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들이 추천해주신 좋은 글들을 따로 모아놓는 공간입니다.
- 추천글은 매주 자문단의 투표로 선정됩니다.
Date 17/04/26 19:37:34
Name   사슴도치
File #1   앵글rr.jpg (464.4 KB), Download : 22
Subject   [사진]인물 사진의 기초 - '앵글'을 알아봅시다.


1. 들어가며

 https://redtea.kr/?b=3&n=5511 에서 이어지는 인물사진의 기초입니다. 

 오늘 살펴볼 주제는 '앵글'인데요. 앵글에 따라서 사진의 분위기나 느낌, 그리고 사진사의 의도를 드러낼 수 있기 때문에, 사진을 찍기 전에 꼭 고려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앵글은 인물사진에만 적용되는 건 아니지만, 오늘은 간단하게 인물사진에서 쓰이는 앵글의 특징을 알아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작례는 이지은 양의 광고 및 화보사진을 가지고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 앵글의 종류와 특징

 (1) 하이 앵글

 하이 앵글은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구도입니다, 카메라 렌즈의 높이가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의 눈높이 보다 높아서 피사체를 내려다보는 앵글을 이루게 되죠. 부감 촬영이라고도 합니다. 가장 많이 쓰이는 하이 앵글이라고 하면 소위 '얼짱 각도'라고 하는 셀카를 찍는 각도가 있을 것입니다. 특유의 촬영 각도로 인물이나 주변 상황을 설명할 떄 사용하며, 미학적, 심리적인 목적으로도 사용됩니다. 위에서 '찍어 누르는' 듯한 느낌으로 주기 때문에 첫번쨰 사진처럼 짓누르는 분위기를 창출할때도 사용됩니다. 

 하이앵글로 찍게 될 경우 가까운 것은 크게, 먼 것은 작게 나오는 원근의 효과로 인하여 얼굴을 찍을 경우엔 눈이 크고 턱이 작게 나오지만, 전신을 찍게 될 경우 머리가 크고 다리가 짧게 나오게 됩니다. 이와 같은 특성을 활용하여 여러가지 재미있는 인물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특히 렌즈 특유의 왜곡이 심한 광각렌즈를 사용할 경우엔 더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부감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사다리나 계단 등 구조물을 활용하는 방법도 촬영 전에 유념해두면 좋습니다.

 (2) 아이 레벨 앵글

 촬영자가 서 있는 상태로 피사체가 바라보는 일상적인 눈높이에 카메라를 위치시키고 찍은 앵글이 아이레벨 앵글입니다. 짜임새있고 안정된 이미지를 주기 때문에 가장 빈도수높게 사용되는 인물사진의 앵글이죠. 평범하고 밋밋할 수 있지만, 아이컨택을 하기 좋고, 육안으로 본 것과 가장 유사한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또한 사진 너머의 피사체와 감상자의 거리감을 좁혀주는 효과도 가지고 있죠. 두번째 사진과 같은 분위기 있거나 감수성 깊은 사진을 연출할 때 유리한 앵글입니다.

 (3) 로우 앵글

  인물을 올려다 보며 찍는 앵글을 로우 앵글이라고 합니다. 카메라의 높이는 무릎 정도에서 촬영하는 것이 적절하며, 다리가 길어보이게 나오기 때문에 키가 작은 사람이나 어린아이를 찍을 때 사용되고, 위압감을 주는 느낌이 필요할 경우에도 사용합니다. 특히 배경이 있을 경우 넓이와 높이, 깊이 등 공간감을 창출하는데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에 고도감으로 인해 피사체를 실물보다 더 크고 웅장하게 만들 필요가 있을 때 유용합니다. 그리고 속도감이나 역동성이 필요한 스포츠 사진의 경우에도 종종 쓰입니다.

