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21/01/20 16:49:34 |
Name | 영 |
Subject | 여러분의 30대는 어떠신가요? |
안녕하세요. 아직은 30살이 너무 먼 학생입니다. 한낱 대학생인 저에게 30이란 숫자는 조금 복잡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때가 되면,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지금과는 다르게 많은 게 정해졌을 것 같다고 해야할까요. 학력이 올라갈수록 진로가 더 예측가능해진다는 점을 제외하면, 학생이라는 신분은 너무도 막연하고 그렇기에 무궁한 가능성을 지닌 기간이잖아요. 뭐 그래서 늘 불안한 거겠지만요. 늘 궁금합니다. 나는 무슨 일을 하며 살게 될까. 그때 내 옆에는 어떤 사람들이 있을까.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내 30대는 어떤 모습일까. 하나도 그려볼 수 없어요. 상상조차 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먼저 30을 겪어보신 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30대는 어떠신가요. 20대에 생각했던 그런 모습인가요. 30대에는 또 어떤 재미가 있고 힘듦이 있나요. 괜찮은가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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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가 되는 시점에서 생각보다 진로가 예측가능해지지 않습니다.
물론 20대에 쌓아온 대로 시작되긴 하지만, 언제든 변화를 생각할 수 있어요.
인생의 흐름이 있다 치면 그 흐름의 관성이 있긴 하지만 충분히 바꿀 수 있을 정도로 약합니다
물론 흐름의 방향을 크게 바꾸려면 그만큼 큰 힘이 필요하긴 하지만요
물론 20대에 쌓아온 대로 시작되긴 하지만, 언제든 변화를 생각할 수 있어요.
인생의 흐름이 있다 치면 그 흐름의 관성이 있긴 하지만 충분히 바꿀 수 있을 정도로 약합니다
물론 흐름의 방향을 크게 바꾸려면 그만큼 큰 힘이 필요하긴 하지만요
스무 살 때는 '내가 어디든 취직해서 돈을 벌 수 있기나 할까, 경영 회계 이런 거 하나도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은데...' 하는 걱정이 가득했습니다. 그러나 스물다섯에 간신히 취직한 곳의 첫 근무부서는 회계팀, 그 다음 부서는 경영평가팀이었죠(...)
그리고 스물아홉에 그 직장을 관두고 대학원에 와서, 이제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서른두 살 백수라니 걱정도 되고, 자소서니 면접이니 그 지난한 취업 과정을 또 거쳐야 한다니 아득하지만... 뭐 어떻게든 되겠지 싶기도 합니다. 당연하지만 인생이 예측한 대로 흘러가지는 않더라고요.
30대가 되시면 이미 많은 게 정해진 상태일 수도 있겠지만, 저처럼 아무 것도 정해지지 않았을 수도 있어요. 그래도 괜찮아요!
그리고 스물아홉에 그 직장을 관두고 대학원에 와서, 이제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서른두 살 백수라니 걱정도 되고, 자소서니 면접이니 그 지난한 취업 과정을 또 거쳐야 한다니 아득하지만... 뭐 어떻게든 되겠지 싶기도 합니다. 당연하지만 인생이 예측한 대로 흘러가지는 않더라고요.
30대가 되시면 이미 많은 게 정해진 상태일 수도 있겠지만, 저처럼 아무 것도 정해지지 않았을 수도 있어요. 그래도 괜찮아요!
20대에서 30대로 넘어오면서 달라진 건 스스로를 더 잘 알게 되었다는 점이에요.
뭘 좋아하는 지, 무슨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 언제 행복한 지, 무슨 일을 하고 싶은 지, 어떤 사람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지 등등.
이렇게 알게 된 걸 바탕으로 선택지를 고르니 크게 실망하거나 놀랄 일이 잘 없죠. 삶이 안정적이에요.
안정적이란건 그만큼 삶에 모험이 없다는 말이기도 해요.
그래서 20대에 철없이 굴었던 시절이 그립기도 해요. 지금은 절대 그렇게 못하거든요.
그리고 확실히 건강이 꺾이는게 느껴져요. 물론 머리 숱도... 더 보기
뭘 좋아하는 지, 무슨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 언제 행복한 지, 무슨 일을 하고 싶은 지, 어떤 사람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지 등등.
이렇게 알게 된 걸 바탕으로 선택지를 고르니 크게 실망하거나 놀랄 일이 잘 없죠. 삶이 안정적이에요.
안정적이란건 그만큼 삶에 모험이 없다는 말이기도 해요.
그래서 20대에 철없이 굴었던 시절이 그립기도 해요. 지금은 절대 그렇게 못하거든요.
그리고 확실히 건강이 꺾이는게 느껴져요. 물론 머리 숱도... 더 보기
20대에서 30대로 넘어오면서 달라진 건 스스로를 더 잘 알게 되었다는 점이에요.
