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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04/06 09:50:20
Name   헬리제의우울
Subject   호가호위
디씨에 기타프로그램 갤러리 라고 있다. 깊갤 이라고 한다.
07년까지는 미녀들의수다 팬들이 점령해서 떠들던 곳이었는데
무도와 1박으로 예능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하여
07년 코갤이 디씨의 수도로 성장하면서 디씨병신들 집합소가 되고
유재석 강호동 이야기하면서 놀던 예능덕후들이 피난처를 찾아 깊갤로 이주
08년부터는 깊갤이 예능갤러리의 본산지가 된다.
07년 텔미혁명 이후 가요계에서 아이돌의 입지가 늘어나고 예능에 아이돌이 더욱 많이 등장하면서
예능이야기에서 아이돌이 빠지기 어려울 정도가 되고 깊갤에 아이돌 덕후들이 들어오게 된다
그중 아주 악질인 놈이 있었으니, 닉네임을 해 아이콘을 써서 다들 그를 해새끼라고 불렀다
해새끼는 소녀시대 찬양글을 뜬금없는 타이밍에 도배하여 깊갤 이용자들의 분노를 샀으며
당시 대세였던 소녀시대 팬들은 어디에나 존재했는데 해새끼의 만행과 겹쳐
소시팬이 아닌 깊갤러들은 다들 소시안티로 돌아서고 소시팬들을 소퀴로 몰아부치게 된다
걸그룹 팬덤을 바퀴벌레로 칭하는 것은 깊갤이 원조인 것이다
그렇게 소퀴와 안티들의 싸움이 심화되며 아이러니하게도 깊갤에서 예능은 사라지고 아이돌만 남게 된다
그렇게 아이돌이야기로 몇년을 싸우던 깊갤은
2016년 트와이스가 치얼업으로 걸그룹 정점에 군림하여 여타 그룹이 맞장뜰 체급을 넘어서게 되자
깊갤러 대다수가 트와이스를 빨며 타 걸그룹을 욕보이는, 어둠의 트갤로 변모하고 만다
마지막 두줄 쓰려고 서론이 엄청나게 길었다

우리는 인터넷에서 빠 까 이야기를 참 많이 한다
좋아하는게 빠라면 좋아하는게 좋은거지 그게 왜 불편한 일이 될까
바로 호가호위
1등을 빨면 잡것들을 내려다볼 수 있다는 우월감 뭐 그런

일베는 야갤과 정사갤의 사생아라 할 수 있다(좀 더 따지면 야갤사생아에 정사갤이 묻은 거지만)
생성 자체는 깨시민의 안티테제 정도로 뭐 그렇다치고
일베가 위세를 떨칠수 있었던 것은 정권이 보수정권이었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여당이 우리편이니 깨시민 너네들 아무리 인터넷에서 나불대봤다 2등시민아니냐 그런거
16년총선이 여소야대가 되고 여름부터 조선일보와 정부여당이 힘싸움을 하고 가을에는 최순실이 수면위로 올라오고
하면서 지금 일베가 인터넷에 어떤 영향력을 주고 있나?
일베는 구심점을 잃었으며 신규유저가 일베에 감화될 어떠한 동력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지지율1위를 수성중인 문재인
파도파도미담만나온다는 문재인을 찬양하는 그들은
털어봤자나온게처마밖에없는문재인을찬양하며고고하고고결하신기운을받아
내가읽지는못하지만영어로역대최악의사무총장이라는기사를본것같은데그런분을찬양해? 퍽퍽퍽
논문표절하시는분을찬양해? 퍽퍽퍽
적폐세력에게선의를보이자는분을찬양해? 퍽퍽퍽
적폐세력표로이기려는분을찬양해? 퍽퍽퍽

그런데 바로 이번주 바로 어제 그저께
허리까지도 안오던 안철수가 샤이보수원기옥을 받아 문재인을 내려다보는 설문조사가 딱!
내가탔던게 치타가 아니라 호랑이였네?
치타를 타던 때는 유구무언이던 그들이 호랑이를 타니 갑자기 그냥 우왕 으헝 크허엉

그러니까요
호랑이도 사람도 잘못이 아니고
그저 호랑이 등에 사람이 탄 형국이 시끄러움을 만드는 것 같아요
정상에 오르면 야호를 하고 싶잖아요 아래에서 어떤 표정을 짓던간에 말이죠




* 수박이두통에게보린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7-04-1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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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공감되서 추천 누릅니다. 정치인은 그냥 도구로....
  • 야호이론


마르코폴로
하지만 민식이 형이 출동한다면 ...
돌갤에 나타나던 야옹이 아시는 분
제가 하는 게임에서 워낙 유명인사라..
나방맨
리락쿠마 그 야옹이 말씀하시는건가여
ㅋㅋㅋㅋ 넹
기아트윈스
추천추천
그렇죠. 호랑이 등에 올라탄 사람들을 보며 비웃는 여우도 항상 있는 법이죠.

그런데, (제가 호랑이 등에 타있던 사람이라서 이렇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문 후보가 1위로 올라선 시기와 소위 깨시민들의 패권 시기가 다르지 않나요? 문후보가 1위로 올라선 것은 최순실 사태 이후고, 문재인 지지자 패권주의야.. 오래된 이야기니까요.
기아트윈스
사실 제가 아는한 그 이전부터 있었던 이야기에요. 한국정치는 15세기 사화터지던 시절부터 이신론적이었어요. 우리는 아후라마즈다의 사도고 적들은 앙그라마이뉴의 성도라는 식이지요. 이번이 약간 특이한 경우처럼 보이는 이유는 여태까지 앙그라마이뉴라고 생각했던 애들이 자멸해버리자 기존의 아후라마즈다진영 안에서 세포분열이 일어나면서 서로 총질하는 와중에 순수성에 대한 집착 = 배타성이 강화되고 서로 감정 상하고... 마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오 역시 그런 해석이 가능하군요. 저도 막연히 훈구-사림 싸움이 이런거 아니었을까.. 어찌보면 그 사람들은 형이상학을 논했으니 가오라도 사는게 아닌가 했었는데 말이죠. 여튼 대상과 자기를 일체화 하는거 너무 피곤합니다.
호랑이도 치타도 아니고 토끼를 타고 있는 입장에서 보고 있으면 재미가 있습니다. 토끼야 정상에 오를 일도 없으니 정말 딴 세상 이야기거든요. 그나마 가장 싫었던 나쁜 늑대(?)는 쫓았으니까요. 상황이 팽팽해지니 이제껏 무시하던 토끼를 두고 은근 '원래 토끼는 내 편이지.'하는 느낌도 풍기는 게 또 재미있고. 어차피 토끼야 결국 아오안이겠지만...뀨...
1줄도 빠뜨릴 구절이 없군요. 명문입니다.
헬리제의우울
추게갈줄알았으면 오타수정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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