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들이 추천해주신 좋은 글들을 따로 모아놓는 공간입니다.
- 추천글은 매주 자문단의 투표로 선정됩니다.
Date 16/05/30 03:03:01
Name   Toby
Subject   아들이 말을 참 잘합니다.
제 아들 연우는 4살입니다. 생후 37개월이에요.

예전에 한 번 글을 써서 소개한적이 있는데 연우는 말이 느립니다.
https://redtea.kr/?b=3&n=1058

또래 애들에 비해서 언어습득이 늦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언어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 동안은 계속 말이 늘지 않는 연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요.
최근에 많이 좋아졌습니다.






이 영상은 올해 2월 7일에 찍었습니다. 생후 34개월째였지요.
영상을 보시면 아실 수 있을 텐데, 말을 거의 못합니다. 의미 없는 옹알이를 마치 말하는 것 처럼 주절대고 있을 뿐입니다.

이 당시 스스로 말할 수 있는 단어는 엄마, 아빠, 까까 정도. 다 합쳐서 10개가 안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연우에게서 좋은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영상은 3월 18일에 찍었습니다.
연우가 어설프지만 스스로 동요 '곰 세마리'를 완창(?)하는 모습입니다.
남들이 보기엔 애기가 참 귀엽네 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연우가 말을 잘 할 수 있을까 오랫동안 걱정했던 부모입장에선 감격적인 순간이었지요.






[공룡이 물에 빠지었어!]

그 이후로 연우는 급격하게 말이 늘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말을 따라하기 시작했고, 스스로 질문도 하고 대답도 하기 시작했지요.
지금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뭘 해주었으면 좋겠는지 등의 의사표현을 비교적 정확하게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아직 발음은 많이 부정확하지만 부모로서는 충분히 알아 들을 수 있는 수준이고, 조금씩 발음도 계속 정확해지고 있어요.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주원이 삼촌 이모 티라노사우르스 펭귄 호랑이 사자 물고기 곰 말 기린 돼지 토끼 원숭이 거북이 개구리 코알라 하마 꽃게 냐옹이 아우 맛있다 냠냠 이게뭐야 왜그럴까 어딨을까 아무서워 비행기 쥬스 까까 물 맘마 따끈 깨끗 빨리와 앉아 일어나 줘 누워 싫어 안해 기차 칙칙폭폭 응가 쉬아 이쪽 깜깜해 불꺼]

연우가 말 할 수 있는 단어들입니다. 한 달 전쯤 연우가 말이 많이 늘은 것이 대견해서 적어본 것인데요.
이제는 따로 적기 힘들만큼 다양한 단어들을 많이 말하고 매일 습득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우리 연우가 다른 친구들 처럼 말을 잘 할 수 있을지, 많이 뒤쳐지는게 아닐지 걱정이 계속 있었다면 지금은 그런 걱정이 완전히 사라졌네요.
연우는 단지 말을 늦게 배웠을 뿐, 시간이 지나면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을겁니다.
지금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 말이 1년 정도 늦는 것 같긴 합니다만, 이 갭도 계속해서 메워지겠지요.

* 수박이두통에게보린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6-06-13 09:05)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25
  • 희소식엔 추천!
  • 희소식엔 추천(2)!!
  • 희소식엔 추천(3)!!!
  • 긔욤긔욤페트니
  • 좋은일엔 추천!
  • 추천이 많은 글엔 추천!
  • 추천가져가세요~
  • 남들이 추천하니 저도 추천!
  • 연우귀여워!
  • 연우커여어!!
  • 저도 말이 느렸지만, 대신 완전한 문장으로 말했다고 합니다. 추천!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49 일상/생각그래도 지구는 돈다. 40 세인트 17/11/20 6212 46
650 문학오늘 너무 슬픔 4 아침 18/06/21 6211 22
933 역사인도에 대하여 7 Fate 20/03/13 6210 20
543 일상/생각홀로 견디는 당신에게 16 레이드 17/11/10 6210 30
817 과학0.999...=1? 26 주문파괴자 19/06/14 6207 19
289 창작[한단설] For Sale : Baby shoes, never worn. 8 SCV 16/10/24 6207 11
764 체육/스포츠슈퍼볼 53(Super Bowl LIII) 프리뷰 (약스압) 5 Fate 19/02/02 6204 11
163 역사자화자찬(自畫自贊) 6 기아트윈스 16/03/01 6203 13
438 음악Be human. 인간이기. 5 틸트 17/05/26 6202 11
835 체육/스포츠파퀴아오-서먼 : Who will be resurrected? 5 Fate 19/07/21 6197 27
613 정치/사회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여덟 가지 생각 5 Danial Plainview 18/04/08 6195 14
545 일상/생각독일에서 들었던 수업들 4 droysen 17/11/16 6192 4
229 역사[펌] 글쓰기란 병법이다 14 기아트윈스 16/07/07 6191 3
98 문학[조각글 2주차] (1주차와 약간 믹스, 약 기독) 노래는 가사지 18 매일이수수께끼상자 15/10/30 6182 14
624 기타예비 아빠들을 위한 경험담 공유를 해볼까 합니다. 19 쉬군 18/04/30 6176 17
969 일상/생각참 사람 맘은 쉽게 변한다.. 25 whenyouinRome... 20/06/13 6160 49
758 문화/예술지정문화재와 등록문화재의 간단 정리 13 메존일각 19/01/16 6154 8
704 의료/건강건강한 노인들에게 저용량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하면 어떻게 될까. 4 맥주만땅 18/09/27 6152 4
428 일상/생각'편 가르기'와 '편 들기' 17 소라게 17/05/12 6151 25
841 일상/생각[단상] 결혼을 수선하다. 35 다람쥐 19/08/08 6146 93
788 정치/사회제1저자, 교신저자, 학회, 자리싸움, 그리고 관행 25 烏鳳 19/04/03 6145 23
164 기타인도네시아 이야기 28 Hitam 16/03/01 6136 11
212 정치/사회새누리 측 노동법 개정안 간단 요약 정리. 11 당근매니아 16/05/31 6124 5
324 역사러일전쟁 - 펑톈 전투 4 눈시 16/12/16 6122 5
194 역사시빌 워 - 미국 남북전쟁 (끝) 16 눈시 16/04/27 6113 9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