뭘 좋아하는 지, 무슨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 언제 행복한 지, 무슨 일을 하고 싶은 지, 어떤 사람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지 등등.
이렇게 알게 된 걸 바탕으로 선택지를 고르니 크게 실망하거나 놀랄 일이 잘 없죠. 삶이 안정적이에요.
안정적이란건 그만큼 삶에 모험이 없다는 말이기도 해요.
그래서 20대에 철없이 굴었던 시절이 그립기도 해요. 지금은 절대 그렇게 못하거든요.
그리고 확실히 건강이 꺾이는게 느껴져요. 물론 머리 숱도 줄어들고.. ㅠㅠ
그래도 아직까진 30대가 20대보다 더 낫네요. :)
뭘 좋아하는 지, 무슨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 언제 행복한 지, 무슨 일을 하고 싶은 지, 어떤 사람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지 등등.
이렇게 알게 된 걸 바탕으로 선택지를 고르니 크게 실망하거나 놀랄 일이 잘 없죠. 삶이 안정적이에요.
안정적이란건 그만큼 삶에 모험이 없다는 말이기도 해요.
그래서 20대에 철없이 굴었던 시절이 그립기도 해요. 지금은 절대 그렇게 못하거든요.
그리고 확실히 건강이 꺾이는게 느껴져요. 물론 머리 숱도 줄어들고.. ㅠㅠ
그래도 아직까진 30대가 20대보다 더 낫네요. :)
30 넘으면 심리적인 압박이 들고, 35 넘으면 체력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고.. 40 넘으면 '아.. 이래서 윗분들이 야간당직 안서고 주간일직만 서시는구나' 알게 됩니다.
사람마다 몇년의 편차는 있겠지만... 저는 30대 초반까지는 야간당직하고 오전에 퇴근하면 씻고 놀았는데, 30대 중반이 되니 퇴근해서 자다 깨면 저녁때가 되고.. 40대 초반에는 아에 밤샌 여파가 며칠 가더라고요.
그렇군요.... 전 여자공무원은 왜 숙직 안서고 일직만 서냐고 글 올라올때마다 진심 이해가 안갔거든요.
세상에 일직이 얼마나 시간 안가고 숙직이 얼마나 개꿀인데(....) 주말 일직 시켜줘도 안하는데....
세상에 일직이 얼마나 시간 안가고 숙직이 얼마나 개꿀인데(....) 주말 일직 시켜줘도 안하는데....
체중과 허리둘레가 한번 점프했읍니다.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했읍니다.
이후의 삶은 이제부터 쭉 연결되는구나 하는 슬픈감각을 느끼기 시작했읍니다(;;;)
가족의 형태와 질서가 형성되는 시기였읍니다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했읍니다.
이후의 삶은 이제부터 쭉 연결되는구나 하는 슬픈감각을 느끼기 시작했읍니다(;;;)
가족의 형태와 질서가 형성되는 시기였읍니다
20대에 비해서 30대에는
(+) 월급, 복부둘레, 나날이 늘어나는 내 흰머리, 처자식, 내 명의 차, 내 명의 집, 근심걱정, 날 빼닮은 아이와 함께하는 행복
, 부모님의 주름과 흰머리
(-) 친구와 만나는 시간, 개인시간, 음주, 저축(월급 상승률보다 높은 육아비)
, 수면시간(아기 자면 새벽까지 게임함), 먼저 하늘로 떠난 조부모님 & 가까운 사람들 정도인 것 같네요.
하나 분명한 건, 10대-20대에 예측대로 된 게 1도 없었음.
(+) 월급, 복부둘레, 나날이 늘어나는 내 흰머리, 처자식, 내 명의 차, 내 명의 집, 근심걱정, 날 빼닮은 아이와 함께하는 행복
, 부모님의 주름과 흰머리
(-) 친구와 만나는 시간, 개인시간, 음주, 저축(월급 상승률보다 높은 육아비)
, 수면시간(아기 자면 새벽까지 게임함), 먼저 하늘로 떠난 조부모님 & 가까운 사람들 정도인 것 같네요.
하나 분명한 건, 10대-20대에 예측대로 된 게 1도 없었음.
20대에는 제 삶의 지배권한이 없었습니다. 그것이 경제적이든 물질적이든 항상 부족했고 누군가에 기대야 했으니까요.
이제막 30을 넘어서, 제 몸에 대한 지배권한이 없어졌습니다. 더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보기에는 허허허 웃으실수 있지만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더군요. 소화도 사실 더 안되구요 늘어나는 살덩이의 컨트롤이 안됩니다.
