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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05/12 10:44:31
Name   소라게
Subject   '편 가르기'와 '편 들기'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25
  • 춫천
  • 멋진 소대리님!
  • 감동적이네요
  • 윤리


우리아버
편들기 편가르기 중요하죠.
그 중요성을 알고 싶을땐, 연인이 다른 사람때문에 속상해 있을때, '니가 잘못했네.' 아무렇지 않은 척 툭 던져보시면 아마도 평생 잊지 못하실 겁니다^^
벤젠 C6H6
약한 자의 편에 서는 것, 낮은 곳에 임하는 것은 상당히 용기를 필요로 하는 중립일 겁니다. 서정오 선생님을 존경하게 되네요.. 좋은 분을 소개시켜주셔서 고맙습니다. :-)
레지엔
약자끼리는 연대해야 한다는 좋은 말인데, 과연 그 약자들이 그 순간에 모두 '약자'의 포지션인가 의구심이 들 때가 있습니다. 상대적 강자와 상대적 약자로 나뉘고 그 레벨에서 다시 싸우는게 본인에게 이익인 경우도 있죠. 또 그런 행동을 조장하는 경우도 있고. 특히 한국에서 연대의 필요성, 당위성, 도의적 책임감을 이야기할 때 적잖은 경우가 '너도 약자인데 이 연대에 왜 참여안해'라는 비난을 위한 포석으로 까는 경우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 점에서 진영논리를 약자 구원의 방편으로 합리화하는 것이 옳은가에 의문이 듭니다. 약자였던 누군가를 상대적 강자로 밀어올려주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일부 동의합니다. 약자로 규정된 사람들이 일생 약자인 적은 거의 없지요.
벤젠 C6H6
강자-약자 개념, 또 연대의 필요성은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데에 있어서 유용한 하나의 프레임이죠. 이 프레임으로 모든 사회문제들을 바라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二ッキョウ니쿄
입장을 바꾸고자 싸우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상대적 강자 내지는 동등한 수준에 가깝게 되려고 하는 일이니.
물론 대체로 짓이겨지기는하죠. 약자를 증명하듯이..
경험상 존경 받아야 마땅한 분들은 부담스럽다고 그러지 말라고들 하시고, 존경의 존 자도 꺼내기 싫은 사람은 지위를 무기로 존경을 강요하더군요.
이게 인간의 성품인가 싶기도 합니다. 소대리님은 다이나믹한 일상에서 마음껏 존경할 만한 분을 만나신 걸 보면 운이 대박이신 것 같습니다.

그러한 연유로 소대리의 일상 연재 좀..(..)
참, 누군가가 안쓰러워 편을 들 때 중요한 것이 있죠.
그 사람이 탄압받는 만큼 내가 탄압을 당해도 변하지 않을 소신이 있는가..
이게 안되는 사람이 너무 많지요.
파란아게하
이런 게 진짜 멋이죠. 춫천.
사나운나비
와.. 멋있는 분이세요. 연대 이야기도 마음에 콕 와서 쿵하고 부딪히네요. 멋진 분을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애패는 엄마
그래서 진중권을 별로 안 좋아합니다. 편 가르기 자체에 부정적이라서 편 갈림 당한 사람도 깔때가 많죠
벤젠 C6H6
쿨함이 지나쳐서 그것이 폭력이 될 때가 있죠..
으핫핫핫
이 글 보고 서정오 작가님 책 읽어 보고 싶어져서 검색했는데 제 능력으로는 찾을 수가 없네요. 어떻게 하면 책을 구할 수 있을까요?
소라게
서정오 선생님은 옛이야기 전문가이신데요. 어린이들을 위한 옛이야기 그림책을 많이 펴내시는 분이지만, 서정오 선생님이 쓴 성인을 위한 책을 읽고 싶다면 고인돌에서 나온 <철수야 놀자 - ‘어떻게 보느냐’가 ‘어떻게 사느냐’를 결정한다>나, 열린어린이에서 나온 <옛이야기 세상 이야기> 정도가 좋겠네요 :-)
절름발이이리
뭐 논지 자체를 부정하려는 건 아닌데.. 약한 쪽에서 먼저 편가르기를 하는 법이 없다는 건 현실과 다르죠. 내부 응집을 위해서 건, 개인이 약한 편 내에서의 헤게모니 취득을 위해서 건, 판세와 무관한 신념이건, 그냥 오판이 건 오만 가지 이유로 실제로 그렇게 행동하는 케이스는 많습니다.
답이머얌
강자가 10을, 약자1이 3을 약자2가 2를 약자1이 1을 가진다고 보았을때, 일반적으로 머릿수는 약자1>약자2>약자3>강자 이런 식으로 구성되어 있겠죠.

대부분 강자는 약자1 또는 2까지 포섭하여 그들의 몫을 보장해주고 약자1의 1몫을 0.5 경우에 따라 약자2의 몫 2를 1로 떨구는 전술을 사용하죠.

일반적으로 약자1의 몫까지 손을 대려하면 약자들의 연대와 반격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런 식으로 강자가 멍청한 경우는 역사상으로도 별로 없죠.

강자들이 손을 보려면 아예 약자2,3과 손을 잡고 약자1을... 더 보기
강자가 10을, 약자1이 3을 약자2가 2를 약자1이 1을 가진다고 보았을때, 일반적으로 머릿수는 약자1>약자2>약자3>강자 이런 식으로 구성되어 있겠죠.

대부분 강자는 약자1 또는 2까지 포섭하여 그들의 몫을 보장해주고 약자1의 1몫을 0.5 경우에 따라 약자2의 몫 2를 1로 떨구는 전술을 사용하죠.

일반적으로 약자1의 몫까지 손을 대려하면 약자들의 연대와 반격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런 식으로 강자가 멍청한 경우는 역사상으로도 별로 없죠.

강자들이 손을 보려면 아예 약자2,3과 손을 잡고 약자1을 고립시켜 박살내는 경우가 있긴 하지요.

그게 아주 유용한 통치술 '분리하여 지배하라' 이고 이 전술에 대응할 방법은 사실상 없습니다.

그런 이유로 약자끼리 연대한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이치를 보면 뻔한 일인데도 실행이 안되는 이유가 여기 있다 할 겁니다.

글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귀족노조라 불리는 집단이 생각나는데, 귀족노조 라고 공격할 떄 호응을 하는 약자들과 막상 노조 내에서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갈라 스스로를 귀족노조의 반열에 올려놓는 노조를 보면 약자들끼리의 연대가 상당히 공허한 말의 성찬임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함에도 끊임없이 약자간의 연대는 이루여져야 하지만 말입니다.
도롱뇽
저도 저 분처럼 멋있게 늙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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