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9/08/30 13:28:33 |
Name | 녹차김밥 |
Subject | 국어 관련 질문. '마지 아니하다' '마지않다' |
'마지 아니하다' '마지않다' 라는 표현 말입니다. 모두가 그를 사랑해 마지 않았다. 일이 잘 되기를 바라 마지 않는다. 존경해 마지 않는 분 하는 식의 표현이 간간이 쓰이곤 하는데, 정확한 어원이 궁금해져서 찾아 보니 잘 모르겠더군요. 표현 자체가 '뭔가'를 하지 아니하는 것을 말하고 있으니, 그 반대의 '뭔가'를 한다는 뜻의 단어가 있는지, 그 '뭔가'가 뭔지 말이죠. '마지 아니하다'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아래와 같았습니다. 마지아니하다 보조동사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진심으로 함을 강조하여 나타내는 말. 그런데 '마지하다'를 찾아보니 검색되지 않았고, '마지'라는 어근을 찾아보아도 의미가 통할 만한 말이 없었습니다. 막다른 곳인가 하던 중에 문득 '마지다'를 검색해 보니 아래와 같은 함경남도 사투리가 검색되었습니다. 마지다 동사 방언 ‘아끼다’의 방언(함남). 요거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혹시 정확히 아시는 분이 있을까요? 함경도 사투리가 현대 국어에 남아 있는 흔적이라고 봐야 할까요? 그게 맞다면 그런 사례들이 또 있을까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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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맞춤법 4조 18항의 해설에 있는 [붙임]을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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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임] 어간 끝의 받침 ‘ㄹ’은 ‘ㄷ, ㅈ’ 앞에서 탈락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지만 ‘ㄹ’이 탈락한 형태가 굳어져 쓰이는 것은 탈락한 대로 적는다.
마지못하다(←말-+-지+못하다) 예 사정하는 바람에 마지못해서 들어주었다.
마지않다(←말-+-지+않다) 예 참석해 주시길 바라 마지않습니다.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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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임] 어간 끝의 받침 ‘ㄹ’은 ‘ㄷ, ㅈ’ 앞에서 탈락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지만 ‘ㄹ’이 탈락한 형태가 굳어져 쓰이는 것은 탈락한 대로 적는다.
마지못하다(←말-+-지+못하다) 예 사정하는 바람에 마지못해서 들어주었다.
마지않다(←말-+-지+않다) 예 참석해 주시길 바라 마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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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맞춤법 4조 18항의 해설에 있는 [붙임]을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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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임] 어간 끝의 받침 ‘ㄹ’은 ‘ㄷ, ㅈ’ 앞에서 탈락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지만 ‘ㄹ’이 탈락한 형태가 굳어져 쓰이는 것은 탈락한 대로 적는다.
마지못하다(←말-+-지+못하다) 예 사정하는 바람에 마지못해서 들어주었다.
마지않다(←말-+-지+않다) 예 참석해 주시길 바라 마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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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마지않다'는 '말다'에 '-지 않다'가 붙은 형태에서 ㄹ이 탈락하여 쓰이는 것을 그대로 인정한 것입니다.
이 '말다'는 "하지 마!"라고 할 때의 그 '말다'입니다.
요컨대 '마지않다'는 부정+부정을 통해 긍정의 의미를 더욱 강조하는 표현으로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원래의 의미, 즉 '부정'의 말다와 않다의 의미는 퇴색되고,
'강조'의 의미만이 강하게 남은 것으로 보아
'마지않다'는 하나의 보조동사로 인정되고 있어, '마지 않다'가 아닌 '마지않다'로 붙여 써야 합니다.
이처럼 강조를 위해 사용되는 '말다'는 다른 예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성공하고야 말겠다.', '하다마다', '하고말고' 등도 '말다'를 활용하여 의미를 강조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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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임] 어간 끝의 받침 ‘ㄹ’은 ‘ㄷ, ㅈ’ 앞에서 탈락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지만 ‘ㄹ’이 탈락한 형태가 굳어져 쓰이는 것은 탈락한 대로 적는다.
마지못하다(←말-+-지+못하다) 예 사정하는 바람에 마지못해서 들어주었다.
마지않다(←말-+-지+않다) 예 참석해 주시길 바라 마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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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마지않다'는 '말다'에 '-지 않다'가 붙은 형태에서 ㄹ이 탈락하여 쓰이는 것을 그대로 인정한 것입니다.
이 '말다'는 "하지 마!"라고 할 때의 그 '말다'입니다.
요컨대 '마지않다'는 부정+부정을 통해 긍정의 의미를 더욱 강조하는 표현으로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원래의 의미, 즉 '부정'의 말다와 않다의 의미는 퇴색되고,
'강조'의 의미만이 강하게 남은 것으로 보아
'마지않다'는 하나의 보조동사로 인정되고 있어, '마지 않다'가 아닌 '마지않다'로 붙여 써야 합니다.
이처럼 강조를 위해 사용되는 '말다'는 다른 예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성공하고야 말겠다.', '하다마다', '하고말고' 등도 '말다'를 활용하여 의미를 강조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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