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들이 추천해주신 좋은 글들을 따로 모아놓는 공간입니다.
- 추천글은 매주 자문단의 투표로 선정됩니다.
Date 17/11/21 04:47:09
Name   aqua
Subject   고3, 그 봄, 그 겨울
...

그 와중에 나는 한번도 울지 않았다.

...

내게는 어느날 갑자기, 모든 것이 사라졌다.

...

하지만 그 무엇, 그 심지, 그 때 처음으로 타오른 그 것이 내 안에 있는 것을 그 후로 계속 인지했다.

...

...나는 이제야 졸업을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러니까 아주 늦은 졸업을.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지금도 제가 겪었던 그 1년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나는 실패를 했던걸까?
그게 세상의 방식이고 오롯히 내 잘못이라고 받아들이고자 했습니다.
분명히 그렇게 느끼는 부분도 있지만, 함께 일종의 '생에 대한 감각'도 늘 떠올랐습니다.
어쨌든 이제 그 두가지 모두에서 스스로를 놓아주고 싶습니다.
그 것을 '졸업'이라 칭했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그 모든 것을 포함해서 혹은 지나서 결국 저 답게 살고 있으니까요.



* 수박이두통에게보린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7-12-04 09:51)
* 관리사유 : 추천 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47
  • 핫팩처럼 뜨거운 글.. 따뜻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늦었거나 어쨌거나 졸업은 축하
  • 춫천
  • 축하드립니다. 졸업은 조금 슬프기도 하지요.
  •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잘 이겨내주어서 고맙습니다.
  • 굳은심지 굳세어라 삶이여
  • 추운 겨울 이겨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32 요리/음식위스키 입문, 추천 27 Carl Barker 18/11/11 8942 34
826 일상/생각. 4 BLACK 19/07/02 5281 17
299 일상/생각영화 <색, 계> (와 아주 살짝 관련된 이야기) 18 black 16/11/11 6202 19
1268 일상/생각니트라이프 - 1. 새로운 땅에 한 발을 내딛다. 4 BitSae 23/01/22 2215 17
305 정치/사회동교동계. 부끄러운줄 알라. 7 Bergy10 16/11/20 5210 10
256 정치/사회위안부 관련, 최근 뉴스들 짜깁기한 것 2 Ben사랑 16/08/27 5091 3
433 정치/사회'조중동'이나 '한경오'나 라고 생각하게 하는 이유 38 Beer Inside 17/05/15 8008 16
209 일상/생각어느 시골 병원 이야기 35 Beer Inside 16/05/28 7377 12
107 기타베이즈 정리, 몬티홀의 문제, 삶과 죽음의 확률 27 Beer Inside 15/11/02 20190 8
1290 의료/건강70일 아가 코로나 감염기 9 Beemo 23/04/05 2301 6
316 기타마, 얼굴만 봐도 알겠네! 너지! 26 Azurespace 16/11/29 9878 17
319 IT/컴퓨터회귀신경망으로 만든 챗봇 11 Azurespace 16/12/07 10204 8
297 IT/컴퓨터신경망 학습의 틀을 깨다, DFA 15 Azurespace 16/11/06 9488 10
169 IT/컴퓨터알파고가 이겼군요. 35 Azurespace 16/03/11 9774 11
109 IT/컴퓨터엥? 딥러닝 그거 바보 아니냐? 41 Azurespace 15/11/05 12685 8
79 IT/컴퓨터사실 구글은 스카이넷을 만들고 있습니다 16 Azurespace 15/09/30 9701 4
71 IT/컴퓨터스타트랙 신경망 8 Azurespace 15/09/16 8280 5
69 IT/컴퓨터거장의 그림을 30초만에 만들다: DeepStyle 33 Azurespace 15/09/08 31713 10
67 IT/컴퓨터[약혐?] 안드로이드는 전자 양의 꿈을 꾼다 10 Azurespace 15/09/07 11102 9
4 게임[히어로즈] 이것만 알면 원숭이도 1인분은 한다 64 Azurespace 15/05/30 13169 76
41 기타하고 싶은 일이 무언지 모르겠다는 그대에게 32 ArcanumToss 15/07/08 18733 3
953 일상/생각한국인이 생각하는 공동체와 영미(英美)인이 생각하는 공동체의 차이점 16 ar15Lover 20/05/01 5714 5
551 일상/생각고3, 그 봄, 그 겨울 19 aqua 17/11/21 6742 47
532 일상/생각울진 않을거 같습니다. 14 aqua 17/10/21 7885 57
517 여행안나푸르나 기슭에 가본 이야기 (주의-사진많음) 6 aqua 17/09/23 6908 21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