30대를 잘보네서 40대에는 좀더많은 지배권을 가져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제막 30을 넘어서, 제 몸에 대한 지배권한이 없어졌습니다. 더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보기에는 허허허 웃으실수 있지만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더군요. 소화도 사실 더 안되구요 늘어나는 살덩이의 컨트롤이 안됩니다.
30대를 잘보네서 40대에는 좀더많은 지배권을 가져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사실 20대때는 30대 되면 그때도 공돌이 하고 있을줄 알았는데 살다보니까 뭔가 의도치않게 자꾸 루트가 바뀌어서 '어?어?' 하다가 여긴 어디 나는 누구 하게 되더군요.... 30초반에도 벌써 이런데 30후반, 40초 되면 또 뭐가 어케 바뀌어있을런지... 쩝쩝
저는 20대 때보다 몸도 건강해졌고, 돈도 많아졌고, 오히려 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네요.
20대때는 학교 다닐때는 매일 알바에 취직 하고 나서도 박봉에 쪼들리고 살았는데,
연차가 쌓이다 보니 급여가 어느정도 올랐고 (이직도 있지만) 주머니에 여유가 생기니까 취미가 생기고
취미를 더 잘 하고 싶어서 추가적으로 운동도 하고 그러다 보니 좀 더 나은 삶을 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위에 분들이랑 조금 다른 점은, 20대때 더 뚱뚱했기 때문에 지금이 더 날씬한 편이고
술과 고기는 20대나 30대나 여전히 많이 먹습니다. ... 더 보기
20대때는 학교 다닐때는 매일 알바에 취직 하고 나서도 박봉에 쪼들리고 살았는데,
연차가 쌓이다 보니 급여가 어느정도 올랐고 (이직도 있지만) 주머니에 여유가 생기니까 취미가 생기고
취미를 더 잘 하고 싶어서 추가적으로 운동도 하고 그러다 보니 좀 더 나은 삶을 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위에 분들이랑 조금 다른 점은, 20대때 더 뚱뚱했기 때문에 지금이 더 날씬한 편이고
술과 고기는 20대나 30대나 여전히 많이 먹습니다. ... 더 보기
저는 20대 때보다 몸도 건강해졌고, 돈도 많아졌고, 오히려 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네요.
20대때는 학교 다닐때는 매일 알바에 취직 하고 나서도 박봉에 쪼들리고 살았는데,
연차가 쌓이다 보니 급여가 어느정도 올랐고 (이직도 있지만) 주머니에 여유가 생기니까 취미가 생기고
취미를 더 잘 하고 싶어서 추가적으로 운동도 하고 그러다 보니 좀 더 나은 삶을 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위에 분들이랑 조금 다른 점은, 20대때 더 뚱뚱했기 때문에 지금이 더 날씬한 편이고
술과 고기는 20대나 30대나 여전히 많이 먹습니다. 그리고 아직 풍성합니다.
결혼을 안 해서 그런지 회사 일 빼곤 별 다른 스트레스 받을 데도 없어서 행복 합니다. (음?)
20대때는 학교 다닐때는 매일 알바에 취직 하고 나서도 박봉에 쪼들리고 살았는데,
연차가 쌓이다 보니 급여가 어느정도 올랐고 (이직도 있지만) 주머니에 여유가 생기니까 취미가 생기고
취미를 더 잘 하고 싶어서 추가적으로 운동도 하고 그러다 보니 좀 더 나은 삶을 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위에 분들이랑 조금 다른 점은, 20대때 더 뚱뚱했기 때문에 지금이 더 날씬한 편이고
술과 고기는 20대나 30대나 여전히 많이 먹습니다. 그리고 아직 풍성합니다.
결혼을 안 해서 그런지 회사 일 빼곤 별 다른 스트레스 받을 데도 없어서 행복 합니다. (음?)
https://youtu.be/mZkPzBQ5vv8
매일 길을 잃고 어떻게어떻게 찾아가면서 살고 있는것 같습니다. 진로만 이야기 하자면
저는 언제나 그냥 한량이 꿈이었는데, 생각보다 심하게 힘들고, 생각보다 큰 영광과 좌절을 다 겪게 되더라고요. 회사가 의외로 다이나믹 했습니다.
안될거라는걸 알지만 계속 파랑새를 찾고 있습니다. 현실도피일지라도요.
[싱어게인(singagain) CAM] 20호 가수 '미아'♪
매일 길을 잃고 어떻게어떻게 찾아가면서 살고 있는것 같습니다. 진로만 이야기 하자면
저는 언제나 그냥 한량이 꿈이었는데, 생각보다 심하게 힘들고, 생각보다 큰 영광과 좌절을 다 겪게 되더라고요. 회사가 의외로 다이나믹 했습니다.
안될거라는걸 알지만 계속 파랑새를 찾고 있습니다. 현실도피일지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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