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6/07/04 16:01:22
Name   전기공학도
Subject   일본 만화 그림체들은 왜 똑같은 것들이 많아요?

지금은 일본 만화를 읽지 않는데..(그러고 싶지도 않고)

옛날에는 일본 만화를 조금 봤고, 지금도 간간이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일본 만화 짤방은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상당수의 일본 만화들이 '어떤 전형적인 일본식 만화 그림체'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해도 될 것 같습니다.


나무위키 - 일본의 데포르메형 그림체
https://namu.wiki/w/%EA%B7%B8%EB%A6%BC%EC%B2%B4#toc



여기에서, 위의 링크에서 말하는 그림체를 이야기하는 겁니다.

질문 : (물론 일본 만화가 워낙 다양하고 많으니, 다양한 그림체도 있겠지만,) 저런 류의 그림체를 가진 일본 만화가 왜 이렇게 많나요?


...............................................


눈은 엄청 크고, 얼굴은 입체적이지 못하고, 인물들 간에 구별점을 찾기 힘들고.. 등등 너무 제약이 많은 그림체인데요.

(+개인적으로 상당히 싫어하는 그림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하나의 그림체를 이렇게 많은 만화들이 같이 쓰고 있다는 게 별로 좋은 현상이 아니라고 봅니다. 예술이란 게, 최대한 다양해야 좋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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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
일단 예술이기 전에 엔터테인먼트 산업이죠. 일종의 수렴진화라고 보는게 맞을 겁니다. 일본 만화의 그림체는 분명히 몇 가지로 유형화되고, 소년지, 소녀만화, 중장년 타겟 등에 따라서 경향성도 바뀌고 이건 경험적으로 타겟 소비자에게 먹히는 그림체가 몇 가지로 나뉜다는 이야기와 같습니다. 여기에, 모든 만화가들은 만화를 읽고 따라그리기 좋아했던 사람들이며 그 과정에서 본인의 어린 시절 혹은 준비하던 시절에 유행했던 작품의 화풍에 영향을 받고, 문하생 수련 과정에서도 영향을 받습니다. 또한 잡지의 편집 시스템 문제도 있는데, 주간지 연재가... 더 보기
일단 예술이기 전에 엔터테인먼트 산업이죠. 일종의 수렴진화라고 보는게 맞을 겁니다. 일본 만화의 그림체는 분명히 몇 가지로 유형화되고, 소년지, 소녀만화, 중장년 타겟 등에 따라서 경향성도 바뀌고 이건 경험적으로 타겟 소비자에게 먹히는 그림체가 몇 가지로 나뉜다는 이야기와 같습니다. 여기에, 모든 만화가들은 만화를 읽고 따라그리기 좋아했던 사람들이며 그 과정에서 본인의 어린 시절 혹은 준비하던 시절에 유행했던 작품의 화풍에 영향을 받고, 문하생 수련 과정에서도 영향을 받습니다. 또한 잡지의 편집 시스템 문제도 있는데, 주간지 연재가 원활하면서+어시스트를 써도 위화감이 덜 날만한 상황을 굳히는 것 역시 화풍에 제한이 되고요. 그런 걸 모두 때려치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 획 한 획 내 의지대로 하겠다... 라고 하면 그게 배가본드의 이노우에인데 연재주기가 길어지고 필연적으로 주간지 연재는 힘들어지죠. 효율도 그렇고. 다양성은 저도 높게 치는 가치지만 다양해봐야 사실 결국 잘되는 건 거기서 거기거나 천재거나 둘 중 하나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전기공학도
물론 유형화되어서 거기에 익숙해있을테고, 또 선배들이나 주변 동료들에게 영향도 받겠지만,

이런 그림체에 익숙해지면, 만화가이든 만화 독자이든 지루해지지 않을까요?


