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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5 16:38:11수정됨
Name   가람
Subject   흑인들이 죽을 수밖에 없는 국가 미국
안녕하세요. 요즘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으로 인해 미국에서 시위가 거센데요. 이 시위로 많은 분들이 미국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요. 제가 미국에 잠시 몇 달정도 거주한 적이 있는데 이 때 느낀 바가 있어서 이 때에 올리면 좋은 의견 교환이 있지 않을까 싶어 올려 봅니다. 생각은 많은데 글 쓰는 재주는 미천해서 글이 다소 두서 없어 보일 것 같으니 미리 양해 말씀 드립니다.

제가 미국에서 이민에 관해 느낀 점은 이민이 미국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다란 점이었습니다. 미국은 아시다시피 이민으로 일어난 나라이고, 이민은 미국에서 굉장히 좋게 생각되는 가치입니다. 트럼프가 반이민주의를 공표 했을 때 수 많은 언론과 지식인이 트럼프를 무지막지하게 비판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느낀 미국의 이민주의의 초점은 사회하층민을 이민자로 끝없이 충원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사회에서는 어느 사회에서나 밑바닥 직업이 필요합니다. 쓰레기처리, 하수처리, 건설, 저숙련 공장직이나 서비스업 흔히 말하는 3D 업종이 이것이겠지요. 가난한 나라에서는 일자리가 없으니 이런 일도 너도 나도 자원을 해서 하지만 나라의 경제가 성장할수록 이런 일은 아무도 하지 않으려 합니다. 또한 나라가 발전하면 복지의 요구가 커지고 최저임금도 올라가게 되죠. 결국 사회적 비용이 끝도 없이 올라가게 됩니다.  건설노동자 임금, 공장노동자 임금, 서비스직 직원 임금이 모두 올라가면 일부 기업은 임금을 감당 못하고 없어질 것이고 감당한 기업도 이익이 줄겠죠. 하지만 미국에서는 이 3D 업종 노동자를 이민자로 대체하면서 이익을 줄 일 필요 없이 사회가 발전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시다시피 미국은 영국인에 의해 세워진 나라입니다. 그러다 아일랜드 이민을 대량으로 받고, 그 후에는 이탈리아 이민을 대량으로 받죠.
그 후에는 폴란드 등 동유럽계 이민자들이 대량으로 들어옵니다. 그리고 유럽의 나라들에게서 이민 물결이 끊기자 아시아 나라에도 이민을 개방합니다. 현재는 엘살바도르, 도미니카 공화국 등 중남미 나라들의 이민자가 많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이민 왔을 때 사회하층민을 담당합니다. 아일랜드 이민자가 이민 와서 사회하층민을 담당하다 이들이 자리를 잡으면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와서 사회의 하층을 담당하고 이후 차례차례 이민자들이 와서 그 자리를 물려받지요. 이들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이민을 하지만 1대는 보통 서민으로 삶을 마감하고, 자식인 2대에 들어서야 자리를 확실히 잡는 모습이 많습니다.
1대 이민자들이 3D 일을 하면서 미국 사회에 정착하려 애쓰는 동안, 미국 사회는 저임금으로 이들을 부릴 수 있고 사회가 성장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삼성, LG 등 굴직한 기업에 다니던 분들이 미국에 이민가서 동네슈퍼 주인 같은 일을 하다 은퇴하는 것으로 봐서 낯선 나라에 와서 생소한 영어와 미국 문화를 익혀가며 애쓴 노력에 비해 그들이 얻게 된 성과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확실히 이민자에게 돌아오는 것은 미국 시민권과 2세들이 미국 사회에 융화되고 이룬 성공입니다. 미국에 이민와서 열심히 일하고 시민권을 얻는다 해도 정작 미국의 주류들과는 융합되지 못하는 한계, 이것이 참 슬픈 것입니다.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청소년기를 보낸 자식들은 미국사회에 자연스레 어울리지만 이들도 성공하지 못하면 1세의 길을 똑같이 걸을 뿐입니다.

