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들이 추천해주신 좋은 글들을 따로 모아놓는 공간입니다.
- 추천글은 매주 자문단의 투표로 선정됩니다.
Date 16/01/09 07:22:31
Name   한아
Subject   칼바람 노하우 - 강력한 첫 템으로 스노우볼링
여러 편에 나누어 길게 공략을 준비했는데, 정리가 잘 안되는 느낌이라 일단 써보려고 합니다.

제 소개를 간단하게 하자면, 저는 그냥 평범한 골드-실버 유저고,
협곡보다 칼바람을 자주 하는 편입니다. 곧 2500전 돌파할 것 같습니다.
제 개인화면이 담긴 영상을 공유할 예정이라 좀 부끄럽기도 합니다.
못하는 실력이 그대로 드러나니까요. 사실 제가 공략 쓸 티어는 아니긴 합니다.
브실골 티어인걸 감안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3렙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칼바람 시작렙이 3렙인데, 경험치는 1렙+2렙+3렙 다먹어야해서, 3렙 -> 4렙 구간이 굉장히 깁니다.
따라서 처음 1400원을 들고 산 템과 3개의 스킬 포인트로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적과 대치하게 되는데,
이 3렙 전투에서 킬이 한쪽으로 크게 쏠리게 된다면, 스노우볼이 굴러가게 됩니다.



조합이 중요한 칼바람 나락. 승리 공식은 오로지 운빨?

물론 저도 인정합니다.
칼바람에서 팀 조합이 사실상 승리에 굉장히 많은 부분 영향을 줍니다.
제가 들어본 가장 극단적인 이야기론 랜덤으로 걸리는 조합으로 승부가 갈리는 운빨겜 왜하냐, 뭐 이런 반응도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눈덩이가 생기면서 조합 상성이 조금은 무뎌진 것도 있고(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조합이 큰 영향력을 주긴 합니다.)
이 조합 차이도 플레이어들의 실력으로 극복할 여지는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3렙에서의 큰 전투는 이후 이런 조합차이를 상쇄시킬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오늘 이야기할 부분은 조합차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입니다.
많은 칼바람 유저들이 가장 선호하고, 또 승리에 영향을 주는 '포킹 챔피언'을 잡았을때,
스노우볼링을 굴리는 방법에 대해서입니다.

승리에 팀 조합이 큰 영향력을 주는 모드에서, 좋은 챔피언을 잡고도 스노우볼을 제대로 굴리지 못하면,
분명이 로딩창에서는 이길 것 같은 조합이었는데, 반대로 털리는 경우를 맞이하게 됩니다.

포킹챔피언이 스노우볼링 잘 굴리는 법은 그냥 '논타겟 잘 맞춘다.'아닌가?

네. 맞습니다. 너무 당연한 얘기이긴 합니다.
하지만 제가 페이커도 아니고, 실제 제 스킬 적중률도 남들보다 유별나게 빼어나다 싶은 부분은 없습니다.
피지컬적인 부분에 대해 팁을 드릴 순 있겠지만, 저도 만년 브실골에 불과합니다.
제가 이야기해보고 싶은 것은 처음 1400원으로 살 수 있는 템 선택과, 3개의 스킬포인트 활용법입니다.

엄청나게 새로운 건 아닙니다만, 2500판을 했음에도, 저처럼 플레이하는 사람을 만난 적이 많지 않습니다.



여눈과 성배의 함정

아까도 말했듯이 칼바람 3렙 구간은 상당히 깁니다.
그리고 내가 포킹 챔피언을 잡았다면, 상대적으로 뒷라인에서 상대를 압박할 수 있기 때문에,
타 챔피언들보다 죽을 확률이 낮아집니다.
이러면서 생기는 문제가 바로 마나부족입니다.

그래서 협곡에서의 라인유지력 개념으로, 조화의 성배나 여신의 눈물을 사오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사실 열에 아홉은 템을 그렇게 들고 옵니다.
극단적인 경우는 조화의 성배 + 금지된 우상까지 가져오는 경우도 봤습니다.
저도 칼바람 즐긴지 얼마 되지 않았을 초창기 무렵에는 마나회복/수급템을 첫템으로 꼭 하나씩 끼워줬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한가지를 깨달았습니다.
...마나 회복템을 가도 마나는 부족하다는 거였죠.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할 때쯤, 이번 시즌 패치 전 첫템으로
방출의 마법봉 + 증폭의 고서를 들고 온 피들스틱의 까마귀가 잘못 튕겨 두방 맞았는데,
스킬 한방에 HP가 1/3이 빠지는 경험을 합니다.
피들스틱을 찍어보니 룬/특성도 극AP로 찍었는지 AP가 93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칼바람에서 첫템 여눈 or 성배가 첫템으로 좀 엉터리같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극초반부터 싸움을 하라고 디자인된 맵에 중후반부터 힘을 실어주는 여신의 눈물이나,
마찬가지로 AP+0에 오히려 마저옵션이 붙어있는 조화의 성배가, 초반 딜링에 도움이 되긴 하는건가.
(+ 성배 상위템은 정말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안죽고 영원히 스노볼을 굴릴수 있는 협곡과 다르게, 칼바람은 죽어야만 템 업글이 진행됩니다.
성배믿고 천년만년 스킬 난사를 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에 죽어야 한다는 거죠.
그리고 죽게되면... HP와 MP는 다시 만땅인채로 태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생각을 좀 달리하게 되었습니다.
절대 죽지 않아야하는 협곡에서는 성배같은 템은 정말 괜찮은 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칼바람은 좀 다른 룰이 적용되고 있죠.