그리고 제 생각에, 그림체를 다양화시키는 게 그렇게도 도박이라고는 생각이 안 드는데.. 일본 정도의 거대 시장이 그런 데에 자각이 정말 없나요?
레지엔
익숙해질만하면 소년지를 탈피해서 청년지로, 청년지를 탈피해서 중장년지로 지나가지요. 평생 소년지만 보는 사람은 잘 없습니다. 그것을 오타쿠라고 부르지요 크흑...
그리고 점프를 쭉 뽑아서 보시면 아실텐데, 유형화되어있지만 다릅니다. 대충 10년 주기로 그림체도 변하고, 공통점은 있지만 충분히 구분되는 차이가 있어요. 당장 전설의 아사쿠라 미나미는 지금 오면 촌빨날리는 그림에 지나지 않습니다. 오렌지로드도 그렇고, 드래곤볼도 그렇죠. 그 점에서도 지루함을 크게 느끼는 경우는 보통 소년만화에 대한 회의감이나 불만을 느끼는 케이스들이라... 더 보기
익숙해질만하면 소년지를 탈피해서 청년지로, 청년지를 탈피해서 중장년지로 지나가지요. 평생 소년지만 보는 사람은 잘 없습니다. 그것을 오타쿠라고 부르지요 크흑...
그리고 점프를 쭉 뽑아서 보시면 아실텐데, 유형화되어있지만 다릅니다. 대충 10년 주기로 그림체도 변하고, 공통점은 있지만 충분히 구분되는 차이가 있어요. 당장 전설의 아사쿠라 미나미는 지금 오면 촌빨날리는 그림에 지나지 않습니다. 오렌지로드도 그렇고, 드래곤볼도 그렇죠. 그 점에서도 지루함을 크게 느끼는 경우는 보통 소년만화에 대한 회의감이나 불만을 느끼는 케이스들이라, 다른 매체로 이탈합니다. 그 수는 그렇게 많다고 하긴 힘들죠.
그림체 다양화는 일본 제작자들도 당연히 고민합니다. 그래서 점프나 매거진은 의도적으로 장르, 그림체에 따라서 일종의 쿼터제와 같은 운영을 하죠. 하지만 이건 작가를 뽑아쓰는 경우에나 그런 것이고, 개별 작가 입장에서는 동시에 여러 그림체를 가질 수는 없습니다. 그런 사람에게 '야 스탠더드도 아니고 뜬다고도 못하겠지만 다양성을 위해서 니 인생걸고 특이한 그림체로 도박 좀 해봐'라고 강권하긴 어렵겠죠. 그 점에서 인력풀의 제한이 있습니다.
전기공학도
말씀을 정리하자면,
1.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되는군요. 왜냐하면 일본만화의 경우 다른 절도 많으니까;;;
2. 유형화되어 있는 상황에서도 시대에 따라 조금씩 그림체가 변하는군요.
3. 그런데 쿼터제를 운영할 만큼이면.. 뒤집어말하면 주류인 장르나 그림체의 획일화(?)가 심각하다는 이야기도 되겠군요.
4. 작가들도 갑자기 그림체를 변화시키면서 도박을 걸 수 없을테고요.

감사합니다.
전기공학도
http://comic.naver.com/webtoon/weekdayList.nhn?week=mon

우리나라도 일본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심각하네요.
위 링크에서, 네이버 월요 웹툰에서,
신의 탑, 뷰티풀 군바리, 소녀의 세계, 평범한 8반, 이상하고 아름다운, 크리퍼스큘, 히어로메이커
이 웹툰들이 일본식 만화체와 상당히 유사해보이네요. 기괴할 정도로 큰 눈, 평면적인 얼굴형태, 인물 간에 개성을 살리기 힘든 난점 등등으로 봤을 때 말이죠.
레지엔
한국 웹툰은 일본식 데포르메에서 출발했지만 일본 주간지하고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 신문만화와 주간지의 중간쯤에 위치한 그림체가 대부분이고, 이건 웹툰 자체가 '너무 진지하면 안 팔리고' '스크롤 감상 방식에서 극화체는 매우 불리하며' '소재 선택의 제한이 있고' '어시스트 많이 돌릴 환경도 안되므로' 그러합니다. 지금 이 리플에서 느낀건데, 그냥 눈크면 다 비슷하게 보이시는 것 같습니다.
전기공학도
음... 눈이 크고 + 얼굴형태가 평면적이면, 다 그게 그거 같이 보여져서요..;;

