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들이 추천해주신 좋은 글들을 따로 모아놓는 공간입니다.
- 추천글은 매주 자문단의 투표로 선정됩니다.
Date 22/06/16 15:20:07
Name   트린
File #1   KakaoTalk_20220616_143340437_01.jpg (292.0 KB), Download : 10
File #2   KakaoTalk_20220616_143340437.jpg (189.1 KB), Download : 12
Link #1   https://yanco.or.kr/
Link #2   https://redtea.kr/recommended/1191
Subject   아이들을 돕는 단체 "얀코"에 2차로 자원봉사 다녀왔습니다.




원래 아동 돕는 일을 하다가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돕는 일까지 업무를 확장한 국내 단체 얀코에, 어제 한 번 더 다녀왔습니다. 저번 4월에 간 다음 일손이 부족하다는 말을 듣고 5월 내방을 약속했다가 연재 준비로 한 달을 밀려 6월에 움직였네요. 얀코가 어떤 곳인지는 첫 번째 글에 길게 설명해 놓았으니 궁금하신 분은 상단 두 번째 링크 글을 참조하세요.

첫 번째 사진 설명.
근처 식자재 마트가 있어서 매의 눈으로 인터넷과 현장의 가격을 비교한 끝에 원래는 카스타드를 사려 했으나 하루 망설이자마자 그게 다 나가서 초코칩 쿠키로 교체했습니다. 카스타드는 캬 좋다~ 할 정도로 이득 보는 가격이었는데 초코칩은 뭐 그냥 그저 그랬네요. 다른 알뜰살뜰한 주부분들과 알뜰살뜰 배틀에서 져 버렸습니다.

얀코는 지원 대상의 부모님과 상담한 후 아이의 취향을 고려해 깨끗이 빨고 코디한 옷 10-12세트, 학용품, 깨끗한 헌 인형, 과자 잔뜩을 한 박스에 넣어 보내는 업무를 주로 하는데 제 과자도 여기 들어갈 용입니다. 미약하나마 좀 보탠 거죠. 작품 히트 치면 왕창 넣기로...

두 번째 사진 설명입니다.
작업복 챙겨가길 다행이다 싶었던, 정말 엄청난 업무를 처리한 1차에 비해 2차는 사실 한 게 별로 없습니다. 비 오는 날 구호품을 담아 정리할 플라스틱 상자를 하차한 일이랑 두 번째 사진에서 보듯 발달장애인의 미술 교육을 위해 탈에 붙일 각종 색감과 재질의 옷을 오리는 일 두 가지를 처리했습니다. 이 옷들은 기증받은 헌옷 중 오염이 심해 쓸 수 없는 것의 일부를 잘라 재활용하는 용도입니다. 이런 섬세한 구분도 마음에 들더라구요.

그곳에서 들은 우크라이나 난민 얘기를 좀 해 보자면 우리나라에도 1000여 명의 난민이 입국한 모양입니다. 그 중 1/3은 어린이고, 대체로 고려인으로 사실상 우리나라 분이거나 우리나라 혼혈이 대다수라네요.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은 언어와 음식 문제로 유치원 유아원 교육이 불가능하대요. 해서 이를 딱하게 여긴 평택의 한 키즈 카페 사장님이 평일 자신의 키즈 카페를 쉬고 돌봄터로 활용 중이시랍니다. 주말만 영업한다는데 이 사장님은 진짜 천사...
얀코는 물론 다른 국내 단체에서도 많이 신경 쓴다니까 불행 중 다행입니다.

도울 게 많고 비교적 가까워서 앞으로도 두 달에 한 번 정도 종종 갈 것 같습니다. 착한 일이다 뭐다는 너무 거창하고... 일단 기분이 많이 좋아져요. 성실하게 남을 돕는 분들이랑 대화도 할 수 있고요. 사실 이번에 가서는 커피 마시면서 사실상 잡담하다 왔어요. ㅋㅋㅋㅋ
저처럼 봉사 활동 생각 있으신 분들은 너무 어렵게 생각 마시고 두세 시간 내셔서 국가에서 단체랑 자원봉사자랑 연결해 주는 사이트 1365를 한번 들여다보세요. 본인 거주지 근처의 봉사처가 은근히 있습니다.
그럼 또 다음에... 웬만하면 새로운 곳 찾아서 글 써보겠습니다.


* Cascade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2-06-28 11:35)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37
  • 칙촉 마이쪙.
  • 멋집니다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98 꿀팁/강좌알쓸재수: 자연수는 무한할까? 27 기쁨평안 18/09/10 6740 16
485 과학알쓸신잡과 미토콘드리아 7 모모스 17/08/02 8871 10
342 기타알료사 6 알료사 17/01/10 6064 13
165 일상/생각알랭드보통의 잘못된 사람과 결혼하는 것에 대하여 54 S 16/03/03 8333 5
809 문화/예술알라딘은 인도인일까? 28 구밀복검 19/05/28 9534 46
1100 일상/생각안티테제 전문 29 순수한글닉 21/06/29 4710 34
57 영화안티고네는 울지 않는다 - 윈터스 본(Winter's Bone) 6 뤼야 15/08/03 8171 0
786 체육/스포츠안면밀폐형(방독면형) 미세먼지 마스크 착용기. 14 작고 둥근 좋은 날 19/03/27 7013 7
1351 기타안녕! 6살! 안녕? 7살!! 6 쉬군 24/01/01 2225 29
517 여행안나푸르나 기슭에 가본 이야기 (주의-사진많음) 6 aqua 17/09/23 6913 21
633 기타아픈 고양이 돌보기 1 이건마치 18/05/15 5897 10
897 일상/생각아픈 것은 죄가 아닙니다. 27 해유 19/12/13 5471 30
318 기타아직도 이불킥하는 중2병 썰, 20 마투잘렘 16/12/06 7933 16
539 일상/생각아주 작은 할아버지 20 소라게 17/11/03 6501 36
295 일상/생각아재의 커피숍 운영기 - Mr.아네모네. 15 tannenbaum 16/10/30 5152 6
449 일상/생각아재의 신비한 디시갤러리 탐험기. 14 tannenbaum 17/06/10 6964 7
245 일상/생각아재의 대학생 시절 추억담들. 27 세인트 16/08/03 6542 5
1221 일상/생각아이스크림 마이따 아이스크림 (50개월, 말문이 터지다) 72 쉬군 22/07/05 4616 90
1040 일상/생각아이들을 싫어했던 나... 32 whenyouinRome... 20/12/15 5061 36
1191 일상/생각아이들을 돕는 단체 "얀코"에 자원봉사 다녀왔습니다. 24 트린 22/04/28 3657 48
1214 일상/생각아이들을 돕는 단체 "얀코"에 2차로 자원봉사 다녀왔습니다. 17 트린 22/06/16 3382 37
870 기타아이는 왜 유펜을 싫어하게 되었나. 27 o happy dagger 19/10/02 5691 49
550 역사아우슈비츠로부터의 편지 11 droysen 17/11/20 6601 18
948 일상/생각아싸, 찐따, 혹은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 11 이그나티우스 20/04/17 5985 17
1228 의료/건강아산병원사건 서울대 교수 실명글과 개인적인 견해 20 cummings 22/08/04 4524 23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