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7/03/26 10:15:12
Name   에밀
Subject   24시간 수유는 임신 가능성을 크게 낮춘다.
지금 『사피엔스』를 읽고 있는데요, 2부 농업혁명 130p에 나오는 한 줄이에요. 인간의 자연적 인구 조절 원리에 이어 문화적 메커니즘을 설명하는 단계인데요. 수렵인들에게 매년의 임신은 큰 부담이었고 자연히 이를 아이가 좀 커서 걸을 수 있고 손도 덜 가는 3~4년 터울로 낳으려 조절했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나오는 얘기가 24시간 수유로 임신 가능성이 내려갔다는 얘기인데요.

이게 생물학적 얘기인가요?
가령 수유 중일 때 프로락틴이 많이 분비되는데 이 프로락틴이 수정이나 착상 가능성을 낮춘다거나...? 수정이나 착상의 가능성을 낮춘다는 게 가능한 얘기인지는 모르겠지만요. 무식해서... -.-

아니면 단순히 24시간 아이가 붙어 있기 때문에 성교를 할 수가 없다는 의미일까요?
근데 그렇지는 않을 것 같아서요. 그거 하는 데 시간 얼마나 걸린다고.

그래서 생물학적 얘기일까 싶기도 한데, 요즘도 연년생들이 왕왕 있는 걸 보면 별로 그렇지도 않을 것 같아요. 인류의 몸이 수천 년 만에 그런 큰 변화를 보일 리가 없잖아요. 아, 모유 수유를 적게 하니까 가능한 걸까?.?
문화적으로 금기시했다는 걸까요? 3~4 살의 아이가 있는 여성과의 교접을?.? 근데 이것도 설득력이 없는 게 그 시절 사람들의 성행위를 의식적으로 금할 정도로 규율화된 삶을 살진 않았을 것 같아서요. 아 모르겠당.

그래서 일단은 저게 생물학적 얘기인지 궁금해요. 헬푸미이프유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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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이야기를 들으니 경험상 밤중 수유를 빨리 끊으면 월경이 빨리 다시 시작되는거 같습니다. 반면 밤중수유를 지속하면 거의 더 늦어지고요. 아이가 돌이 지나도록 월경주기가 돌아오지 않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어서 모유수유를 24시간 해도 둘째가 첫째 돌 전에 태어나는(.....) 경우도 왕왕 있지만요.

여담인데 아이를 많이 낳을 수록 유방암/자궁암의 확률이 낮아진다고 합니다. (저널/교과서 수록된 내용) 연속적으로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시기가 줄어들고 (임신-출산-종일 모유수유 하면 거의 2년은 거르니까요) 배란이 멈추는 시간이 길어져 완경이 늦어져서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
아, 진짜 배란을 늦추거나 방해하는 쪽으로 작용하나 봐요. 와 -.- 이걸 왜 몰랐을까. 이 나이가 될 때까지 몰랐어요. 다른 이들의 경험에도 그런 얘기들이 있네요. 그럼 요즘에 태어나는 연년생들은 과거보다 신생아에 대한 모유 수유가 줄어서인가 봐요. 저때의 수렵채집인들에겐 그런 선택지가 없었으니 모유를 떼는 시점까진 임신이 거의 없었고.
저 어릴 때만 해도 지금처럼 이유식 개념이 희박해서? 수유 기간이 좀 길었다고도 하더라고요. 아주 오래전엔 더했을 것도 같습니다.
다람쥐
실제로 수유를 계속 하면 배란이 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몸이 너무 어린 영아가 있으니 둘째를 낳을 컨디션이 아니라고 판단한다네요
모체가 영양분을 수유/태아 둘 다를 키울 만큼 내보내기엔 너무 부족한가봐요.
그리고 임신을 하고도 수유를 하면 옥시토신 호르몬이 분비되어 자궁수축이 일어나 유산이 일어나기 쉬워 젖을 떼라고 하는걸 많이 들었는데(의사피셜), 같은 맥락이면 수유하면 임신이 어려운것은 사실인것같아요
제가 어리석었네요. 근데 주변에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 하여 이걸 물을 수도 없고 들을 수도 없으니 ㅠㅠ 연년생의 사례를 보며 그렇지는 않겠구나라고만 생각했어요. 맞아요. 옥시토신 얘기는 생물 수업 들으며 들었어요.
엄마곰도 귀엽다
일단 진짜로 완전 모유 수유를 하면 임신의 가능성이 낮아진다고는 해요. 그렇지만 100%확실한 피임은 아니기에 별도의 피임을 해야해요.
완모를 하면 보통 6개월정도 (사람마다 차이가 있음. 저같은 경우 10개월넘게) 생리를 안하기 때문에 별도의 피임을 하지 않다가 금방 둘째 가지는 사람들도 있지요. 엄마들 카페 가면 그들의 생생한 비명을 종종 볼 수가 있어요. '지금 완모중이라 생리 안하는데 임신했나봐요. 애기 이제 백일도 안됐는데 ㅠㅜ' 뭐 이런 글들. 산부인과에선 생리를 안해도 배란은 된다고하더라구요.
원론적으로는 임... 더 보기
일단 진짜로 완전 모유 수유를 하면 임신의 가능성이 낮아진다고는 해요. 그렇지만 100%확실한 피임은 아니기에 별도의 피임을 해야해요.
완모를 하면 보통 6개월정도 (사람마다 차이가 있음. 저같은 경우 10개월넘게) 생리를 안하기 때문에 별도의 피임을 하지 않다가 금방 둘째 가지는 사람들도 있지요. 엄마들 카페 가면 그들의 생생한 비명을 종종 볼 수가 있어요. '지금 완모중이라 생리 안하는데 임신했나봐요. 애기 이제 백일도 안됐는데 ㅠㅜ' 뭐 이런 글들. 산부인과에선 생리를 안해도 배란은 된다고하더라구요.
원론적으로는 임신이 약간 조절되는게 맞는건데 개인별로 좀 다른게 있을 수 있다... 이정도겠네요.

