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뉴스를 올려주세요.
Date 23/09/05 00:02:55수정됨
Name   뉴스테드
Subject   이념의 무서움을 목도할 순간이 도래하는가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247020?sid=110

체제의 목적이 된 한국 반공주의

그런데도 굳이 이념으로서의 위상을 언급하자면, 반공주의는 선동적이고 공격적으로 자유주의와 자본주의 체제의 유지 및 작동 방식을 수호하기 위한 하위 이념, 즉 도구적 이념이라고 할 수 있다. 20세기 초 영국에서 직접세 증가와 같이 체제 기득권층의 물질적 양보를 요구하는 지방자치체의 복지정책 확대와 자유당의 사회개혁 시도를 계급투쟁과 혁명을 책동하는 불순한 이념이라는 의미의 사회주의로 몰아가며 저지하고자 했던 ‘타임스’와 보수당, 1950년대 초 미국에서 냉전 질서의 강화에 편승하거나 그것을 강화하기 위한 정치적 입지와 영향력 확보의 차원에서 체제 내 비판세력을 추방하고 매장했던 매카시즘에서 그 예를 찾아볼 수 있다.

한국의 반공주의도 그 선상에 놓여 있다. 그런데 한국의 반공주의는 좀 특별하다. 이 특별함이 한국 반공주의의 ‘색다른 무서움’을 낳는 모태다. 한국에서 반공주의는 사회체제 자체에 내장돼 있다. 체제 수립의 과정이었던 분단과 전쟁 자체가 반공주의의 장착을 위한 것이었다. 한국에서 반공주의는 체제 수호의 도구가 아니라 체제의 목적이다. 그래서 재동원의 빈도가 거의 일상적이고, 그 방식이 거세고 제도적이다. 반대세력에 대해 친북세력이라는 ‘딱지 붙이기’가 흔하고, 국가보안법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윤석열 정권의 반공주의를 기치로 한 이념정치의 구사는 일개 정권이 아니라, 체제 차원의 문제이기도 하다. 다만 악화일로에 처한 남북관계와 개선 가능성의 희박함, 미·중 갈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정세의 경색과 군사화, 전임 정권에 대한 열성적 반대자에 한정된 정권의 협소한 지지 기반과 낮은 지지율이 촉매가 돼 한층 더 거칠고 공세적으로 표출되고 있을 따름이다.

문제는 이것이 대내외 정세 상황의 특성으로 인해 나라 안팎에 걸쳐 이념적 적대감과 체제 간 대결의 위기를 동시에 키울 우려를 낳고 있다는 점이다. 민주주의의 역사와 달리 이념의 무서움만을 선사하는 역사의 순간을 다시금 목도하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

---------

윤석열 정권이 왜 요즘따라 시덥잖은 이념몰이를 하는지 대략 알것 같기는 합니다만
얼치기 이념가의 의도가 이번 총선에서 통할지는 의심스럽습니다.
다만 윤석열은 이미 지난 대선에서 당선이 되었기 때문에
마냥 안심은 할수 없다는 사실이 저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3869 정치"국회의원 월급 절반 깎자" 이탄희가 도발한 이유 26 뉴스테드 23/03/21 1897 0
10062 정치MB측 "다스는 형님 것" 혐의 전면 부인..23일 첫 출석 2 그림자군 18/05/10 1897 0
5967 사회마트 시식코너 없애고, 주말엔 문 닫아라...'규제 대못' 27 우주최강워리어 17/10/23 1897 0
6735 정치내년 예산 428조 진통 속 본회의 통과..한국당 반대시위(2보) 1 삼성갤팔 17/12/06 1897 0
12367 정치전두환, 5·18 학살 38년 만에 광주 법정에 선다 무적의청솔모 18/08/22 1897 0
6738 정치트럼프 “예루살렘은 이스라엘 수도” 선언 임박…중동선 저지 총력전 12 벤젠 C6H6 17/12/06 1897 0
9042 정치박근혜 1심 선고 6일 오후 첫 TV 중계..朴 불출석 전망 알겠슘돠 18/04/03 1897 0
15700 정치MB·朴정부 정보경찰, 김제동 등 '소셜테이너 견제방안' 마련 7 The xian 19/06/14 1897 0
12119 사회경찰, 여성 편파수사 반박…"일베도 강제수사로 53건 검거" 11 astrov 18/08/09 1897 0
37976 경제정부 “해외직구 KC인증 필수”에…알리·테무 자진 협조 5 야얌 24/05/18 1897 0
14425 정치국방부 "日초계기, 우리 함정 향해 오늘 또 근접비행" 4 Darker-circle 19/01/23 1897 0
9566 정치박영선 "'드루킹 사건'은 착한 김경수가 악마에게 당한 것" 1 맥주만땅 18/04/20 1897 0
12126 사회[이슈분석] 위기의 자영업.. 일본식 붕괴 사이클 시작됐다 2 벤쟈민 18/08/10 1897 0
11617 사회세월호, 국가 '책임자'는 김경일 전 목포해경 123정장 1명 뿐 알겠슘돠 18/07/19 1897 0
21346 사회경기 김포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 확진 3 알겠슘돠 20/08/13 1897 0
25954 정치네 명의 ‘개발선수’는 어떻게 대장동에 스며들었나 3 과학상자 21/09/29 1897 1
2915 사회'낙성대 의인' 곽경배씨 등 의사상자 4명 인정 1 알겠슘돠 17/05/02 1897 1
4451 사회정부, 유류발전기까지 풀가동..왜? 5 empier 17/08/08 1897 0
8547 사회국정원·군 이어 경찰도..2011~12년 '댓글 공작' 드러나 Credit 18/03/12 1897 0
35684 사회'역주행'택시, 2명 숨져.. (어촌마을 역주행 택시사고 영상) 3 Groot 23/08/07 1897 0
10085 정치與 새 원내사령탑에 '노동운동가 출신' 홍영표 의원 알겠슘돠 18/05/11 1897 0
10342 정치대통령 결재 안돼..권성동 체포동의안 28일 표결 무산 알겠슘돠 18/05/24 1897 0
19302 사회[외신/reuters] 2019 coronavirus: The Korean clusters 4 늘쩡 20/03/17 1897 1
36199 국제독일 시민 극우적 세계관 보유 비중 8%…2년새 3배로 9 다군 23/09/22 1897 0
10600 사회삶의 질 만족도 1인 가구가 가장 낮아 5 이울 18/06/04 1897 0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