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6/07/03 13:01:11
Name   헤칼트
Subject   서울 가면 사투리 쓰는 사람 별로 없나요??
어제 종강하고 부산 내려온 고등학교 선배들을 만났는데요.
열심히 삼겹살 얻어먹으면서
"형 왜 우리는 그런 환상 있잖아. 서울 가면 사투리 좋아하는 여자 있나?"
"있을 거 같제? 존x 미개하게 쳐다본디"
"? 어떤 느낌인데?"
"걍 표정이 '쟨 왜 서울말을 안 쓰지' 이런 표정임"
제가 뭐 부산에서는 아주 마일드하게 부산 사투리하는 편이긴 한데 궁금해서요. 사투리 심하게(혹은 경상도 사투리 특성상 헌하게...?) 쓰는 사람 보면 서울 사람들은 무슨 생각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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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지방에서 왔다고 생각하던데요. 미개한 놈 보듯 쳐다본다는 건 오버고, 신기하고 낯설게 생각은 할 거예요. 덕분에 좀 재밌고 오히려 좋은 듯, 캐릭터 없는 거보다 낫겠죠.

사투리 쓰는 이가 별로 없긴 해요. 말투가 거기서 지내다 보면 닮게 변하기 마련이라서요.
미개하게 생각한다는 말 자체가 웃기죠.
무슨 서울살고 서울말 쓰는게 엄청난 벼슬도 아니고..
그냥 지방 사람이구나...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damianhwang
가장 오래 사투리를 유지하는 사람이 대개 경상도 남자.....;;;
보통 어울려다니다 보면 말투가 변하는데...경상도 남자애가 섞인 그룹에서는....어울린 서울애들이 경상도 말을 흉내내다 지도 모르게 쓰게 되는....사태가;;;
damianhwang
뭐...사투리 쓰더라도...잘생겼으면 괜찮;;;;;
Beer Inside
정답...
그냥 지방 사람이구나 정도? 다만 강원-충청-전라 이쪽은 표준어를 쓰되 억양만 다른 경우가 많던데 경상도 사람들은 사투리를 많이 써서 좀 더 구별되는 거 같긴 하네요. 대학 동아리 같은 데서 가끔 경상도 사투리 쓰는 신입생 말투 흉내내면서 장난치는 걸 본 적이 있긴 한데 일회성 말장난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요.
전기공학도
사투리가 의사소통에 방해될 정도만 아니면야 뭐, 상관없죠.
난커피가더좋아
한때는 경북사투리가 '권력의 상징'이었고..부산/경남 사투리도 못지 않았죠. 호남사투리를 사람들이 당당하게 쓰게 된 건 얼마 되지 않아요. 지독한 '지역 차별'때문이죠 뭐.
헤칼트
삼성 사장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삼성에 입사한 한 공학 박사가 사장단이 전부 대구 사투리 쓰는 거 보고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실제로 그럴려나요.
Beer Inside
삼전이면 경북대, 서울대가 많고.. 제일모직도 한 때 공장이 대구에 있어서....
당근매니아
오랜기간 동안 여의도의 표준어는 경상도 방언이었다는 얘기가 있지요.
전기공학도
그놈의 끼리끼리 문화 때문에 사투리를 쓰는 것은 비호감입니다.
저도 경상도에서 서울로 이주한 케이스인데요.
경상도 사람들은 기본 억양 자체가 많이 달라요. 그런데 호남이나 충청도 친구들은 서울말을 금방 잘하는 거 같더라고요? 서울말씨를 배워보겠다고 학습모델을 찾는데, 서울 토박이 친구와 호남/충청 친구들을 비교해 보니 왠지 호남/충청 친구들의 서울말씨가 더 진짜 서울말씨처럼 느껴지는 거에요... 그래서 서울 친구를 버리고 호남 친구의 말을 따라했음! 그 결과는 안알랴줌...
아마 서울/수도권에 사는 사람들 중에서 '진짜 서울말'을 쓰는 사람은 정말정말 극소수일 거예요. 소위 서울 사투리라고 하지요. 표준어랑 서울말은 다른 것이고, 어휘에는 표준이 있지만 억양에는 표준이 없지요.
전기공학도
실제로는 억양에도 표준이 있죠.

