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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8/12/28 11:33:42수정됨 |
Name | 기쁨평안 |
Subject | 초보운전자들을 위한 안전운전 팁 |
저는 사회생활을 보험회사 자동차사고 조사팀에서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운전면허를 회사 들어가고 나서 땄어요.) 그리고 나서 경험한 것들이 대형교통사고 현장조사들...(실내 송풍구에 사람 이빨 꽂혀있고..., 전신을 붕대로 감은 화상환자들, 등등) 그렇게 저는 교통사고의 무서움을 뼈저리게 겪으면서 초보운전 시기를 지났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안전운전, 방어운전이 몸에 스며들었고요, 저의 편안하고 안정감을 주는 운전습관은 제 차를 탄 모든 분들(할머니, 어머니, 아내 포함)이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전 여전히 운전이 무섭고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런 긴장감을 풀지않고 계속 가져가는 것이 저를 더욱 안전하게 만들거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런 두려운 마음을 계속 안고 가고 있죠. 각설하고, 그냥 제가 운전을 하면서 배우고 체득한 안전운전의 팁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이미 몇년 운전을 하신 분들이야 습관이 몸에 베었기 때문에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으실 것 같고요. 아직 면허를 못따신 분들이나 장롱면허 소지자이면서 다시 운전을 배우시려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그걸로 족할 것 같습니다. 0. 기본적인 마음가짐 대한민국 도로는 분노조절장애자들과 정서불안정자들, 사이코패스들, 순한 양들이 마구 뒤섞여있는 정글이다. 여기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나만 안전하게 운전한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다. 항상 어디선가 날아올지 모르는 위험을 살피고 예방하면서 살아나가자. 명심하길 바라면서, 세부 팁으로 가봅니다. 1. 빨리가지 마세요. 정말입니다. 진심이에요. 빨리가지 마세요. 그런다고 결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없어요. 미친듯이 쏘면? 10분 단축 시킬 수 있죠. 그 10분에 사고날 확률은 10배가 넘게 증가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달려봤자 도착지에 주차장 여건이 메롱이면 빨리가나 마나에요. 차라리 주차여건이 좋기를 기도하면서 가세요. 그리고 아무리 곡예운전을 하며 달려봤자 줄일수 있는 시간은 한계가 있어요. 만약 그런 경로라면 그 경로는 꽤 긴 거리일텐데요. 그럴 수록 더 위험합니다. 차라리 출발할때 좀 더 일찍 출발을 하세요. 아니면 세팅시간을 줄이던지요.(차로 이동을 하면서 네비 세팅을 하던지, 겉옷을 벗어 들고 가던지.) 2. 안전거리 확보 교통사고의 대부분이, 90%가 후미추돌입니다. 뒤에서 박는 거죠. 그래서, 뒤에서 쌍라이트를 켜든 바싹 붙어서 위협을 하던 앞차하고는 정말 최소한의 안전거리는 확보하세요. 3. 도로의 흐름은 앞차가 아닌 앞-앞차를 보면서 운전은 사실 빨리 가거나, 늦게 가는 것보다 중요한건 흐름을 잘 타야 하는 건데요. 그럴려면 앞차보다는 앞-앞차들을 보는게 중요해요. 그래서 앞-앞차가 브레이크를 밟았다 그럼 나도 엑셀에서 발을 떼고 브레이크를 준비해야 합니다. 4. 