미국 만화만 봐도 극화체가 아니더라도 다른 그림체는 얼마든지 많지 않을까요?
레지엔
그 얼마든지 많은 그림체의 차이가 사실 웹툰, 일본만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그 차이를 인지하지 못하시는 것 같아서요. 그게 인지가 안되신다면 사실 '그림체가 다 똑같지 않냐'라는 비판에 공감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전기공학도
음.. 웬지 미국식 그림체나 양영순식 그림체는, 눈의 크기가 크더라도 마음에 들더군요. 그것도 똑같이 눈이 큰데..
레지엔
그런건 이제 취향의 영역이라... 지금 이 문제는 '같다'와 '다르다'의 구분 문제인데, 그 점에서 다른 일본 만화 그림체 획일화 비판과 굉장히 인식의 차이가 큽니다. 그래서 사실 제가 위에 말한 것이나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비판글하고 전기공학도님이 느끼는 지점은 많이 다릅니다.
전기공학도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곧내려갈게요
만화 거의 안보고 따로 찾아보는 웹툰도 없는 입장에서 말씀드리는건데,
제 눈엔 링크거신 페이지의 만화들의 그림체는 다 달라보입니다... 신의 탑하고 이상하고 아름다운 정도만 유사해보이네요.
전기공학도
예, 저도 그 차이는 인지할 수 있으나, '약간 변화를 주었다' 정도의 차이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곧내려갈게요
다수의 소비자들이 그 차이를 유의미하게 받아들이는듯 합니다.
전기공학도
다수의 소비자들이 그림체는 별로 안 보고 그 스토리라든지 등등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곧내려갈게요
일단 이 글의 댓글들만 고려해 봤을때는 그건 아닌것 같습니다.
전기공학도
..그런 것 같네요. 적어도 여기 댓글들만으로는.
YORDLE ONE
뭐 유사한건 사실입니다만 그냥 눈이 크면 다 비슷하게 보고계신거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듭니당.

그렇다면 왜 일본만화캐릭터는 눈을 다 크게 그리냐는 질문이 돌아올지도 모르겠군요 음..

만화계에 대한 이야기를 잘 그려놓은 작품이 하나 있거든요. 바쿠만이라는 만화를 한번 읽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거기서 보시면 주인공이 그 다 똑같다고 주장하시는 '만화에 어울리는 화풍'을 습득하려고 무던히도 연습하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전기공학도
음.. 시간 나면 반드시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일3똥
위에서 예로 드신 만화들이 일본식 만화체인지 잘 모르겠는데요.
그냥 전기공학도님의 취향과 맞지 않은 그림들이 아닐지..
전기공학도
눈 크고 + 얼굴형태가 평면적인 그림체요..
Jannaphile
일단 레지엔님이 잘 설명해주신 것 같아 제 얘기는 전부 사족인 듯합니다만,
다른 그림체를 못 그려서 그렇게 그리는 건 절대 아니고요.
눈 크고 코 작고 입 작은 캐릭터들이 잔뜩 나오는 만화라 해도 배경에 나오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어시스턴트가 그리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지만 의도적으로 과장된 그림체로 강제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고요.
만화의 대상층에 따라 그림체도 꽤나 달라집니다. 시대에 따라서도 달라지고요.
한 30~40년 전의 만화는 극화체의 비율이 현재보다 훨씬 높았죠.
현재도 소년만화... 더 보기
일단 레지엔님이 잘 설명해주신 것 같아 제 얘기는 전부 사족인 듯합니다만,
다른 그림체를 못 그려서 그렇게 그리는 건 절대 아니고요.
눈 크고 코 작고 입 작은 캐릭터들이 잔뜩 나오는 만화라 해도 배경에 나오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어시스턴트가 그리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지만 의도적으로 과장된 그림체로 강제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고요.
만화의 대상층에 따라 그림체도 꽤나 달라집니다. 시대에 따라서도 달라지고요.
한 30~40년 전의 만화는 극화체의 비율이 현재보다 훨씬 높았죠.
현재도 소년만화는 아무래도 좀 더 과장되어 보이는 면이 있지만, 청소년, 청년, 성인으로 가면 그림체가 확 변하는 걸 볼 수 있고요.

p.s. 다른 분들 댓글처럼 눈 크면 다 비슷하게 보시는 것 아닌지...? 심각하다 아니다를 따질 문제는 절대 아닌 것 같습니다.
전기공학도
음..