근데 수렵인들이 3-4년 터울의 아이를 가졌다는건 3-4년마다 아기를 낳았다는게 아니고 그 정도 터울의 아이들의 생존확률이 높다는 얘기가 아닐까싶어요. 총균쇠에선가 본 얘긴데 이동생활을 해야하는 시대에는 다산을 할 수가 없었다고해요. 아이를 케어할 수 있는 노동력의 한계가 있기때문에 아기가 혼자서 걷고 이동할 수 있을 때가 되어야 비로소 다음 아기를 낳아서 양육할 수 있는거죠.
이러한 국면이 바뀐것은 농업이 시작되고 정착생활을 하면서부터래요. 이동할 이유가 없어지니 아기들의 터울이 점점 좁혀지고 인구가 증가하기 시작했다는 얘기.
결론은 수렵인들의 산아제한은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그게 아닐 거예요 ㅠㅠ
제가 산모들과 관계를 가질 일이 많지 않은데다 월경 같은 얘기를 들을 일은 전무하여 ㅠㅠ... 몰랐어요. 연년생들이 있는 걸 보며 출산 이후에도 임신이 가능하겠거니만 생각했는데, 아마 현대에 오며 모유 수유가 줄어 발생한 일인 것 같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기본적으로는 수유를 하고 있을 때 어떤 호르몬의 작용으로 배란을 막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란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봐야겠네요.

총균쇠에서의 맥락과도 비슷한 얘기예요. 아마 그 시절엔 오늘날보다 더 모유 수유도 활발했을 거니 연년생도 드물었을 것 같아요. 물론 가끔 태어나도 말씀하신 것처럼 꽤나 힘든 육아를 해야 했을 거고... 그 케어가 잘 되지 않아 좋지 않은 일들도 많았을 것 같네요. 냠...
저도 저희 엄마한테 듣긴 했습니다.
그래서 그럼 연년생은뭐야? 하니까 그런 경우도 있긴하지만 대체적으론 안 생긴다고... 어케 그 나이에 그런것도 모르냐... 막 그러시던데...
어디서 배우는 것도 아니고 누가 들려줄 일도 없는데 어떻게 알겠어요. 흐규흐규...
겨울삼각형
잘안생기는것과 별개로,

와이파이님이 피곤하셔서.. 섹스리스로 살게됩니다.
지금 전 14개월 아기인데.. 점점 더 피곤해하셔서..
ㅋㅋㅋ...그...거야... 가족끼리는 그런 일 하는 거 아니라고... 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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