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들이 추천해주신 좋은 글들을 따로 모아놓는 공간입니다.
- 추천글은 매주 자문단의 투표로 선정됩니다.
Date 17/10/16 18:57:25
Name   Toby
Subject   뱀은 다리를 가지고 있다구


A: 내가 페이스북 타임라인을 스크롤 해서 보고 있었는데 말야...
B: 그래서?
A: 뱀이 다리가 있다고 하더라고
B: 그럴리가
A: 진짜야
B: 가서 모두에게 얘기해줘야겠어
A: 그래. 가서 모두에게 얘기해주라구. 왜냐면 그게 진실이니까

(뱀 등장)

A: 와. 너 뱀이야?
뱀: 그래. 난 뱀이야.
A: 나는 니가 다리가 있단 얘길 들었어.
뱀: ....어떤 바보놈이 그래?
A: 어...
뱀: 그 정보 믿을만한 뉴스매체에서 얻었어?
A: 맞아. 거기 이름이... '오늘의 불알'이야.
뱀: '오늘의 불알'이라고?
A: 응
뱀: '오늘의 불알'에 올라온걸 보고 믿었단 말이지?
A: 그랬지
뱀: 넌 지금도 그게 사실이라고 생각한단 말이지?
A: 인터넷에 올라온 걸 봤으니까!
뱀: 그래, 인터넷에서 봤기 때문에... 어... 너 그거 그만두는게 좋겠어. 영원히
A: 인터넷을 그만하라고?
뱀: 아니. 인터넷 보면서 바보되는거 말야. 인터넷은 잘 사용하면 놀랍도록 훌륭한 도구지만... 너는 인터넷을 보면서 멍청이가 되는걸 그만둬야 해.

(뱀을 친삭해버림)

A: 뱀은 다리가 있다구.



우연히 본 애니메이션인데 맘에 들어서 퍼와 봅니다.
요즘 사람들은 인터넷 꼭지 뉴스나 댓글을 보고 너무 빠르게 어떤 사안을 단정짓는 경향이 있는 것 같거든요.
사안을 입체적으로 보려면 시간을 가지고 다양한 관점에서 정보를 입수해서 판단해야 하지만 대개의 경우 접한 즉시 누가 착한놈이고 누가 나쁜놈인지 결론내려고 하죠.
그리곤 처음 자기가 결정한 입장을 바꾸려고 하지도 않구요.


누가 영상에서 언급하는 The daily Testicle 이란 페이지를 실제로 만들어 뒀군요 ㅎㅎ
http://thedailytesticle.com/

* 수박이두통에게보린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7-10-30 09:19)
* 관리사유 : 추천 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11
  • 그럼에도 불구하고 뱀은 사실 다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 사족(蛇足) 모르나요?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98 문화/예술문화재로 지정된 전통 고택의 현황과 활용상 문제 22 메존일각 19/04/24 6291 11
606 요리/음식THE BOOK OF TEA 개봉기 24 나단 18/03/25 7717 11
604 일상/생각인권과 나 자신의 편견 1 Liebe 18/03/18 5990 11
529 IT/컴퓨터뱀은 다리를 가지고 있다구 16 Toby 17/10/16 7743 11
764 체육/스포츠슈퍼볼 53(Super Bowl LIII) 프리뷰 (약스압) 5 Fate 19/02/02 6476 11
492 꿀팁/강좌[커피]모카포트이야기 39 사슴도치 17/08/11 9795 11
479 역사삼국통일전쟁 - 7. 여왕은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없다 3 눈시 17/07/24 5841 11
476 일상/생각대학 생활 경험은 사회 계층에 따라 어떻게 달라질까? 47 호라타래 17/07/19 8551 11
462 역사삼국통일전쟁 - 4. 642년, 두 거인의 만남 4 눈시 17/07/01 5129 11
463 일상/생각'인생을 게임하듯이 사는 법' 그리고 어른 6 삼성갤육 17/07/02 5868 11
426 일상/생각논쟁글은 신중하게 28 기아트윈스 17/05/09 5447 11
406 일상/생각호가호위 12 헬리제의우울 17/04/06 6159 11
389 창작홍차의 연인 (5) - 완결 29 새벽3시 17/03/16 6832 11
381 기타내 마음을 바꿔 봐. 39 은머리 17/03/05 6875 11
379 문화/예술대영박물관 습격기 33 기아트윈스 17/03/04 6564 11
367 꿀팁/강좌[사진]판형에 대해 알아봅시다. 30 사슴도치 17/02/16 7863 11
354 기타우리 아들의 신박한 표현들 29 Toby 17/01/25 7489 11
350 정치/사회미군 기지촌 위안부 사건이 법원에서 일부 인용되었습니다 18 다람쥐 17/01/21 5646 11
335 철학/종교산타가 없다는 걸 언제쯤 아셨어요? 51 기아트윈스 16/12/30 7842 11
438 음악Be human. 인간이기. 5 틸트 17/05/26 6423 11
317 일상/생각이것은 실화다. 10 성의준 16/12/06 5587 11
306 창작[한단설] 손 없는 날 2 틸트 16/11/21 6670 11
289 창작[한단설] For Sale : Baby shoes, never worn. 8 SCV 16/10/24 6477 11
271 정치/사회미국의 트럼프 열풍에 대한 소고 23 길도현 16/09/28 6466 11
244 정치/사회성별과 투표참여, 그리고 정치지식과 선거관심도 9 난커피가더좋아 16/08/04 5602 11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