교차로에서는 한번 더 좌우를 살피자. 교통사고의 90%가 후미추돌이고, 나머지의 70%는 교차로에서의 접촉 사고 입니다. 아무리 급하거나, 아무리 한산한 길이라 해도, 교차로를 지날 때에는 살짝 한템포 속도를 줄이면서 좌우를 꼭 보세요. 차가 없어도 습관처럼 하시는게 중요~! 골목길이나 좁은 길일 수록 더욱 조심하세요. 5. 왠만하면 양보해주자. 위에 말한 교통사고들의 나머지에서 또 한 70%가 끼어들기에서 사고가 납니다. 물론 도로에는 나쁜 놈/어리버리한 놈/자살하려는 놈들이 시도때도 없이 끼어들고 있는 거 저도 잘 압니다. 하지만 그래도 양보합시다. 양보 안하려고 바싹 붙다가 서로 어, 어, 하면 같이 사고가 날 뿐입니다. 아, 그리고 상대가 비집고 들어올 수 있는 아슬아슬한 경우들이 있어요. 좁은 길인데, 차선이 애매하게 넓어서 막 비집고 들어오면 지나갈까 말까 하는 상황들이 있는데, 이 때에는 아예 단호하게 공간을 넓게 차지해서 상대로 하여금 무리를 할 엄두를 못내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접촉 사고를 막을 수 있어여. 뒤에서 빵빵거리고 그래도 사고나는 것보다 나아요. 우회전-직진 차선에서도 공간이 애매하게 있는 경우가 있는데 앞뒤 거리 계산이 익숙하지 않으면 그냥 차선 막고 버티세요. 빵빵거리고 난리나봤자 1분이에요. 6. 고속 주행 도로에서 1차선은 왠만하면 가지 말자. 사실 운전면허 시험 볼 때도 나오는 문제인데요. 고속도로에서 1차선은 추월차선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지켜지기가 어려워요. 정직하게 1차선을 지키려는 자와 아무것도 모르는 자, 스피드에 미친 놈이 뒤섞여서 달리는 정글이 1차선이에요. 그냥 속편하게 3차선 정도에서 딜딜거리며 갑시다. 거긴 다 양같은 사람들만 있어요. 7. 차선 바꿀 때에는 미리 미리 일단 모든 차선이 빡빡하게 막히는 상황이면 그냥 가세요. 옆차선 가봤자 크게 차이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차선을 바꾸려면 미리미리 옆 차선의 상황을 한번정도 봐두세요. 고속으로 달려오는 미친놈은 없는지, 성질 더러운 대형 트럭이나 버스, 택시가 없는지, 확인 후, 깜빡이를 넣고, [우리나라에는 깜빡이를 넣으면 속도를 내는 미친 놈들도 많으니까 한번 더 보고], 들어갑시다. 8. 차선 진입에 들어가기 전에는 느긋하게, 하지만 진입을 하면 신속히 특히 IC에서 합류하거나 휴게소에서 나올 때 이런 일이 많은데요. 전천히 기다리세요. 큰일 안납니다. 차들이 쉴 새없이 달려와도 10분 기다리면 틈이 옵니다. 그렇게 느긋하게 기다려야 하는데, 진입을 시작하면 신속하게 가야 합니다. 뒤에서 오는 차는 고속으로 오기 때문에 속도를 맞춰주려면 진입을 시작하면 엑셀을 좀 과하게 밟아줘야 합니다. 9. 야간 운전을 할 때에는 도로 위의 "상수"가 되어줘라. 우리나라 도로에 야간운전 만큼의 아수라장이 없습니다. 미친듯이 쏘는 총알 택시들과 밤새 지방에서 물건 싣고 올라온 트럭들과, 졸음운전하는 차들과 음주운전을 하는 차들이 뒤섞여 있습니다. 이 때에는 꾸준하게 같은 차선으로 같은 속도로 움직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택시들도 예측을 하면서 곡예운전을 하죠. 그리고 앞 차가 좀 이상하다 싶으면 빨리 지나가세요. 졸음운전 아니면 음주운전입니다. 10. 신호 바뀔 때는 한템포 쉬고 출발하자. 노란 불일 때 오히려 미친듯이 달려오는 차들이 있습니다. 그런 차가 있는지 없는지 꼭 살펴보시고 움직이세요. 예측출발하다가 사고나는 경우가 많아요. * 토비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9-01-09 16:34)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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