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7/02/20 15:05:46
Name   은채아빠
Subject   아기 아버님들은 언제 어디서 운동을 하시나요?
안녕하세요.
뱀띠아가의 뱀띠아빠 은채아빠입니다.
항상 제가 그랬듯 뭔가 질문을 가장한 신세한탄(?) 근황토크(?) 가 있어서 글이 조금 깁니다 ^^;

30대 초반만 해도 안 그러더니,
이제는 정말 배가 나오기 시작하네요.
171cm / 85kg / 허리 32인치...
가 되어버렸습니다.
(허벅지 종아리가 안 들어가서 바지는 2치수 큰걸로 입어요)

임신부터 아기가 5세 되는 요즘까지
저녁,주말은 꼼짝마라인 몇년인데요.
시간이 너무나 애매합니다.

* 조건들
1. 은채는 8시반에 잠자러 가야합니다. 그리고 늦어도 10시 전에 자야 해요. (아내의 중요 조건)
2. 저는 신내동-판교 출퇴근합니다. 아침 6시 반에 집에서 나가고, 저녁 6시에 퇴근하고 집에 오면 8시에요.
3. 은채는 제가 집에 있는데 같이 안 자면 웁니다. 고맙게도 아빠를 너무나 좋아해줘서 꼭 같이 자야해요. 야근을 한다던지 해서 아예 제가 없으면 찾지는 않습니다만..
4. 저는 머리만 대면 잡니다. 아내의 말로는 눈감은지 5초정도밖에 안 지났는데 잠꼬대를 해서 무슨 꿈을 꾼건지 알 정도라고 하더군요.
5. 아내는 대화&술을 엄청 좋아하고, 잠을 너무나 못 자고, 깨어 있을 때에는 저랑 노는 것을 너무나 좋아합니다.

하여... 운동하고 싶은데 답이 없습니다.

* 일과
5시 55분 ~ 6시 10분 기상
6시 25분 ~ 30분 출근 준비 후 출발
8시 15분 경 회사 도착 후 업무 준비
18시 10분 경 퇴근
20시 경 집 도착하자마자 반갑다는 은채가 아빠를 찾아 20여분 정도 이야기나누기 & 놀기
20시30분 샤워 완료 후 침대
21시30분~22시 은채 수면 (이 때쯤 거의 저도 잠들고 그럼 6시까지 잡니다...)
22시~23시 제가 일어났는데 아내가 못 자고 있으면 대화 또는 야식 또는 티비시청 등
24~01시 아내가 잠들 수 있을 만큼 졸립게 되면 저도 수면 (위에서 은채랑 잠들었다면 없는 일정)

* 정리
제가 운동할 수 있을 것 같은 시간은
새벽 05시30분~06시
밤 22시 (은채 잠든 뒤) 이후
들인데요.
한 때 한달 정도 새벽에 30분 일찍 일어나 팔굽혀펴기 플랭크 덤벨 등 해봤으나 쉽지 않았고요...

* 그래서 긴 잡담 뒤 질문

아기 아빠 분들은 언제 운동하세요?

총각일 때에는 퇴근 후 집에 가도 꼬박꼬박 운동하고 그랬는데 결혼 뒤에는 정말 막막하네요.
4년 전 정밀검진에서는 근육돼지 판정이었습니다만 이제는 정말 돼지인 것 같고 허리도 아프고 막 그럽니다 ㅠㅠ



0


운동은 없는 시간을 만들어내서 하는거라 배웠습니다.

저라면 은채가 자고난 22시 이후에 한시간 ~ 한시간반정도 빡세게 홈트레이닝을 하겠습니다.

기구 없이도 푸쉬업, 스쿼트, 플랭크, 윗몸일으키기 정도는 가능할거고 약간만 투자하신다면 집에서 할만한 기구들은 마련하실 수 있을거구요.
은채아빠
집에서의 운동은 습관이 들긴 했었는데, 그게 솔로일 때였어서 더 못할 거란 생각이 드나봐요.
제 생활패턴의 우선권을 먼저 가져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실은 저도 아직 아이가 없어서 쉽게 말씀드린거라 조금 무례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만..

주위에 아이가 있는데도 운동하고 관리하는 분들이 항상 저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ㅎㅎ

힘내시길 바랍니다..