 *버즈 아이 뷰 앵글

 드론으로 촬영하는 경우 종종 나타나는 앵글입니다. 사람은 하나의 점으로 나타나 극단적인 평면감만 나타냅니다. 자주 쓰이는 앵글은 아니지만, 그래도 색다른 느낌을 의도할 때 사용됩니다.

3. 나가며

 인물사진에서의 앵글은 대부분 사진을 찍는 경우 적당히 잡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어떤 앵글로 찍는지 인식하지 못하고 찍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같은 피사체를 같은 위치에서 찍었을 경우, 앵글을 바꿔주는 것만으로도 좀 더 인상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인물사진을 찍기 전에 앵글에 대해 고민해보고, 같은 인물사진이라도 촬영시에 앵글을 다양하게 잡아본다면 좀 더 인물사진 촬영이 재밌고, 또 결과물도 만족스럽게 나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수박이두통에게보린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7-05-08 08:11)
* 관리사유 : 추천 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8
  • 사슴도치님 글은 늘 추천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418 기타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 오직 문학만이 줄 수 있는 위로 8 다람쥐 24/11/07 867 31
1417 기타기계인간 2024년 회고 - 몸부림과 그 결과 5 Omnic 24/11/05 645 31
1416 기타비 내리는 진창을 믿음으로 인내하며 걷는 자. 8 심해냉장고 24/10/30 917 20
1415 기타명태균 요약.txt (깁니다) 21 매뉴물있뉴 24/10/28 1749 18
1414 기타트라우마여, 안녕 7 골든햄스 24/10/21 938 36
1413 기타뭐야, 소설이란 이렇게 자유롭고 좋은 거였나 14 심해냉장고 24/10/20 1561 40
1412 기타"트렌드코리아" 시리즈는 어쩌다 트렌드를 놓치게 됐을까? 28 삼유인생 24/10/15 1863 16
1411 기타『채식주의자』 - 물결에 올라타서 8 meson 24/10/12 948 16
1410 요리/음식팥양갱 만드는 이야기 20 나루 24/09/28 1223 20
1409 문화/예술2024 걸그룹 4/6 5 헬리제의우울 24/09/02 2080 13
1408 일상/생각충동적 강아지 입양과 그 뒤에 대하여 4 골든햄스 24/08/31 1419 15
1407 기타'수험법학' 공부방법론(1) - 실무와 학문의 차이 13 김비버 24/08/13 2049 13
1406 일상/생각통닭마을 10 골든햄스 24/08/02 1984 31
1405 일상/생각머리에 새똥을 맞아가지고. 12 집에 가는 제로스 24/08/02 1601 35
1404 문화/예술[영상]"만화주제가"의 사람들 - 1. "천연색" 시절의 전설들 5 허락해주세요 24/07/24 1443 7
1403 문학[눈마새] 나가 사회가 위기를 억제해 온 방법 10 meson 24/07/14 1910 12
1402 문화/예술2024 걸그룹 3/6 16 헬리제의우울 24/07/14 1690 13
1401 음악KISS OF LIFE 'Sticky' MV 분석 & 리뷰 16 메존일각 24/07/02 1590 8
1400 정치/사회한국 언론은 어쩌다 이렇게 망가지게 되었나?(3) 26 삼유인생 24/06/19 2791 35
1399 기타 6 하얀 24/06/13 1863 28
1398 정치/사회낙관하기는 어렵지만, 비관적 시나리오보다는 낫게 흘러가는 한국 사회 14 카르스 24/06/03 3082 11
1397 기타트라우마와의 공존 9 골든햄스 24/05/31 1931 23
1396 정치/사회한국 언론은 어쩌다 이렇게 망가지게 되었나?(2) 18 삼유인생 24/05/29 3084 29
1395 정치/사회한국언론은 어쩌다 이렇게 망가지게 되었나?(1) 8 삼유인생 24/05/20 2653 29
1394 일상/생각삽자루를 추모하며 4 danielbard 24/05/13 2054 29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