그리고 호남은 지역차별 때문에 빨리 동화되려는 편이죠.
아 표준어 규정에 억양 규정이 따로 없어서 억양표준은 없다고 생각했는디... 하긴 방송용이나 외국인 학습용 표준 억양이 있겠군요.
전기공학도
규정상 있는 건 아닌데, 실생활에 사실상 있죠. 재미없는 무미건조한 높낮이없는 어투.
당근매니아
그러고 보면 외가 쪽이 그야말로 마포 출신 서울 토박이인데, 나중에 위키에서 '서울 방언'으로 예시되어 있는 단어들 보니 집에서 다 그렇게 쓰고 있더군요. 어머니와 이모께서 매우 싱기해하셨습니다....
세계구조
시골에서 왔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Mazelan
서울촌놈인데, 오리지날 제주도 방언이 아닌 이상 딱히 신경 안씁니다. 사투리 처음 들어보는것도 아니고
소노다 우미
사투리 재미있어하는 사람 : 나이가 어릴수록 있음....
제주어 :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이해하는 사람을 신기해함....

중요한건 제주어는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해석가능한사람을 신기해한다는겁니다. 밑줄 그어주세요...
미카엘
제주어는.. 저는 다른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제주에서 온 친구들은 서울말, 제주말 다 써서 상관없긴 한데.. 제주도 실제 가서 어르신 분들 대화하시는 거 들어보니 여기가 한국인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ㅋㅋㅋ
소노다 우미
제주분들 말씀으로는 제주어는 일본어에 더 가깝지 않나 하시더라고요....
제주어는 중국표준어랑 광둥어급..? 다르려나요.. 그래서 논외로 하고 처음에만 '아 사투리 쓰네' 하지 금방 무뎌져요.
전 강원도에서 경북 간 케이스인데 강원도에서 왔는데 사투리를 안쓰네? 이런 반응이었어요.
귀 쫑긋하고 들으면 억양이 다르지만 표준어랑 거의 같거든요.
저도 보이는 사람마다 사투리를 쓰니까 신기했는데 일주일 후엔 신경도 안쓰이고 한달 즈음엔 입에 옮더라구요.
레지엔
미개하게 보진 않는데 거슬려하는 사람은 있습니다. 가끔 못 알아듣는 경우가 나오고 이런 경험이 반복될 수 있다보니...

그리고 사투리하는 남자는 별 이익이 없습니다 사실상. 하지만 사투리하는 여자는 외모 버프를 받을 수 있습니다.
헤칼트
난 왜 안 여자요...
근데 보니까 여자 선배들은 표준어 금방금방 배우던데요?
레지엔
억양이 어려운거지 걍 표준어는 어차피 지금 젊은 세대는 다 구사할 줄 압니다. 오히려 방언이 본 모습을 훼손당하고 있을 정도라...
전기공학도
여자도 뭐 딱히.. 사투리로 이득보는 경우는 드물죠.
레지엔
남자가 좀 더 많이 꼬이는 효과를 받습니다. 당장 인터넷에서 유행했던 오빠야 드립도 그거의 연장선이라... 원래 엑조틱(..)한 여성은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 쉽거든요.
전기공학도
호오.. 그런 여자는 드라마 속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현실에 있다고 생각하니 두근두근하네요.
당근매니아
개인적으로 경상도 사투리 쓰는 여성분들 참 좋아라 합니다.
전기공학도
드라마 속 그녀라면야..
안희정
경상도사투리는 억양때문에 화난거같고 쌔보여요 그거말곤 딱히
심하면 커뮤니케이션의 장애가 있으므로 그냥 표준어로 말하는게 좋습니다만 억양은 남는 사람이 많죠. 요즘 젊은 친구들은 잘 바꾸긴 해요.
미카엘
그냥 경상권&전라권에서 왔구나... 하는 정도지 미개하다듯이 쳐다보는건..;; 실제로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 의식 수준이 미개한거죠~
구밀복검
뭐 저도 서울 사람인데, 기본적으로 서울 사람들은 타 지방에 무관심해요....미개하게 생각하고 말고 할 정도의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그냥 생소한 것에 낯설어 하는 정도가 다죠.
기아트윈스
앗 내가 하려던 말인데!
Beer Inside
서울 사람들이 타 지방에 무관심한 수준은 미국인이 다른 나라에 무관심한 것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 구파발사람이 부산사람에게 시골에서 왔서 고생한다고 할 정도이지요.