미국식으로 눈을 크게 그리는 그림체와, 일본식으로 눈을 크게 그리는 그림체 간에 차이가 있는데,
전자의 경우 괜찮게 보고 있습니다.
전기공학도
소년만화가 아닌 다른 장르의 일본만화는 잘 접해보지 않아서.. 그 그림체가 궁금하네요.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는거죠.
그리고 딱히 말씀하시는 눈크고 평면적인 그림체가 아닌 만화도 굉장히 많습니다.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말씀하신 눈크고 평면적인 그림체도 각각의 개성이 있습니다.
말씀하시는 내용은 그냥 "왜 서양인은 코가 부리부리하고 턱이 발달한 모습으로 다 똑같이 생겼나요?" 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전기공학도
1. 네. 본문에 썼지만 저런 그림체가 아닌 만화도 상당히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2. 음... 그 개성들이 좀 더 두드러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선 하나 말씀드리자면 [지금은 일본 만화를 읽지 않는데..(그러고 싶지도 않고)] 라고 쓰신 본문에 대한 리플로는 적합하지 않는거 같습니다.
지금도 만화를 꽤 많이 보는 입장에서 보자면 말씀하신 내용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거든요.

그냥 관심이 없으신 분야라 그렇게 느끼시는것 뿐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위에도 비슷한 예를 들었지만 남자들이 립스틱은 다 같은 빨간색인데 뭔 빨간색 종류가 이렇게 많나요? 와 같은 질문이예요.
관심있는 사람한테는 다 다르고 개성있는 그림체거든요.
전기공학도
립스틱 비유를 듣고 보니, 이해가 가네요.

저에게는 다 똑같은 색깔인데 여자분들은 다 구별을 하더군요.

이 글을 쓴 걸 후회하고 있습니다.
당근매니아
폰이라서 짧게 쓰자면, 승용차들은 왜 다 저렇게 바퀴 4개에 문 4개 좌석 5개 후방트렁크 해서 획일적으로 생겼나요 라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아보입니다.
전기공학도
미국식 만화에서 그림체들이 서로 다른 정도랑, 일본식 만화의 그것이랑 비교해봤을 때 확실히 전자가 더 큰 것으로 생각합니다.
당근매니아
미국쪽도 그래픽노블 스타일과 카툰 풍으로 크게 나눌 수 있고, 이레귤러 몇이 있는 수준이죠. 저 두 카테고리 내에서의 유사 정도는 일본 애들 그림 유사성에 비해 더 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 겁니다. 샌드맨 같은 작품은 권마다 그림작가도 다른 판인데요.
전기공학도
제 눈에는 그 그래픽노블 스타일과 카툰 풍들이 다양하게 보이는 것 같은데,
만화에 대해 많이 아시는 분들의 눈에는 그 풍들이 다 비슷비슷하게 보일 수도 있겠군요.

