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치과 관련 일을 하시는 분이 있으면
자세한 설명을 들으실 수 있을 텐데
혹시 몰라서 최대한 자세히 적어볼께요~

분명 치과별로 치료계획에 차이가 있고 나쁜 경우 과잉진료도 실제로 있어서
불안한 느낌이 들거나 치료를 잘못 받으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건 환자분들이 잘 알아보지 않고 치료 받아서가 아니라
치과의사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정보의 비대칭이기도 하고
사람마다 치아마다 다 다른데
어떻게 일반인이 확신할 수 있는 깔끔한 매뉴얼이 있을 수 있겠어요 ㅠㅠ
그래서 치과는 2~3군데 치과 규모를 달리 해서 검진 받아보시는게 좋습니다.
규모가 다른 치과를 가보시라고 말씀 드리는건
치료별 비용때문이 아니라 병원 규모에 따라 치료계획 세우는 방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튼 금을 싫어하시는데
치과에 따라선 금 관련 진료를 꺼려하기도 합니다.
(재료 비용이 다른 보철에 비해서 상당히 크거든요 때문에 치료 비용도 부담스럽구요)
아예 금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치과도 있습니다.

그래도 제 입장에서 꼭 금으로 치료하셨으면 하는 부위가 있는데요
혹시 신경치료를 하지 않는 상태라는 가정 하에
치아와 치아 사이에 충치가 생기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대표적인 치료방법은
그냥 충치를 제거하고 비어있는 공간에 재료(레진, 아말감, GI)를 충전하는 1번
본을 떠서 금으로 만들어 끼우는 2번
본을 떠서 지르코니아로 만들어 끼우는 3번
본을 떠서 세라믹으로 만들어 끼우는 4번
본을 떠서 레진으로 만들어 끼우는 5번
이 있습니다.

치아별 치료계획은
a. 일단 치아가 큰 어금니라고 하시면 2번 (나머지는 금에 비해서 파절가능성이 높습니다. 금은 깨지지는 않으니까요..)
b. 치아가 작은 어금니다 그러면 1,2,4,5번
(씹는 힘이 비교적 약한 부위이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3번은 치과의사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있는 치료방법 입니다. 크라운은 상관없어요)
c. 앞니쪽이다 라고 하시면 1번으로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a의 경우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긴 했지만
치과에서는 4,5번은 일반적인 치료입니다. 그리고 많이 합니다.
심미적으로 장점이 있구요 제작도 빠르구요(치과에 따라서 당일도 가능)
제가 우려하는 만큼 깨지는 않는다고 생각하는 선생님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선호하지 않습니다.

신경치료를 해야하는 경우는
신경치료를 완료하고 비어있는 곳을 단단한 재료로 메우고
치아 전체를 덮는 보철을 하게 됩니다. (거의 무조건)
재료는 위의 경우와는 다르게 크게 상관하지 않고 심미성이나 치과의사의 선호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비용과 기타 내용을 고려해서 결정하시면 되겠습니다.

대충 적어봤는데
일반적으로
1. 2~3군데 규모가 다른 치과를 내원해서 검진을 받아보시고
2. 잘 이해가 안되시면 꼭 여러번 물어보시고
3. 그래도 이해가 안되면 집에가셔서 다시 알아보시고 결정하세요
(그자리에서 치료결정 안하셔도 되니깐요)
이렇게 해보시면 좀 피로감이 느껴져도 신뢰감을 주는 치과를 찾을 수 있을 거에요

혹시 통증이 심한경우는 어떻게 해? 라고 물으시면
대부분의 통증 조절 관련된 치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치료이고(치료비용이 저렴합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 이어서 혹은 다시 다른 곳에서도 치료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때분에 큰 부담 갖지 마시고 상황에 맞게 천천히 결정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