자세히 보면 구파발이 부산의 평균보다 더 시골처럼 보이는데 말이지요.
기아트윈스
찰진 비유군요. 그 말은 돌려말하면 미국의 타국에 대한 우위가 서울의 지방에 대한 우위와 비슷하다고 해도 될 것 같아요.
Beer Inside
미국인의 절반이상은 한국인보다 덜 도시화 된 곳에 살고 있기는 할 겁니다.
기아트윈스
그렇지요. 마치 구파발->부산 처럼요 'ㅅ';
헤칼트
... 그럼 부산이 구파발보다 훨 발전된 곳이다!!라고 주장하다 아싸가 되는 루트도 있긴 하겠네요. 조심해야겠당..
Beer Inside
아싸는 아닌데 경상도 부심으로 떠들다가 이상한 사람이 될 수는 있지요

뭐 잘생기면 사투리에 관계없이 친절하고 돈 잘쓰면 개떡 같이 이야기 해도 찰떡같이 알아 들으니 너무 걱정마세요
헤칼트
아 이거는 사투리 이야기가 아니고 돈 이야기가 나와서 묻는 건데요. 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죠...? ㅋㅋ 좀더 말씀드리자면 친구한테 편하게 만원 줄 수 있는 사람은 호구지만 천만원을 줄 수 있는 사람은 무시할 수 없게 된다.. 뭐 이런 느낌으로요.
Beer Inside
천만원을 줘도 호구죠....

하지만 하룻밤 술값으로 한달 월급 정도 편하게 쓸 수 있으면 무시할 수 없는 사람이기는합니다.
사실상 이해에 장애가 거의 없는 충청도나 전라도(전남 일부 심한 지역들 제외)에 비해 대체적으로 더 못 알아듣죠. 그래서 자꾸 되묻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걸 무시한다고 느낄 소지가 있습니다. 출처는 제 대학 제일 친한 친구였던 대구토박이 출신... ['쟨 왜 서울말을 안 쓰지' 이런 표정임]이라 한 헤칼트님의 선배도 아마 못 알아듣고 그냥 빤히 보거나 다시 되묻거나 그런게 반복되니 그렇게 느꼈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 이건 가끔 있는 케이스긴 한데 사투리 부심 가지면 그런건 좀 백안시 당할 수 있습니다.
눈부심
저 경상도출신이지만 경상도 사투리 너무 매력없어요.
저도 서울말 유창하게 쓰고 싶어요. 전 아무도 눈치 못채게 잘 쓰는 줄 알았더니 처음 저랑 통화한 분이 대뜸 '어머 경상도분이세요?' 이랬을 때 얼마나 충격받았는지 몰라요. 흑흑.
서울말씨 쓰는 남자들에게 약한 그런 게 있져 ㅋㅋ.
경상도 사투리는 정치인들도 배우던 사투리에요. 그리고 서울에서도 많이 들려서 그냥 출신지를 짐작할 수 있는 정도.
Jannaphile
여담인데 서울 사투리의 대표적인 예는
1과 2, b를 발음이죠.
톤을 확 높여서 일~ 이~ 삐~
bella luna
수도권사람들이 보는건 타지인이네 신기하다 정도지 이상하게 안봐요.
오히려 부산쪽놀러갔을때 이상하게 보는눈은 좀 경험했네요
열혈둥이
자기만의 로컬랭귀지를 가지고 있다는게 저는 정말 부러웠는데 말이죠.

저는 아직도 충청도 사투리를 잘 쓰는 사람이 너무 부럽습니다. 너무 구수한거 같아요.

뭐 이것도 수도권 사람의 철없는 무지라고 한다면 무지라고 할수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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