죄송합니다.
에텔레로사
그림쪽에 전문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라 설명은 못하겠지만, 많이 보고 또 좋아하던 입장에서 말씀하신 정도로 다 똑같다고 느껴본 적 없습니다. 다 차이가 느껴지고 개성을 찾을 수 있는데, 눈 크다고 다 똑같이 보는 건 좀 아닌 것 같네요. 주로 이런 의문을 제기하시는 분들은 일본 만화에 관심이 없거나 까는 포지션에 계신 분들이더라고요. 이 질문 수없이 보아왔고 한때는 발끈해서 어떻게 설명을 해야 좋을까 고민해본적도 있습니다만, 결국 즐기고 좋아하는 사람들은 차이를 느끼면 그걸로 됐지 이해 못하는 혹은 이해 하고 싶지 않아하는 사람들에게... 더 보기
그림쪽에 전문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라 설명은 못하겠지만, 많이 보고 또 좋아하던 입장에서 말씀하신 정도로 다 똑같다고 느껴본 적 없습니다. 다 차이가 느껴지고 개성을 찾을 수 있는데, 눈 크다고 다 똑같이 보는 건 좀 아닌 것 같네요. 주로 이런 의문을 제기하시는 분들은 일본 만화에 관심이 없거나 까는 포지션에 계신 분들이더라고요. 이 질문 수없이 보아왔고 한때는 발끈해서 어떻게 설명을 해야 좋을까 고민해본적도 있습니다만, 결국 즐기고 좋아하는 사람들은 차이를 느끼면 그걸로 됐지 이해 못하는 혹은 이해 하고 싶지 않아하는 사람들에게까지 그걸 이해시키려 들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름 이 문제에 해탈 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댓글 달고 있는 거 보면, 여전히 이 문제는 제게 있어서는 상당한 어그로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전기공학도 님이 어그로를 끌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제가 스스로 그렇게 받아들여지는 것뿐이니 탓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만, 그래도 이 질문 자체가 덕후들 어그로를 끌 목적으로 많이 나온 질문인 만큼 누군가에게는 기분 나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건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곧내려갈게요
이런 류의 질문은 조심스럽게 하는게 맞죠. 다른 사람의 취향을 깎아 내리는 꼴이 될수가 있는 문제라...
전기공학도
나름 거기에 신경써서 글을 쓰긴 했는데, 후회하고 있습니다.
곧내려갈게요
이를테면 헤비메탈은 시끄럽기만한데 왜 수요가 있나요...
힙합은 욕만하는거 같은데 왜 듣나요... 같은것이 생각나네요.
전기공학도
그런 사례에 해당하는 사람들이랑 제가 다를 바가 없게 느껴지네요. 죄송합니다. 반성하고 있습니다.
곧내려갈게요
아닙니다. 저는 그냥 한줄 띡 던지고 가는 사람들을 예시로 든거고 그에 비하면 전기공학도님의 질문글은 나름 근거도 탄탄하고 좋은 질문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레지엔님과의 대화를 보면서 저도 새로운 사실을 알기도 했고... 다만 링크거신 페이지의 웹툰들의 그림체 차이를 저평가하시는게 마음에 걸렸을 뿐입니다.
전기공학도
위로의 말씀 감사합니다. 마음이 좀 힘드네요.
곧내려갈게요
너무 마음에 상처를 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큰 잘못을 하신게 아닙니다.
전기공학도
감사합니다.
전기공학도
제 눈이 문제인지는 모르겠는데,
어떤 일본 만화는 정말 똑같이 생긴 얼굴에
머리카락 색깔, 눈 색깔, 옷차림 등등에만 차이를 부여해서 인물을 구별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어그로를 끄려는 목적은 아니었는데, 지금 이 글을 쓴 것을 좀 후회하고 있습니다.
당근매니아
그건 그 작가 역량의 문제입니다.
전기공학도
네. 제가 겪어본 만화가 많지 않아서.. 편견일 뿐이겠네요..
레지엔
아다치 아저씨 까지마세...
당근매니아
엥? 그 분 완전 김성근의 정신적 지주 아닙니까?
에텔레로사
눈이 문제가 아니라 분명 그렇게 느껴서 일본 만화를 안 좋아하시는 분들이 전기공학도 님뿐은 아니니 그냥 단순한 취향 차이입니다. 그래서 이해시키는 게 불가능하다 생각한 거고요. 다만 제가 바라는 점은 그렇다고 해서 일본 만화 자체의 수준을 낮게 평가하지는 말아주셨으면 한다는 거죠. 자기 취향 내의 순위에서 낮게 평가하는 것에 대해 뭐라 할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런데 이 글에서는 문화적(?) 예술적(?) 가치 자체를 낮게 얕잡아보는 뉘앙스가 느껴진다는 거죠.
전기공학도
일본 만화 전체의 수준을 낮게 평가한 적은 추호도 없었고,
단지 예술적 다양성을 추구하는 관점에서 본문의 사항에 해당하는 일본 만화들만 비판하려고 했는데,
제가 미묘한 디테일적 다름을 무시한 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에텔레로사
아닙니다. 하도 많이 보던 질문이라 그냥 내면의 프로불편러 기질이 발동해서 코멘트를 남긴 것뿐이니 사과하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제가 죄송해지네요.
전기공학도
프로불편러가 아니라 정당한 비판이라고 느낍니다.