저도 올해는 저런 고민 좀 해봤으면 좋겠....
은채아빠
아닙니다~ 무례라니요 좋은 말씀에 ^^;
친구중에 말씀해 주신 것처럼 저녁에 운동하는 2명이 우선권에 대한 얘기를 했던 적이 있어서 같이 썼었어요 ~
고민 하실 수 있게 되길(?) 빕니다!!!! :)
Beer Inside
1. X-bike를 두고 TV를 볼 때 가능하면 운동합니다.
2. 짐볼을 두고 TV볼 때 스트레칭합니다.
3. 주말에는 가능하면 아이와 산책을 합니다.
은채아빠
자상한 아빠의 모습이 눈앞에 보이는 듯 하네요! TV와 함께 하는게 방법이겠군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사나남편
저랑 비슷하시네요. 안되요 포기하세요. 저보세요. 포기했어요.
은채아빠
언젠가 홍차클러 한분이 저와 사나남편 님 느낌이 비슷하다고 하신 적이 있었더랬지요 ^^;
우리 함께 힘내 보아요!! ;ㅁ;
사나남편
영유아가 집에 있는 부모들은 생활 패턴이 비슷합니다.

제가 좀더 과격할겁니다...아마..
은채아빠
사...사나이시군요!! ^^;
사나남편
마누라한테 빼고요.
은채아빠
아. 급 공감 & 이해됩니다~
Rosinante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살찐론도
곧 애기를 가져야 하는 헌랑인데, 점심시간 탁구&주말 농구로는 살 찌는걸 억제조차 못하더군요 ㅠㅠ

틈틈이 맨몸운동이라도 해야겠다 생각하는데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애가 생기면 더 안되겠네요
은채아빠
아기가 아주아주 어릴 때에는 잠을 잘 못 자기 때문에 살이 쭉 빠집니다. 돌 되기 전까지는 살 찔 틈이 없었지요. ^^;

다른 분들 말씀처럼 운동의 의지 & 아이와 함께 라는 생각을 가지고 움직여봐야 겠습니다!!

우선은, 찾아오게 될 예쁜 아기와 함께 행복하시길 빌어요~~ :)
저도 비슷한 시간대인데...엄마이긴하지만, 주말 토/일 오전 8시-9시 사이는 어떠신가요?
은채아빠
주말 오전은 은채와 한몸입니다 ㅎㅎㅎㅎ
하지만 아내의 허락(?)만 받는다면 가장 운동하기 좋은 시간이겠네요! 식구들 일어나기 전에 나갔다 일어날 때 쯤 들어오면 되니까요. 좋은 아이디어 감사드려요~~ :)
곰곰이
우와 현재 제 상황/조건과 굉장히 비슷하시네요. (뱀띠아기, 장거리출퇴근, 아이 22시 전 취침완료 등등)
어떻게든 22시에 다시 일어나셔서 TV 앞 홈트레이닝을 꾸준히 하시는 것이 가장 현실적일 것 같습니다.
물론 야식은 끊으시거나 주말에만 드시고요.
정작 저는 매일 세계맥주와 비비고만두로 TV앞 22시를 시작하면서 이런 댓글을 쓰려니 많이 민망하네요 ㄷㄷ

#포기하면편해요
#남자는90키로
은채아빠
어떻게든~ 부터 ~ 주말에만 드시고요 까지 읽으면서 100% 설득되고 끄덕끄덕 하고 있었는데 ...
갑자기 우리편이 되셨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오늘밤은 세계맥주와 비비고만두!!! 하하하하하하
#함께하겠습니다. #남자는90키로
곰곰이
진짜 저랑 여러 상황이 비슷하신 것 같아 좀 더 글을 써 보자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수년간 이어진 (어린아이)육아, (장거리)직장생활 + 운동까지 병행하는 건
육체적/정신적으로 상당한 부담을 동반하는 것 같습니다.
20대 때라면 무리를 해도 남는 것이 더 많았지만, 30대 중후반이 되어 무리하는 건 오히려 잃는 것도 많은 것 같습니다.

ㅎㅎ 가벼운 신세한탄과 간단한 홈트레이닝 이야기에 너무 진지한 댓글인 것 같긴 합니다만,
그저 큰 부담 없는 방향으로, 잠시 잠시 쉴 수 있을 때 맘 편히 쉬시고, 운동도 가볍게 하셨... 더 보기
진짜 저랑 여러 상황이 비슷하신 것 같아 좀 더 글을 써 보자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수년간 이어진 (어린아이)육아, (장거리)직장생활 + 운동까지 병행하는 건
육체적/정신적으로 상당한 부담을 동반하는 것 같습니다.
20대 때라면 무리를 해도 남는 것이 더 많았지만, 30대 중후반이 되어 무리하는 건 오히려 잃는 것도 많은 것 같습니다.

