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4/12/08 17:45:10수정됨 |
Name | 물냉과비냉사이 |
Subject | 573인의 정치학자 시국선언 |
정치학자 573명이 현 상황에 대해 입장을 냈습니다. 저도 어제부터 성명서 내용을 논의하는 카톡방에 있었는데 새벽 늦게까지 의견을 모아 오늘 발표하게 됐습니다. 다들 전공분야는 다르지만 직업정치학자로서 정치문제에 대한 자기 견해가 강하기 때문에 성명을 내는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성명서가 어떤 내용과 톤으로 작성되든 누구에게는 입장이 너무 유약하고, 누구에게는 너무 공격적이고, 누구에게는 지적할 부분이 빠진걸로 보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하룻밤 사이에 정치학자들이 성명서에 동의한 것은 모든 이들이 이 성명서의 모든 문구에 동의하기 때문도 아니고, 성명서에 쓰여지지 않은 부분에 동의하기 때문도 아닙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견해와 성명서 내용의 불일치를 인내했기 때문입니다. 합의는 합의에 참여하는 모두가 불만족하는 지점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다시 느낄 수 있었던 밤이었습니다. https://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1171756.html?fbclid=IwY2xjawHCOetleHRuA2FlbQIxMQABHWo-Eb5RnJU76vDZOhKSQhtlsp2SGA0U4i9vA8iAz-ugyJdYORLZ_OMMvA_aem_WGT3QfKkKIAb1ZL_Nxj4LQ#cb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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