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들이 추천해주신 좋은 글들을 따로 모아놓는 공간입니다.
- 추천글은 매주 자문단의 투표로 선정됩니다.
Date 20/03/22 13:34:13수정됨
Name   기아트윈스
File #1   total_death_doubling_time.jpg (132.0 KB), Download : 27
File #2   total_case_doubling_time.jpg (145.5 KB), Download : 27
Subject   [코로나] 데이터... 데이터를 보자!




이 두 장의 사진은 일전에 타임라인에서 소개해드렸던 [더블링타임]입니다. 위쪽은 사망자가 두 배가 되는데 걸리는 시간, 아래쪽은 확진자가 두 배가 되는데 걸리는 시간입니다.

두 수치 모두에서 챠이나 남바완이고 대한민국은 남바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코비드 확산 속도가 가장 느린 두 나라 (...)가 되겠습니다.

두 도표 모두 하단부가 짤려서 안나오는데 이탈리아의 경우 확진자 더블링타임은 6일, 사망자 더블링타임은 5일입니다. 이게 며칠 전에는 3~4일 수준이었는데 이제 많이 늦춰졌지요. 신규 사망자와 확진자의 절대값은 매일 최고치를 찍고 있지만 '확산세' 자체는 이미 꺾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절대값 자체는 이탈리아만큼 무섭지 않더라도 엄청난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나라들도 있습니다. 미국, 영국, 독일 등이 대표적인데, 사망자 더블링타임의 경우 각각 3일 3일 2일이고, 확진자 더블링타임의 경우 각각 2일 3일 2일입니다. 그 외에도 방역의 성공사례로 꼽혔던 대만의 확진자 더블링타임이 4일, 호주 4일, 싱가폴이 8일입니다. 대만의 페이스가 이탈리아보다 빠르다는 게 인상적입니다. 그동안 잘 막는 것처럼 보였던 게 단지 뒷줄에 서서 자기가 맞을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게 아닌가...하는 의심을 해볼 수 있겠습니다. 어쩌면 지금은 유럽 망했다고 난리지만 3주 정도 지나면 유럽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다시 보니 우리는 선녀네" 하게 될지도 모르구요.




이건 검사횟수를 국가별로 나누어본 겁니다. 여러분이 직접 이 도표 상에서 Add country를 눌러서 비교해보고 싶은 국가를 쉽게 추가할 수 있습니다. 자료가 없어서 그렇지 검사 횟수만 가지고 보면 중국이 압도적 1위일 겁니다. 중국 빼고는 한국이 1위지만 우리나라 검사횟수 자체는 계속 감소추세라 머지않아 다른 나라들에게 자리를 비켜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나저나 갓-본의 검사횟수는 여기서도 누네띠네요.






이것도 재밌는 그래프인데, 검사횟수대비 확진자수를 로그스케일로 정리한 결과입니다. 대충 이쁘게 우상향이네요. 많이 검사하면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적게 검사하면 확진자가 적게 나온다는 말은 사실이었습니다 (충격).



이것 역시 전세계 확진자 증가추이를 로그스케일로 그린 그래프입니다. 플레이버튼을 눌러보시면 대륙별로 터지는 시점이 각자 뭉쳐서 나온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아시아가 먼저 터지고 유럽이 터지고 북미가 터지고.. 아마 남미나 아프리카나 기타 대륙도 끝내는 순서대로 터지지 않을까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 Cascade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0-04-08 10:35)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12


    토끼모자를쓴펭귄
    WP "인구 20억 남아시아, 코로나 다음 핫스팟 될 수도"
    https://news.v.daum.net/v/20200321050158369

    다음은 유럽이 선녀되고 인도, 파키스탄이 헬이 될듯..?
    기아트윈스
    이거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대륙별로 돌아가면서 선녀엔딩....
    토끼모자를쓴펭귄
    본문에서 말씀하신 남미, 아프리카도 심상치 않구요. 호주는 어떤지 모르겠네요.
    기아트윈스
    호주 더블링타임이 4일인데 이게 며칠전 이탈리아 수준입니다.
    2
    kaestro
    네? 저 그래프가 로그스케일이라구요?
    지져스...
    기아트윈스
    사실입니다. 다 로그스케일...
    기아트윈스수정됨
    참고로 더블링타임은 여러분도 집에서 손쉽게 구해볼 수 있습니다. 72/성장률 하면 끝. 서울의 경우 지난 1주일간 평균 일일 확진자 성장률이 4%에 조금 못미쳤습니다. 이 경우 72/4=18. 서울의 확진자 더블링타임은 18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지요. 한국 평균이랑 차이가 없네요.
    whenyouinRome...
    이 정도면 통제 가능한 정도라는 걸까요?? 한국 확진자가 줄었다곤 해도 계속 나오는게 솔직히 걱정인뎅..
    기아트윈스
    만약 우리의 목표가 '종식'이라면 한참 멀었을 뿐더러 심지어 종식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요즘 흔히 이야기하는 것처럼 '완화'가 목표라면, 그러니까, 의료공급량을 넘어서지 않는 수준으로 환자발생을 억제하면서 백신이든 치료제든, 그게 아니라면 대부분의 인구가 앓고 지나가서 '집단면역'을 확보하는 시점까지 존버하는게 목표라면 한국은 매우 잘하는 중이라고 할 수 있어요.
    구밀복검