ㅎㅎ 가벼운 신세한탄과 간단한 홈트레이닝 이야기에 너무 진지한 댓글인 것 같긴 합니다만,
그저 큰 부담 없는 방향으로, 잠시 잠시 쉴 수 있을 때 맘 편히 쉬시고, 운동도 가볍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아이가 좀 더 크면서 자연스럽게 여유가 생길 때 운동을 더 하실 수도 있을 것 같고요.
(하루 세 끼 식사량을 조절하는 정도로도 체중은 많이 바뀌더군요.)

그러므로 오늘 밤은 코젤과 필스너우르켈입니다? (어째서)
은채아빠
직장이 매봉에서 판교로 이사오게 된 2012년부터 피로가 많이 누적된 것 같긴 해요.
말씀처럼 제가 요새 마음에 여유가 없습니다. (역시 동료의 예리함!) 여유와 함께 해볼께요~~
마침 집 냉장고에 필스너우르켈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ㅎㅎㅎㅎㅎ
뱀띠 아기 아버님인 저희신랑은 주말오전에 야구하러 가서 점심 먹고 2시쯤 와요.
매주 그런건 아니고 봄여름가을에는 한달에 두세번이고 겨울에는 숨쉬기운동만 합니다;;
어머님이 허락(?)하신다면 주말에 하시면 될거 같은데...
그리고 아기가 아빠를 많이 따르고 못나가게해도 조금씩 30분씩 한시간씩 늘려서 나가보세요.

딴말이지만 정말 좋은아빠남편이셔요.
저희신랑은 나가면서 늘 하는말이 "나도 좀 살아야 하지 않겠냐" 인데.. 갑자기 욕나올려고 하네요. 애기아빠 콱마!!!
은채아빠
말씀해 주신대로 조금씩이라도 나가면서 다녀보겠습니다~ 감사드려요~ :)
참참. 아버님께 너무 뭐라고 하지 마세요~~ ;ㅁ;
구밀복검
운동 시간이 부족할 때는 이거저거 많이 할 생각하면 잘 안 되더라고요. 한 두개만 확실하게 해야지..
저라면 아침에는 계단 러닝하고 저녁에는 맨몸 스쿼트 하겠습니다.
은채아빠
욕심이 앞서기보다는 차근차근이 좋겠네요. 일단 출퇴근길 수많은 에스컬레이터를 계단으로 바꾸겠습니다! 감사드려요~~!!!
그나마 첫째인 뱀띠아가만 있을땐 깔짝깔짝 해봤는데 둘째인 원숭이띠 아가 태어나고 GG 쳤습니다... ㅠㅠ
은채아빠
첫째 아가가 언변으로 아빠 못 나가게 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웃으면 안되지만 아가들 얘기를 들었던 생각이 나서 너무나 웃음이 지어지네요 ^ㅁ^)b
산책 또는 워킹 좋아해서 아기띠 하고 걷습니다.
아기띠 도저히 못할 정도 되면 유모차 끌고 걸으려고요.
은채아빠
아기띠~~ 저는 너무 좋아했었어요 아기띠만 있으면 외출이 되니까요. 은채 9개월 때 아기띠 하고 둘이서 코엑스 아쿠아리움 다녀온 생각 나네요 ~ 아가들은 함께 산책이 그렇게 좋다네요 :)
원샷원킬
저랑 아기 나이도 같네요
전 10시 땡치면 와이프와 교대하고(그 전에는 제가 봄)
동네 헬스장으로 갑니다
10시15분 도착 옷갈아입고 여차저차 10시20분 시작
웨이트 빡세게 40분 + 유산소&스트레칭 20~30분
샤워하고 집에가면 대충 12시
유튜브 보면서 설거지 하고나면 12시반
뒤척 거리다가 자는 시간이 대충 1시쯤 됩니다
은채아빠
제가 행동해야 하는 패턴의 표본이신 것 같습니다!! 운동을 성실히 하는 가정적인 남자라니 멋지세요 ;ㅁ; (감동+존경의 눈물)
역시 운동은 의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다짐하게 만드는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원샷원킬
그... 그런건아니고

아들이랑 노는게 재밌어서 아들과 놀고
운동하는게 재밌어서 운동하고 하다보니 이렇습니다.

그래도 헬조선에서는 나름 웰빙인 직장 덕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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