이 질문글을 올린 게 후회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제 편견을 또 하나 깼다는 것에서 그나마 위안을 찾습니다.

다만 본문의 표현을 좀 좋게 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제 생각의 편협함을 한번 더 생각해보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큽니다.
산적A
여러가지가 혼합된거 같습니다.
일본도 춘화니 머니 이렁 그림에는 눈을 크게 그렸더던가 이런게 없죠.
결국 최근의 취향이 반영된걸텐데
알기로는 일단 동양인들의 얼굴 표정 경직이 큰 이유라고 들었습니다. 감정을 표현함에 있어서 서양인들보다 얼굴의 변화가 적고,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 눈이 더 커질 필요성이 대두된것이죠.
소년지보다 감정 표현이 주가 되는 순정만화에서 이런식으로 발전하였고 그게 전반적로 퍼졌다고 보입니다.
전기공학도
네. 그런 이유도 있겠네요.

이 글을 쓴 걸 좀 후회하고 있습니다.
전기공학도
죄송합니다.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인간 군상이, 다른 사람들의 취향을 근거없이 비방하는 거였는데, 제가 그런 인물이었네요. 쩝..
충분히 가질 수 있는 의문이긴 합니다.
문제라면 이미 이 의문에 대해 만화를 좋아하는 분들의 피로도가 꽤 높다는 점이죠.

저도 리플을 날카롭게 적은거 같아 죄송스럽네요.
전기공학도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다른 사람이 저의 관심사를 비하하는 것처럼 보이면, 저도 마음이 편치 않을 겁니다. 스스로 한번 더 생각해보고 글을 올렸어야 했는데..
빠독이
눈 크고 평면적인 얼굴(심하면 정면에서는 아예 코가 사라짐)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크게 문제라고 느끼진 않습니다. 이유는 다른 분들의 댓글과 비슷합니다.
다만 그 중에서도 주요 인물들 얼굴이 완전히 똑같고 눈&머리색(+가끔 점이나 상처 등)만으로 구별하게 만드는 작품들은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대부분은 그 작품을 다 보고 나면 머리색을 서로 바꿔놔도 뭔가 이상하다고 느낄 정도는 되긴 하지만 그 차이가 너무 작으면... 근데 좋아하는 작품들 다수가 그런 거라는 게 함정이죠 크크
전기공학도
제가 접한 만화들이 하필 그런 류에 속하는 것들이 많아서.. 제가 편견을 가졌던 것 같네요.
사실 작가마다 꽤 다르지 않나요?
다 비슷하다 하시면 기준이 너무 엄격한 거 같고 그런 기준이라면 미국 만화도 그렇게 말할 수 있어서...

다만 위에도 언급되었듯이 작가나 일러스트레이터가 자기 작품 내에서 미형 스타일의 캐릭터를 다 비슷하게 그리는 경우는 꽤 있습니다. 사실상 눈색깔, 머리모양이나 가슴크기 정도만 다른 그런 경우들... 이러면 도장찍기라고 까이긴 합니더.
잘생긴 남캐/이쁜 여캐를 벗어나면 다양하게 그릴 수 있어도 일단 잘생기게 하거나 예쁘게 하려 하면 팍팍 차이나게 그리긴 좀 어려운듯.
전기공학도
'아름다운 사람'일수록 어떤 '이상적인 미의 표준형'에 가깝다고 하더군요. 즉, 더 아름다울수록 더 비슷비슷하게 생긴다는 거죠.
켈로그김
조금 첨언하자면,
비슷해 보이는 작화-일러스트도 연속성을 가지고 '만화' 로서 감상해보면 차이가 많이들 납니다.
컷을 구성하고, 스토리를 풀어내는 연출력에서도 그러하지만
표정, 신체, 각종 효과의 질감을 살리는 작화 자체만을 놓고 보아도 '비슷한줄 알았는데 막상 많이 다르네?' 라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그런 전반적인 작화마저도 동일하다고 여기는 경우가 거의 없지요.
(이런 디테일들에 박식하게 되면, 나중에는 캐릭터 몸매라인만 보고도 누가 그린건지 알아맞추는 괴인(;;)으로 진화하기도 합니다;;)