    사망자 순위를 갖고 레이싱을 하는 도중 로그함수 그래프가 터지고 있다
    기아트윈스
    오른쪽 아시아 왼쪽 유럽..
    이런 알흠다운 그래프라니... 저정도면 코릴레이션이 0.9 되지 않을까 싶은데, 다시 말하면 일본이 지금 확진자 수가 적은 것은 그냥 검사 안해서라고 결론 내리면 될 것 같읍니다.
    기아트윈스
    하루에 10만건씩 검사하는 평행세계 갓본좀 보고 싶...
    1
    whenyouinRome...
    그냥 냅도요! 의료붕괴 일어난다구욧!!
    나코나코나
    야 코로나 그거 사람 안죽으면 똑같은 거 아니냐?
    불행 중 다행인건 의료체계가 열악한 나라일수록 나이의 중위값이 낮다는 것이죠. 동남아는 30세 인도는 28세 그리고 아프리카는 무려 20세 정도니까요. 나라의 절반 이상이 치사율 0.2% 이하 구간에 있으니 영국이 바라던 '집단 면역'이 저 지역들에선 자동으로 실현될지도...
    기아트윈스
    아 그건 또 생각도 못했네요...!
    장기적으로는 일본의 현행 방식이 마땅하고 옳은 대처법이었다는 결론이 나올 거라고 봅니다, 지금도 이미 그러하지만.

    일본인들의 청결과 예의를 본받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우한의 경우 매우 수상쩍게도 2월 중순까지는 검사횟수를 공개하지 않다가 2월 말부터 매일 검사건수를 공개하기 시작했는데, 지난 한달간 누적 검사건수가 약 55만건입니다. 그 전 두 달간 추가로 한 20만건 했다고 쳐주면 인구 대비 6.7% 가량입니다(한국의 10배). 인구 대비 검사수로는 아이슬란드, 바레인, UAE, 노르웨이 등이 1-3% 수준으로 한국보다 위에 있습니다(검사수를 세는 기준이 고유인원수, 단순인원수, 검체수 등 다양할 수 있습니다만).

    한편 감염자 디스커버리 레이트가 고정되어 있다면 확진자수 성장세가 곧 10... 더 보기
    우한의 경우 매우 수상쩍게도 2월 중순까지는 검사횟수를 공개하지 않다가 2월 말부터 매일 검사건수를 공개하기 시작했는데, 지난 한달간 누적 검사건수가 약 55만건입니다. 그 전 두 달간 추가로 한 20만건 했다고 쳐주면 인구 대비 6.7% 가량입니다(한국의 10배). 인구 대비 검사수로는 아이슬란드, 바레인, UAE, 노르웨이 등이 1-3% 수준으로 한국보다 위에 있습니다(검사수를 세는 기준이 고유인원수, 단순인원수, 검체수 등 다양할 수 있습니다만).

    한편 감염자 디스커버리 레이트가 고정되어 있다면 확진자수 성장세가 곧 10일 가량 '지연된' 감염자수 성장세를 의미하게 되는데(감염부터 탐지까지는 잠복기와 검사딜레이를 합쳐 평균 약 10일 전후의 지연이 있으므로), 실제로는 디스커버리 레이트는 계속 변동하는 값이고,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큰 폭으로 상승하게 되어 있어서 감염자수 성장세와는 조금 따로 놉니다. 서베일런스 기준 자체가 해당 지역의 로컬 트랜스미션이 확인된 시점을 기준으로 디스커버리 레이트가 급증하게 되어 있거든요(로컬 트랜스미션 확인 전에는 주로 입원자와 수입/밀접접촉케이스 대상의 소규모 테스트를 하다가, 확인이 되면 그냥 기침하는 사람도 테스트 대상에 포함됩니다).

