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들이 추천해주신 좋은 글들을 따로 모아놓는 공간입니다.
- 추천글은 매주 자문단의 투표로 선정됩니다.
Date 17/09/28 23:53:52
Name   Leeka
Subject   애플의 새로운 시스템, APFS 이야기
탐라에는 슬쩍 적었지만

애플은 하이 시에라에서 APFS 라는 파일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했습니다.

윈도우 기준으로 설명하면 FAT32, NTFS 같은 형태를 말하는데요.


기존의 파일 시스템들은 'HDD' 시절을 기반으로 설계했기 때문에
'SSD' 와는 맞지 않는 부분이 꽤 있고..

애플은 SSD에 맞는 시스템을 새롭게 설계해서 이번에 본격적으로 적용을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덧붙이자면 SSD용 시스템이기 때문에... 'HDD가 설치된 맥' 에는 하이 시에라를 업데이트 해도 적용되지 않습니다. (SSD만 달린 맥에 한해서 적용됨)




1. 파티션 기능 개선


윈도우 기준으로 200GB 하드가 있습니다

파티션 C를 100GB / D를 100GB로 나눕니다.

쓰다보니 C는 95GB를 써서 여유용량이 5GB밖에 없다고 하는데.. D는 30GB밖에 안썼습니다.. 70GB의 여유용량이 있죠..

그럼 이제 과거의 방식에서는 '아 용량 왜 이렇게 나눴을까.. 로 멘탈 한번 흔든뒤에 처치 곤란이 됩니다만'


새로운 애플의 APFS에서는 문제가 없습니다.


애플의 하이 시에라 기준으로 200GB SSD가 있습니다.

파티션 C와 D로 나눕니다.

C에 95GB를 쓰고, D에 30GB를 씁니다.

여유용량은 통합으로 75GB가 남아있습니다.

'그냥 파티션이 구분만되어 있을뿐..  여유용량은 통합으로 적용되며.. 그냥 각 파티션에 저장하는 만큼 파티션이 알아서 늘어나고. 공용 여유공간이 줄어듭니다'



SSD는 물리적인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 기능을 잘 활용한 파티션 개념이 도입된거죠.





2.  20GB 파일을 복사하는 데도 3초가 안걸리는 시스템.


이건 엄밀히 말하면 '파일을 복사할 때'는 윈도우의 바로가기 처럼 바로가기를 만들지, 이제는 복사를 하지 않습니다.

문서로 예를 들면

ABCDEFG 가 있다면.. 이 문서를 복사했을때.. '기존 방식은 정말 복사를 했지만'
지금 방식은 ABCDEFG가 있는 곳을 가리키는 파일을 하나 더 만들뿐.. 실제 내용을 복사하지 않기 때문에 용량에 관계없이 초고속으로 복사가 되는거죠..


그럼 실제 복사는 언제될까요?

ABCDEFG 파일을 ABCDHHH로 고치게 되면..  그 순간에 'HHH만큼의 공간이 할당되어서 따로 저장됩니다' -.-;
(물론 가능한 파일 구조에 한해서만 그렇고..  부분 저장이 불가능하다면 그 순간에 실제 통 파일 복사를 진행합니다)

즉 같은 내용은 '하나만 저장해서 그냥 같은 곳을 바라보고' // '다른 내용만 별도로 그 순간에 저장해서 가지고 있는다'
'파일을 삭제할때는 혼자 바라보고 있는 부분만 삭제한다' 라는 개념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



왜 이렇게 만들었느냐.. 라고 하면 꽤 심플한 이유입니다
'SSD는 읽고 쓰기 횟수 제한' 이 있는 매체라서..  최대한 읽고 쓰기를 조금 해서 수명을 늘리려고 만든 기법.. 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덧붙이자면 HDD와 다르게 '실제 내용이 사방팔방에 있어도' 속도 저하가 없기 때문에 쓸 수 있는 기법이기도 하죠.. (HDD는 흩어져있으면 느려집니다...)






결론.

파일 시스템을 HDD 방식이 아닌 SSD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갈아 엎은 애플의 다음 세대 기술.
30년도 더 된 시스템을 통으로 엎은거라 선발대는 부작용 감수해야 되니 도전 정신 없으면 천천히 올리세여(내년 언젠가?)..
통으로 갈아 엎었기 때문에 기존 macOS들 보다 더 내려가기 겁나 힘듬미다....

* 수박이두통에게보린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7-10-09 23:44)
* 관리사유 : 추천 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5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33 과학양자역학 의식의 흐름: 아이러니, 말도 안 돼 25 다시갑시다 17/10/24 10410 18
    266 기타양자역학 의식의 흐름: 더 퍼스트 어벤져 37 Event Horizon 16/09/16 7551 13
    724 정치/사회양심적 병역 거부 무죄는 어떤 결과를 낳을까 25 Danial Plainview 18/11/04 7232 8
    1463 정치/사회양비론이 가소로워진 시대 1 meson 25/05/01 2241 12
    1135 일상/생각약간의 일탈과 음주 이야기 3 머랭 21/10/11 5182 19
    392 경제약간만 양심을 내려 놓으면 댓가는 달콤하다. 하지만... 51 tannenbaum 17/03/20 8507 15
    520 IT/컴퓨터애플의 새로운 시스템, APFS 이야기 15 Leeka 17/09/28 10951 5
    233 정치/사회애프터 : 최저임금위원회와 메갈리아 시리즈 24 당근매니아 16/07/14 8020 1
    1439 기타애착을 부탁해 - 커플을 위한 보론 (2) 5 소요 25/02/09 1995 7
    1438 기타애착을 부탁해 - 커플을 위한 보론 (1) 소요 25/02/07 2209 11
    642 의료/건강애착을 부탁해 11 호라타래 18/06/03 8090 21
    1306 문화/예술애니메이션을 상징하는 반복 대사들 22 서포트벡터 23/06/14 6874 8
    516 일상/생각애 키우다 운 썰 풉니다.txt 21 Homo_Skeptic 17/09/23 8368 20
    169 IT/컴퓨터알파고가 이겼군요. 35 Azurespace 16/03/11 11060 11
    156 과학알파고vs이세돌 대국을 기대하며.... 34 커피최고 16/02/16 8564 4
    698 꿀팁/강좌알쓸재수: 자연수는 무한할까? 27 기쁨평안 18/09/10 8005 16
    485 과학알쓸신잡과 미토콘드리아 7 모모스 17/08/02 10172 10
    342 기타알료사 6 알료사 17/01/10 7053 13
    165 일상/생각알랭드보통의 잘못된 사람과 결혼하는 것에 대하여 54 S 16/03/03 9431 5
    809 문화/예술알라딘은 인도인일까? 28 구밀복검 19/05/28 11574 46
    1100 일상/생각안티테제 전문 29 순수한글닉 21/06/29 6000 34
    57 영화안티고네는 울지 않는다 - 윈터스 본(Winter's Bone) 6 뤼야 15/08/03 9495 0
    786 체육/스포츠안면밀폐형(방독면형) 미세먼지 마스크 착용기. 14 작고 둥근 좋은 날 19/03/27 8418 7
    1351 기타안녕! 6살! 안녕? 7살!! 6 쉬군 24/01/01 3655 29
    517 여행안나푸르나 기슭에 가본 이야기 (주의-사진많음) 6 aqua 17/09/23 7990 21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