓였지만 다시 복원을 위해 방사되거나 사람의 오락을 위해 붙잡혔지만 다시 야생으로 돌아갈 기회를 얻은 동물들의 경우도 살펴보자. 지리산에 방사되고 있는 반달가슴곰의 경우 처음에는 이름을 붙였지만 사람들이 친근감을 느끼고, 곰에게 초코파이를 나눠주는 상황까지 생기면서 2007년부터는 관리번호로 불렀다. 그럼에도 2015년 10월 지리산에 방사된 'KM-53'은 화려한 지리산 '탈주 시도' 때문에 많은 화제를 낳으며 '오삼이'라는 애칭으로 더 불렸다. 2005년 제주 비양도에서 불법포획돼 돌고래쇼에 동원돼온 남방큰돌고래는 '비봉이'라는 이름으로 17년을 살다 지난해 10월 제주 앞바다에 방류됐다. 8번째 방류되는 돌고래였기 때문에 지느러미에는 숫자 '8'이 새겨졌다. 하지만 이 둘은 결국 사람 때문에 죽었다. 오삼이는 배터리 교체를 위해 쏜 마취총을 맞고 이동하다 계곡 물에 빠져 익사한 것으로 추정됐고, 준비 없이 방류된 비봉이는 지금까지 감감무소식인데 전문가들은 사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모든 생명의 가치는 동일하지만 이름이 불렸던 동물들의 죽음에 더 마음이 쓰이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들은 죽음을 통해서도 우리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주었다. 오삼이는 지리산 서식권 밖으로 벗어나는 반달곰 관리의 필요성을, 비봉이는 방류만이 정답이 아니었음을 말해주었다. 뽀롱이는 동물원의 부실한 관리 문제에 경각심을 갖게 했다. 이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이들이 말해준 과제들을 고민하고 해결해야 한다. 이름 있는 야생동물의 불행이 끝나길 바란다. ---- 제가 동물원을 싫어하는 이유에는 기사의 내용도 포함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인간의 사정 때문에 동물원에 갇혀 이유없는 수형생활을 하는 것 보다는 차라리 야생에서 살다가 멸종하더라도 자연에 내버려 두는게 나을것 같다는 생각.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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