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말미의 내용에 대해 첨언하면, 인천국제공항 실적은 내국인 몰빵의 결과라는 말이 예전부터 있었지요. 실제로 외국인들은 잘 이용하지 않는다고...
한국으로의 입국 수요를 인위적으로 키울 수 없으니까, 실질적으로는 일본/중국/동남아발 유럽/미주행 환승장사를 노리고는 있는데 일본은 나리타 포기하고 하네다 다시 키우고, 중국은 공항 새로 마구 지어대고 동남아 주요 국가들도 신공항 건설이나 기존 공항 확장들을 하고 있어서 성장이 어느 순간 정체된 느낌입니다.
그 외에 높은 티어 승객용 패스트 트랙의 부재로 인한 출입국 시간 지연 부분은 외국인들이 인공을 기피하는 이유 중 하나거든요. 국내 항덕들이 끊임없이 지적하는 사항이기도 하고...
김해는 참 아쉽죠. 그냥 진작에 가덕도에 이전했으면 끝났을 것을 태클이 좀 심하게 들어와서 질질 끌리다가 이렇게 되어버렸으니
거창하게 안 가고 그냥 활주로 1본 + 24시간 운영만 해도 비용 생각보다 많이 안 들고 (제 기억이 맞다면 아마 ADPi 보고서는 활주로 2본으로 가정해놨을 거에요. 보고서 pdf를 어딘가에 저장해놨는데 못 찾겠네요) 지금 김해보다는 여유가 있었을 겁니다. 추후 확장성도 현재 김해 확장안보다 더 낫구요.
김해의 상황은
1) 장거리: 활주로, 급유시설, 이착륙 제한 시간 등이 발목을 잡는 관계로 미주/유럽행이 들어오기가 여의치 않다고... 물론 이것도 수요가 안 나와서가 아니냐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항덕들 말로는 수요 확실하면 어떻게든 쑤셔들어간다나요...)
2) 단거리: 커퓨 때문에 쓸만한 시간대는 다 포화라 대안으로 대구나 청주에 많이 들어오고 있지요
김포는, 현재 한중일 + 대만 셔틀 이상으로 허용해버리면 인천 수요 깎아먹을 것이 확실해서 (예를 들어 김포 -> 창이나 첵랍콕 -> 유럽 이런 식으로) 국토부에서 절대 허가 안 해준다고 들었습니다
인천 수준이야 나리타 3터미널정도라고 보는데, 이게 들어가서 수속하면 짜증만 나는 점에서 너무 똑같다는게 소름끼칩니다.
적어도 사람이 수속하면서 짜증나서 집에 돌아가고싶어지게 하지는 말아야할거 아닙니까. 그래서 김포-하네다 환승을 사랑하고 싶지만 현실은 그게 잘 안되는군요 ㅠㅠ
어자피 김포는 슬롯때문에 환승으로 나가봐야 인천 깍아먹지도 못하는데 (국내선이 너무...) 풀어도 안풀어도 상황이 같으면 좀만 더 풀어주지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