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초반엔 딸기시루를 찾는 사람이 없는 날도 있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도 50개 정도만 팔렸다. 하지만 올해 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더니 관심도가 달라졌다.
성심당이 수요를 반영해 이번에 현장 판매로 준비한 딸기시루는 22·25일 500개, 23·24일 1,000개씩이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22일 1,700개, 23일 2,600개 팔리는 등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성심당이 23일 정오부터 1인 구매 수량을 2개에서 1개로 제한했으나 이날 판매량도 2,000개를 웃돌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다른 곳의 케이크가 고급화/고가화된 반작용 + 바이럴이 컸던 것 같습니다. 고급 호텔 케이크들은 25만~ 넘는 것들도 크리스마스 전날 예약은 일찍이 다 마감되었더군요. 슈톨렌, 부쉬 드 노엘 등도 유명 빵집은 일찍이 완판. 크리스마스에 케이크(+KFC) 먹는 풍습은 동아시아에서는 일본 정도였는데. 가구원수가 줄어들고, 도시화되면서 업체들 마케팅이 더해지니 우리나라에서도 풍습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유럽 일부 나라들의 제철(?) 빵/케이크들도 소셜미디어를 타고 급속히 대중화되기 시작하는 것 같고. 10년, 20년 전에는 극소수의 빵집, 일부 고급 호텔 베이커리에서나 찾아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유행이 엄청 빨리 번지는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손이 많이 가는 케이크 혹은 재료가 고급인 케이크들이기는 합니다. 신라는 트러플이랑 샤또 디켐 들어간 30만원 케이크도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25만원 케이크가 일반 크리스마스 호텔 예약 케이크 중에서는 최고가였습니다. 올해는 각 유명 호텔 최고가 크리스마스 일반 예약 케이크 가격이 25~30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