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뜬금없지만 제가 영국에서 셋째 임신중일 때 저희 기숙사 앞동에 대만 부부랑 옴청 친하게 지내고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그 부부중에 남편의 학위가 끝나고 호주에 포닥하러 가게 됐는데 돌쟁이 아기도 있고 해외이사도 힘들고 그러니까 아내쪽 부모님이 도와주러 와계셨어요.

그런데 고 돌쟁이 아기가 태어났을때 제가 엘에이갈비랑 미역국을 해서 줬었단 말여요. 그 얘길 전해들은 몰리 어머님이 우리가 은혜 갚을 차례람서 제가 셋째 낳고 병원에서 돌아오니까 대만식 산후조리 스프 같은걸 한솥 만들어 주셨는데 목이버섯, 홍합 등등 좋은건 다 넣고 진짜 오래 끓인 그런 스프였는데 정말 못 먹겠는거에요. 너무 고역인거에요. ㅋㅋㅋㅋㅋ 어머님 죄송합니다 ㅠㅠ

그래도 진짜 너무너무 고마우니까 매끼니때마다 한숨 푹푹 쉬면서 숙제 하는 마음으로 꾸역꾸역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와중에 색도 시커멓고.. 내 속도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또 그 맘이 너무 감사해서 눈물은 나고.. ㅋㅋㅋ

하지만 그 가족이 대만에서 받으면 갖다주던 대만식모찌, 펑리수, 초콜렛, 쿠키 이런 것들은 진짜 최고였어요.

과일이 싸고 맛있어요
파인애플하고 망고
근데 파인애플은 한국에서도 맛있으니
기왕 대만에 간거라면 망고를 많이 드세요

식사는 향신료때문에 좀 힘들었습니다
친구가 일부러 향신료안타는 일본라멘하고 새우서금구이 사줬는데
이럴거면대만왜왓나
야시장에서 고기국수 경단 ㄱ.런거 시켯는데
국물에 향신료때문에 힘들었어요

아 그리고 대만이 뒤지게 더워요
11월에 갓는데 27도엿나
낮에 사람이 없음 더우니까

타이페이는 전철 잘돼있고 lte잘터져서
스마트폰하고 비자카드만 있으면 문제없이 사먹고 다닐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