    많은 국가가 초기에 1.5-2.5일 더블링을 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실제 감염자수는 그렇게 빠르게 올라가기가 어렵습니다. R0은 patient zero 발생시점과 최대 감염자 규모 두가지 요소가 모두 매우 부정확한데다 디스커버리 레이트까지 중간에 변동하는 확진자수 데이터를 가지고는 정확히 찍어낼 방법이 없습니다만, 세대주기나 잠복기, latent period, 감염기 등은 제한된 샘플 관측만으로도 어느 정도 찍을 수 있거든요. 현재 세대주기는 5-7일선 찍기가 많은데, 1.5일 더블링이 가능하려면 4.5일 세대주기에서는 R0이 7 이상이어야 하고, 7.5일 세대주기에서는 R0이 30 이상이어야 합니다(2.5일 더블링은 R0 약 4~8 정도).

    이건 홍역급 혹은 그 이상급이니 현재까지 알려진 전염방식과 현격히 다른 전염방식을 필요로 한다는 것도 문제긴 한데, R0이 한 5만 되더라도 사망자 발생패턴을 설명하려면 IFR이 0.05-0.10%까지 떨어져야 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대략 IFR 0.1% 이하부터는 크루즈 데이터하고 강한 모순이 생깁니다). 사실 한 수백명 내지 1-2천명까지 그렇게 성장하다 멈춘거라면 연쇄 수퍼스프레딩 이벤트로 설명이 가능하지만, 수만명까지 지속되는 연쇄 수퍼스프레딩은 어렵기 때문에 실제로는 그냥 감염자가 수만명 내지 10-20만명 누적될 때까지 쌓아뒀다가 특정 시점에 갑자기 디스커버리 레이트가 올라가서 급증세를 보이는 것에 가깝습니다.
    6
    기아트윈스
    다른 곳에 쓰신 글 잘 봤습니다. 여기도 좀 써주세요 ㅎㅎ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442 기타목요일 대학살 - 믿을 수 없이 부패한 트럼프 11 코리몬테아스 25/02/19 1406 24
    1441 기타화교는 상속세를 내지 않는다는 말 17 당근매니아 25/02/11 2939 17
    1440 기타무엇이 한국을 분열시킬 수 있는가? 4 meson 25/02/09 967 6
    1439 기타애착을 부탁해 - 커플을 위한 보론 (2) 5 소요 25/02/09 613 7
    1438 기타애착을 부탁해 - 커플을 위한 보론 (1) 소요 25/02/07 849 11
    1437 기타LLM에 대한 두서없는 잡썰 (3) 21 덜커덩 25/02/05 1220 22
    1436 일상/생각여행을 나서면 집에 가고 싶다. 4 풀잎 25/01/30 978 10
    1435 꿀팁/강좌스피커를 만들어보자 - 3. 인클로저 설계 Beemo 25/01/29 975 4
    1434 체육/스포츠해리 케인의 무관에 대하여. 12 joel 25/01/27 1134 12
    1433 체육/스포츠볼링 이야기 20 거소 25/01/19 845 5
    1432 일상/생각저에게는 원칙이 있습니다. 13 whenyouinRome... 25/01/19 1713 49
    1431 일상/생각집사 7년차에 써보는 고양이 키우기 전 고려할 점 12 Velma Kelly 25/01/18 1104 20
    1430 일상/생각입시에 대해 과외하면서 느꼈던 것들, 최근 입시에 대한 생각 12 Daniel Plainview 25/01/17 1693 16
    1429 정치/사회민주당을 칭찬한다 13 명동의밤 25/01/15 2216 34
    1428 꿀팁/강좌전자렌지로 탕후루 만들기 레시피 수퍼스플랫 25/01/11 892 7
    1427 정치/사회탄핵심판의 범위 및 본건 탄핵심판의 쟁점 6 김비버 25/01/06 1051 14
    1426 IT/컴퓨터인공지능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말빨" 5 T.Robin 25/01/05 1171 8
    1425 음악2024 걸그룹 6/6 6 헬리제의우울 25/01/01 1055 26
    1424 정치/사회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제2차 변론준비기일 방청기 8 시테 25/01/03 1381 26
    1423 정치/사회그래서 통상임금 판결이 대체 뭔데? 16 당근매니아 24/12/23 1485 13
    1422 정치/사회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차가운 거리로 나서는 이유 10 삼유인생 24/12/08 1724 84
    1421 일상/생각임을 위한 행진곡을 만난 다시 만난 세계, 그리고 아직 존재하지 않는 노래 4 소요 24/12/08 1312 22
    1420 정치/사회 나는 더이상 차가운 거리에 나가고 싶지 않다. 9 당근매니아 24/12/08 1804 43
    1419 기타페미니스트 vs 변호사 유튜브 토론 - 동덕여대 시위 관련 27 알료사 24/11/20 4994 33
    1418 문학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 오직 문학만이 줄 수 있는 위로 8 다람쥐 24/11/07 1543 32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