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들이 추천해주신 좋은 글들을 따로 모아놓는 공간입니다.
- 추천글은 매주 자문단의 투표로 선정됩니다.
Date 21/03/27 01:50:05
Name   나단
Subject   [사진多]한나절 벚꽃 여행기
벚꽃철을 맞이한 부산. 주말쯤 벚꽃을 찍으러 떠나야지 벼르고있던 찰나 토-일 비 소식을 들어버렸지 뭐에요? 하; 흥이다 진짜...

그래서 소듕한! 금요일 연차를 쓰고! 다녀왔습니다! 목적지는 영도 동삼천!

출근시간에 알람을 맞췄다가 일어난 후 행복한 기분으로 한시간 더 자는 사치를 즐긴 후 집을 나섰습니다.



그 유명한 삼익비치 정도는 아니지만 제 본가도 벚꽃이 제법 이쁜 편이여요.



대나무랑 벚꽃이 아우러지는 아파트 입구를 지나 버스를 타고 한-----참을 갔습니다...북구에서 영도 넘모 먼 것





영도로 들어가기 전 중앙동에서 일하는 지인들을 만나 점심시간 막간을 틈타 라멘+카페서 수다타임을 가졌어요. 난 1시 넘어도 놀지롱~ 유세도 좀 떨었어요 XD

라멘은 후지라멘의 시오라멘, 커피는 와키와키 커피의 말차라떼. 둘다 나쁘지 않았어요.

그러고선 버스로 바로 동삼천까지 들어갔답니다. 밑으로 벚꽃 사진 쭉쭉 가볼께요!















날씨는 좋았지만 예상과 달리 개화가 80% 정도 진행되지않았더라구요. 부산 어지간한 곳은 만개를 한 상황이라 햇볕을 잘받는 여기도 당연히 만개를 했을거라 생각했는데 오산이였어요. 처음 진입한 순간 아 이건 좀; 지금이라도 다른 곳으로 갈까? 잠시 고민했는데 막상 뷰파인더로 보니 생각보다 티는 안나더군요. 평일이라 사람도 그리 많지않고 편하게 돌아다니며 찍을 수 있었습니다.





지친 몸을 끌고 사진도 정리할 겸 들린 영도 중턱의 카페 POT13. 추천을 받아서 간 빈티지 물품들로 꾸며둔 브런치 카페입니다. 전망도 좋고 조용한게 마음에 들었지만 정작 빵 퀄리티가 좀 기준점 이하라...; 한번 가본 걸로 만족할 수준이였어요 전.

커피와 파운드로 기운을 좀 차리고선 다시 마을버스를 타고 흰여울길로 떠났어요. 저녁이 다가오니 일몰을 찍고싶단 생각이 들었거든요.







흰여울길은 하루 이틀 온 것도 아닌데다 이미 많이 걷기도해서 바다 산책로까진 내려가지않고 대신 골목길의 소소한 풍경들을 찍는데 신경을 썼어요. 싱그러운 향이 코를 찌르는 로즈마리 군락이나 사람들이 지나가든 호들갑 떨며 사진을 찍든 아랑곳 않고 똑같은 포즈로 꿀잠자기 바쁜 냥님들 같은걸 말이죠.





그리고 들린 영도의 최애 플레이스 손목서가. 1층은 서점, 2층은 카페로 기가 막힌 일몰 뷰를 자랑하는 곳이랍니다!

달콤한 칵테일을 한잔 사들고서 창가에 앉아 일몰을 기다리는데 이게 머선일이고...? 바다 건너편 공사중인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님? 왜 지는 해를 정면으로 가리시는거죠? ㅡㅡ;



별 수 없이 가게를 나와 살짝 옆으로 이동해 일몰 사진을 간신히 건지고선 영도를 빠져나왔어요.



남포동에서 먹은 킷사모노의 모짜렐라 멘치카츠. 몇달 전 첫 방문때 너무 마음에 들었어서 이번에 다시 방문했는데 여전히 존맛탱. 완전 추천이에요!



마지막 방문지는 국제시장 구석의 앤틱한 재즈바 겸 디저트 카페 레귤러 하우스.

아까 칵테일 한잔을 마셔서 혼술을 좀 더 즐기고 들어갈까 고민하다 그냥 무난하게 차와 디저트로 마무릴 했어요.

말렌카의 단 맛을 마르코 폴로가 잘받춰져서 좋은 조합이였답니다.

종일 걷고 찍고 하다보니 만팔천보 정도 걸었던데 집에 오니 온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어요...? 프라하서 하루 4만보 걷던게 고작 4년 전인데...?

네...결론은 이렇게 또 나이를 먹어감을 느껴가는 하루였단거지요 또르르

* Cascade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1-04-06 07:43)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18
  • 안구정화
  • 안구 정화 감사합니다:)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336 여행북큐슈 여행기 1 거소 23/10/15 2264 9
1257 여행너, 히스패닉의 친구가 돼라 5 아침커피 22/12/17 3056 15
1254 여행세상이 굴러가게 하는 비용 5.5 달러 16 아침커피 22/11/26 4155 25
1215 여행[베트남 붕따우 여행] 중장년 분들에게 추천하는 여행지. 긴글주의 18 사이공 독거 노총각 22/06/19 4222 15
1202 여행캘리포니아 2022 - 1. 과거라는 외국 2 아침커피 22/05/16 3551 13
1131 여행[스압/사진多]추석 제주 여행기 20 나단 21/09/27 4276 25
1089 여행[사진多]5월의 가파도 산책 8 나단 21/05/12 3688 8
1074 여행[사진多]한나절 벚꽃 여행기 8 나단 21/03/27 4132 18
1060 여행1박 2일 서울 방문 단상. 17 whenyouinRome... 21/02/12 4678 16
996 여행[사진多/스압]푸른 파도의 섬 - 울릉도 이것저것 23 나단 20/08/15 4935 18
989 여행속초, 강릉 여행 가볍게(?) 정리 36 수영 20/07/27 5691 9
983 여행나무를 만나러 가는 여행 3 하얀 20/07/14 4225 11
975 여행[사진多]제주도 2박3일 먹방기 10 나단 20/06/24 5429 12
963 여행[사진多/스압]프레이케스톨렌 여행기 7 나단 20/05/30 4697 15
896 여행12월에 강릉에 가는 이유... 6 whenyouinRome... 19/12/09 6062 34
883 여행이탈리아(로마/아시시/피렌체) 여행 팁. 8 녹차김밥 19/11/07 5374 12
867 여행몽골 여행기 2부 : 숙박(게르) / 음식 / 사막 7 Noup 19/09/28 6224 7
865 여행몽골 여행기 - 1부 : 여행 개요와 풍경, 별, 노을 (다소스압 + 데이터) 8 Noup 19/09/26 5835 11
781 여행타베로그 이용 팁 8 温泉卵 19/03/18 14344 12
763 여행그저그런의 일본항공 일등석 탑승 후기 (1) 46 그저그런 19/01/24 8787 26
738 여행온천, 온천을 가보자 38 Raute 18/11/30 8113 29
722 여행이름부터가 북쪽의 땅 - 노르웨이 16 호타루 18/10/28 7673 18
715 여행이별 후 홀로 여행 6 곰돌이두유 18/10/14 6891 35
706 여행긴 역사, 그리고 그 길이에 걸맞는 건축의 보물단지 - 체코 6 호타루 18/09/29 7311 13
684 여행관심 못 받는 유럽의 변방 아닌 변방 - 에스토니아 6 호타루 18/08/15 8187 16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