"상대를 죽인다고 바로 내가 강해지는게 아니다. 그 돈으로 죽어서 템을 사와야 강해지는거다.
그러면 마나가 다 떨어질 때 쯤엔 죽겠다. 대신에 그냥 죽진 않을꺼다.
내 1데스가 최소한의 손해가 될 수 있도록 [죽기 전까지 얻을 수 있는 가장 많은 이득을 취하고,] 그 다음에 죽는다."

그래서 그때부터 성배와 여눈을 버리고 이것저것 많이 갔습니다.
성배와 여눈, 칼바람의 마나회복에 관해서는 나중에 따로 객관적인 수치가 나와있는 상세한 글을 올려볼 생각입니다.
대체템으로 어떤걸 가볼까 하는 내용과 함께요.



3렙 스킬, QWE 다 찍으시나요?

칼바람은 생각보다 진지한 모드가 아닙니다. 협곡을 하다가 쉬는 마음에 올 수도 있는 것이고,
아무래도 협곡보다 다차원적인 재미가 없고, 게임이 단조로워지는 양상이 있어, 미니게임 정도의 위상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진지한 공략이나 연구가 덜한 것 같습니다.

협곡에선 첫스킬 어떻게 찍을지, 6렙전 스킬은 어떻게 꾸릴지 굉장히 많은 공략들이 여러가지로 연구하고, 플레이어들도 나름의 고민하는데,
칼바람에선 그냥 생각없이 QWE를 다 찍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아래 영상에도 나오겠지만 저는 제 주력 스킬에 2렙을 주고, 차선 스킬에 1렙을 주는 식으로 구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챔피언에 따라 세 스킬을 모두 찍어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패시브 활용 극대화를 위한 루시안 같은 챔피언이나, 자체적으로 스킬 연계가 되는 레넥톤, 이렐리아 같은 경우)

포킹챔피언이 걸렸다면, 주력 포킹스킬의 딜링을 극대화해야됩니다.
그런데 QWE를 다 찍어버리면, 주력 포킹스킬을 상대에게 맞추어도 위력이 약하고,
또 제가 결정적으로 2렙/1렙/0렙으로 스킬을 찍는 이유 중 하나가 마나관리에 있습니다.

아래 동영상에도 있겠지만 저는 마나회복템을 아예 안가는 경우도 있고,
가더라도 주로 도란링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렇게 가면 마나 안부족한가요?
부족합니다. 엄청 부족합니다. 하지만 위에도 언급했듯, 마나는 마회템을 가도 부족합니다.
그래서 불필요한 스킬에 마나 소비를 줄이고, 주력 포킹스킬의 딜링을 강화하기 위해 2/1/0으로 3개의 스킬 포인트를 배분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모든 챔피언으로 이렇게 찍진 않습니다.)

럭스를 예로 들면,
첫 3렙 대치에, 이미 W실드를 두르고 있는 럭스를 수도 없이 많이 만나봤습니다.
일단 계수를 받을 AP자체도 초반에는 굉장히 낮은 상태에, 1렙 실드가 들어오는 데미지를 막아줄 수 있는 능력이 매우 떨어집니다.
평타 1~2방정도 막아줄 수 있고, 스킬은 데미지 감소 정도입니다.
여기에 럭스가 써야되는 마나는 60이구요.

QWE로 럭스가 쓰는 마나는 Q 50 W 60 E 70으로 총 180입니다.
3렙 럭스의 총 MP량은 478이구요. QWE 한번에 1/3이상의 마나가 소모됩니다.
그렇다고 W를 마나관리를 위해 안쓰기엔 스킬을 찍은 의의도 없고, 아군이 맞고 있는데, 실드를 안써주기도 어렵습니다.

저같은 경우 Q1 E2로 찍는데, 이럴 경우 소비되는 마나는 135입니다.
45의 마나차이가 나는데, 조금만 기다리면 Q를 한번 더 쓸수 있는 마나량입니다.
거기에 주력 포킹 스킬인 E의 딜링은 1렙 60에서 2렙 105로 75%나 올라갑니다.

