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들이 추천해주신 좋은 글들을 따로 모아놓는 공간입니다.
- 추천글은 매주 자문단의 투표로 선정됩니다.
Date 25/04/08 20:29:20
Name   흑마법사
File #1   1513.jpg (271.1 KB), Download : 118
File #2   KakaoTalk_20250408_202247657.jpg (285.1 KB), Download : 116
Subject   3. 다양한 사람과 다양한 감정




세상에는 아주 많은 사람이 있습니다.(그중 절반은 없어져도 될거같지만....)
사람을 그릴려면, 사람을 소재로 그릴려면 사람을 관찰해야하고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을 적당히 그리면, 사람들은 알아보거든요.
아, 얘 사람볼줄 모르네 하고 말이죠.

그래서 사람을 그리고 싶을 때는 사람을 관찰해야 합니다.
세상에는 온갖 다양한 사람이 있고, 인종별로도 다르고, 나라별로도 다르고, 시대별로도 다르고, 같은한민족이어도 다르고, 가족이어도 다릅니다.
누구나 개인의 성향을 갖고 있으며,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이 모여 모임을 만들기도 하지만, 각자의 의견은 조금씩 다르기 마련입니다.
심지어 쌍둥이도 성향이 달라요. 그것이 사람입니다.

사람들의 성향,성격은 환경과 유전에 의해서 달라집니다.
하지만 인스타툰을 그리고자 할 때 그정도까지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인스타툰은 가볍고 즐거우며 웃어넘기고 행복하고 좋네 하며 보고 지나가는 것이니까요.
그렇지만 사람에 대한 관심이 없다면, 인스타툰은 할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인스타툰은 사람에 관한 이야기거든요.
그래서 버스를 타거나, 전철을 타거나, 회사에서 회의를 하거나, 가족들과 밥을 먹거나, 온라인에서 게임을 할 때 모니터 너머의 사람을 관찰해야 합니다.

"왜?"
"왜 그렇게 행동할까?"
"왜 이렇게 반응할까?"
"왜 이걸 좋아할까?"
"왜 이걸 싫어할까?"
이유가 중요합니다. 그것은 모든 사람들의 욕구와 성향과 생활의 원천이니까요.





두번째 그림의 할머니를 관찰해봅시다.

이 할머니는 버스 안이에요.
빈 의자가 보이는데 할머니는 앉지 않아요. 왜 앉지 않으실까? 이제 내리시나?
아무래도 내리는 문 앞의 기둥을 잡고 내리실려고 하는 거 같아요.
등에 짐이 많아보여요. 장을 보신 걸까요? 대파와 감자, 기타 비닐봉투뭉치가 엄청나게 많아요.
등이 굽은 할머니에게는 너무 무거운 짐이고, 할머니 혼자서는 다 못드실거같아요. 왜 이렇게 많을까요?
이 짐을 샀을까요, 팔러 가시는 걸까요?
할머니는 옷을 보니 겨울인거같아요.
그런데 특이하게 신발이 비닐로 감싸져 있어요.
이건 왜 이럴까요? 밖에 비가 오나요?
할머니의 신발은 너무 낡아서 비가 새서 비닐봉투를 신으신 걸까요?
할머니의 가족은 어디 있을까요?
할머니는 혼자 사실까요? 아니면 의외로 다복하셔서 자식손자증손자까지 다 보셧을까요?
할머니의 집은 어디일까요? 부자일까요 가난할까요? 부자여도 자신이 텃밭에서 농사지은걸 직접 파시는 걸까요?
옛날에 농사를 하셨을까요? 아니면 어릴때도 나이들어서도 농사로 간신히 생활하시는 걸까요?

등등 이런식으로 "왜"를 붙이면서 궁금해하면, 이야기가 만들어집니다.
인스타툰은 사람이 보고 사람이 그리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어떤 장르여도 상관없이 사람에 대한 관찰을 하고, 가볍게 풀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 사람을 관찰 해봅시다!


* Cascade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5-04-22 14:49)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20
  • 춫천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356 요리/음식수상한 가게들. 7 심해냉장고 24/01/17 3563 20
1371 일상/생각소회와 계획 9 김비버 24/03/03 3232 20
1384 정치/사회절반의 성공을 안고 몰락한 정의당을 바라보며 10 카르스 24/04/11 4143 20
1410 요리/음식팥양갱 만드는 이야기 20 나루 24/09/28 2768 20
1431 일상/생각집사 7년차에 써보는 고양이 키우기 전 고려할 점 13 Velma Kelly 25/01/18 2322 20
1457 꿀팁/강좌3. 다양한 사람과 다양한 감정 36 흑마법사 25/04/08 2494 20
1465 기타백종원 사태에 대한 생각 18 Daniel Plainview 25/05/07 3277 20
1506 문화/예술2025 걸그룹 5/6 8 헬리제의우울 25/11/02 949 20
82 일상/생각수줍수줍..이런걸 한번 해봤어요.. 23 얼그레이 15/09/29 9322 21
219 문화/예술돌멩이를 모으는 남자 28 Toby 16/06/15 9425 21
296 기타만 4세, 실존적 위기에 봉착하다. 56 기아트윈스 16/10/31 8039 21
326 일상/생각. 14 우웩 16/12/19 6794 21
382 일상/생각가난한 사랑 노래 23 열대어 17/03/08 6281 21
384 일상/생각(변태주의) 성에 눈뜨던 시기 12 알료사 17/03/10 10055 21
396 일상/생각딸기 케이크의 추억 56 열대어 17/03/24 6952 21
435 일상/생각백일 이야기 7 소라게 17/05/16 6461 21
617 일상/생각건설회사 스케줄러가 하는 일 - 입찰 20 CONTAXS2 18/04/18 7817 21
478 일상/생각... 37 켈로그김 17/07/21 8810 21
517 여행안나푸르나 기슭에 가본 이야기 (주의-사진많음) 6 aqua 17/09/23 8002 21
562 게임그래도 게임은 한다. 25 세인트 17/12/14 9698 21
578 일상/생각이불킥하게 만드는 이야기. 28 HanaBi 18/01/16 6985 21
663 여행어두운 현대사와 화려한 자연경관 - 크로아티아 12 호타루 18/07/15 7138 21
596 철학/종교옛날 즁궈런의 도덕관 하나 6 기아트윈스 18/02/23 7830 21
600 일상/생각다들 좀 더 즐거웠으면 좋겠다. 9 판다뫙난 18/03/05 6472 21
619 정치/사회범죄의 세계 - 임대차보증금 대출사기 17 烏鳳 18/04/20 7611 21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