한 장의 ... 더 보기
조금 첨언하자면,
비슷해 보이는 작화-일러스트도 연속성을 가지고 '만화' 로서 감상해보면 차이가 많이들 납니다.
컷을 구성하고, 스토리를 풀어내는 연출력에서도 그러하지만
표정, 신체, 각종 효과의 질감을 살리는 작화 자체만을 놓고 보아도 '비슷한줄 알았는데 막상 많이 다르네?' 라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그런 전반적인 작화마저도 동일하다고 여기는 경우가 거의 없지요.
(이런 디테일들에 박식하게 되면, 나중에는 캐릭터 몸매라인만 보고도 누가 그린건지 알아맞추는 괴인(;;)으로 진화하기도 합니다;;)

한 장의 일러스트, 혹은 표지를 구성하는 능력은 다들 최고인데
정작 내용물을 보면 천차만별인 어두운 동네가 있습니다.. 그런 느낌이지요 넵..

시장이 선호하는, 혹은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지향점은 대체로 몇 가지 정도로 명확하지만,
그걸 실제로 구현하는 능력, 과정의 차이가 실질적인 차이를 만드는?
전기공학도
똑같은 그림을 봐도 얼마나 많이 아느냐, 어디에 중점을 놓고 보느냐에 따라 사람마다 달리 보이겠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표지사기는 딴 사람들이 그려줘서 그런 경우가 많나요?
켈로그김
저는 모릅니다 아무것도 모릅니다 넵..;;

타인이 그려주거나, 트레이싱, 그림 툴을 사용하거나, 표지에 영혼을 쏟아붓거나(...) 등등 이유는 많다고 들었습니다;;
커피최고
글에서 언급하신 스타일은 2000년대 초중반 몇몇 애니메이션의 특징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메이저한 작품 몇 개가 그러하면, 그 스타일을 모방하는 파생작들이 따라나오기 마련이죠. 저도 작성자분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적이 있었고, 거기에 서양만화가 일본만화보다 우월한게 아닌가? 라고 의문을 품었더라죠.

그래서 그 때부터 제 의문이 사실인지 확인해보기 위해 여러 정발본, 원서를 구매해서 보고 있습니다만, 그저 제 편견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다양하더라고요.

외려 지금 일본 만화계 내지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가장 ... 더 보기
글에서 언급하신 스타일은 2000년대 초중반 몇몇 애니메이션의 특징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메이저한 작품 몇 개가 그러하면, 그 스타일을 모방하는 파생작들이 따라나오기 마련이죠. 저도 작성자분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적이 있었고, 거기에 서양만화가 일본만화보다 우월한게 아닌가? 라고 의문을 품었더라죠.

그래서 그 때부터 제 의문이 사실인지 확인해보기 위해 여러 정발본, 원서를 구매해서 보고 있습니다만, 그저 제 편견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다양하더라고요.

외려 지금 일본 만화계 내지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는 부분은 창작자들이 기계처럼 고갈되어간다는 문제입니다. 그 메인 시스템인 주간지와 TV 애니메이션은 낮은 페이로 정기성과 고퀄리티를 동시에 요구하니깐요... 만화의 신으로 여겨지는 데즈카 오사무가 비판받는 요인이 이러한 풍토를 자리잡게 만들었다는데 있기도 하고요.
전기공학도
아아.. 제가 2010년 이후로는 만화를 안 봐서.. 지금은 또 추세가 다르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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