저는 럭스의 실드가 AP계수를 받쳐주는 템이 좀 나와줘야 효과가 좋다고 생각하기에,
심할때는 8렙에도 실드를 안찍고 그냥 Q5렙, E5렙 다 찍은 후에 찍을 때도 있습니다.

이런 방식은 럭스에만 국한된게 아니라 여러 챔피언에게 응용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포킹 챔피언, 니달리와 이즈리얼

제가 만나본 여러 니달리, 이즈리얼은 열에 아홉 성배와 여눈을 갑니다.
그렇게 상대하다보면 니달리 창 맞아도 아프지도 않습니다. 이즈리얼 신비한 화살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나 니달리의 창 같은 경우는 속도가 느려 맞추기도 쉽지 않습니다.
맞추기도 어려운데 기껏 맞췄더니 아프지도 않다면, 스노우볼링을 굴리기 쉽지 않을겁니다.
그래서 마나회복 템이 아닌 딜템으로 4렙 찍기 전까지 포킹 스노우볼을 굴리는 동영상을 찍어봤습니다.

했던 게임들 중 잘 풀린 게임으로 고른건 맞지만,
잘된 부분, 혹은 특정 부분만 잘라 편집하면 왜곡이 있을거 같아
칼바람 초반 3렙구간 무편집 영상입니다.(딜링 되는 부분에 슬로우 모션만 있습니다.)
실력이 부족해서 부끄럽지만,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1. 이즈리얼: 광휘의 검 + 신발





2. 이즈리얼: B.F. 대검




+. B.F.가 조금 더 딜이 세긴 합니다. 그러나 광휘의 검도 주문검 효과 때문에 괜찮은 편입니다.
거기에 마나 +250 이라는 옵션이 있어서 마나관리에도 도움이 되죠.



3. 니달리: 도란링 + 도란링 + 증폭의 고서







* 수박이두통에게보린님에 의해서 게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6-01-17 17:15)
* 관리사유 : 추천 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6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73 일상/생각자격은 없다. 101 절름발이이리 20/06/22 8736 42
    369 역사솔까 절세미남 자랑 좀 하겠습니다 31 파란아게하 17/02/18 8728 15
    92 기타세계화, 무역 그리고 전염병 12 마르코폴로 15/10/20 8716 11
    443 꿀팁/강좌[사진]을 찍는 자세 20 사슴도치 17/06/02 8713 6
    142 요리/음식탕수기 제작기 28 Toby 16/01/11 8697 7
    562 게임그래도 게임은 한다. 25 세인트 17/12/14 8692 21
    291 과학신내림 약물과 무당, 주술가, 버서커 8 모모스 16/10/25 8692 15
    563 체육/스포츠필승법과 그그컨 사이(브금 주의) 17 구밀복검 17/12/20 8677 15
    2 일상/생각Knock Knock 10 王天君 15/06/01 8669 0
    542 정치/사회성매매 청소녀의 사회화 과정 30 호라타래 17/11/08 8661 23
    521 일상/생각학력 밝히기와 티어 33 알료사 17/10/01 8661 40
    493 경제LTV-DTI 규제 강화는 현 여당에 유리한 정치지형을 만드나? 40 소맥술사 17/08/16 8660 18
    31 문학(잡문) 문학에서의 '부사' 사용 63 Eneloop 15/06/20 8657 0
    139 게임칼바람 노하우 - 강력한 첫 템으로 스노우볼링 9 한아 16/01/09 8646 6
    548 문화/예술남자. 꿈. 노오력. 10 알료사 17/11/18 8636 22
    374 IT/컴퓨터컴알못의 조립컴퓨터 견적 연대기 (1) 배경지식, 용도결정 편 6 이슬먹고살죠 17/02/23 8633 12
    165 일상/생각알랭드보통의 잘못된 사람과 결혼하는 것에 대하여 54 S 16/03/03 8614 5
    130 철학/종교과학의 역사로 읽어보는 형이상학의 구성과 해체 30 뤼야 15/12/13 8605 5
    405 게임목장이야기 : 세 마을의 소중한 친구들 리뷰 13 소라게 17/04/05 8601 7
    673 기타레전드가 되는 길: 이경규 vs 최양락 13 OSDRYD 18/07/30 8597 7
    334 영화영화, 소설, 그리고 영화 22 팟저 16/12/30 8596 7
    528 과학How to 목성이 지구를 지키는 방법 28 곰곰이 17/10/11 8594 16
    124 문학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12 마르코폴로 15/12/03 8588 6
    653 철학/종교칸트 전집 번역 논쟁은 왜때문에 생겼나. 76 기아트윈스 18/06/28 8587 16
    371 창작생선살 발라주는 사람 64 열대어 17/02/20 8582 19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