이런 점이 사실 미국에서 복지국가가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이유라고 보았습니다. 아시다시피 미국의 의료체계는 끔찍합니다. 미국에서 중산층이 극빈층이 되는 가장 큰 이유가 의료비 지출 때문이고 사고가 나면 건강보다 의료비를 먼저 걱정해야 하는 나라가 미국입니다. 선진국 뿐 아니라 모든 나라를 따져봐도 굉장히 좋지 않은 의료보험체계지요.
복지제도 또한 선진국 중에서는 제일 좋지 않은 나라일겁니다. 최저임금도 연방 최저임금은 7.25달러 물론 주마다 다르긴 하지만 21개주는 이 최저임금을 따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랑 별 다를 바 없는 금액이죠. 이러한 복지제도의 미비가 이민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계속하여 사회하층부를 담당할 이민자들은 유입을 시켜야 되고 유입 되는데, 만약에 전국민에게 복지제도를 주면 이민자로 인해 국가재정이 터져 버릴테니까요. 복지나 이민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되는 것입니다. 값 싼 노동력을 계속 얻고 싶으면 이민자를 계속 받고 복지제도를 포기하여 국민들의 삶의 질을 떨어트리고,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싶으면 이민자를 포기하여 값 싼 노동력을 버려야 되는 것이지요. 복지천국이라고 불리는 북유럽의 국가들이나 국민들에게 현금 살포를 한다는 중동 산유국이 이민을 엄격하게 막은 것이 바로 이러한 이유입니다.
이민주의와 소(少)복지는 거의 미국의 역사입니다. 오바마는 복지를 늘리겠다고 말하고 트럼프는 이민을 막겠다고 말하지만 반대쪽은 말하지 않죠. 미국이 절대 유럽처럼 복지국가가 될 수 없는 이유입니다.

복지제도 뿐 아니라 미국이 이민자를 사회주류층으로 올라오지 못하게 막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가장 먼저 교육제도를 들 수 있겠죠. 미국은 사립학교와 공립학교의 교육질이 차이나고 지역마다 공립학교의 교육질로 현격히 차이납니다. 사립학교는 그야말로 돈 값하는 좋은 교육을 받고 공립학교는 그렇지 못하죠. 가난한 지역의 공립학교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초중고의 교육부터 이렇듯 차이가 납니다. 거주 환경도 공부하기 힘든데 친구들도 맨날 마약이나 하자 꼬시고 선생도 가르칠려는 실력은 꽝. 이런 환경에서 공부를 열심히 한다? 좋은 대학에 간다? 정말 말도 되지 않는 일입니다. 우리나라가 개천에 용이 난다면, 미국은 그야말로 놀이터 흙탕물 물웅덩이에서 용이 나야되는 환경입니다. 애초에 개천도 아니니까요. 또한 살인적인 미국의 대학 등록금도 압박입니다. 1년에 몇 천만원이 드는데 우리나라 학비의 10배에 가까운 어마어마한 돈입니다. 대부분의 미국 학생들은 학자금 대출을 받고 일을 얻은 후에 갚습니다. 또한 미국은 장학금 제도가 잘 되어 있어서 지원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 대학과정이 무료인 유럽 국가들이나 미국에 비해 학비가 적은 우리나라에 비한다면 학생으로서는 당연히 부담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집값과 교통도 문제입니다. 우리나라처럼 월급쟁이가 돈 모아서 집 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국은 렌트로 많이 거주합니다. 전세나 반전세는 당연히 없고 최소 보증금을 준 월세로만 살아야하는데 이 월세값이 굉장히 비쌉니다. 제가 잠시 산 맨하탄 외곽의 원룸의 원래 렌트값이 3000불이었습니다. 어디 강남 외곽의 원룸 월세가 400만원인 셈이지요. 보통 대도시의 방 1 2개짜리 아파트의 렌트가 월 2000불, 3000불 가량이라니 어마어마할 뿐입니다. 대충 계산해보면 우리나라의 월세의 2배 이상인데, 미국인들이 한국인의 2배를 버나 따져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화이트칼라들은 우리 화이트칼라에 비해 2배 이상을 번다쳐도, 저소득층들은 2배까지 차이나지 않는 벌이입니다. 결국 번 돈의 대부분의 집세로 빠져나가고, 당연히 저축도 적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축으로 집 사는 길은 더 멀어지고 봉급의 대부분을 집세로 소모하고 삶을 끝낼 수 밖에 없는 것이 어떻게 보면 현실입니다. 제가 렌트 문제에 대해 생각을 다르게 한 것이 90년대 줄라아니의 뉴욕 정비에 관해 들었을 때 입니다. 90년대 뉴욕은 70년대 뉴욕의 파산의 여파가 아직 남아있을 때였습니다. 도심에는 쓰레기들이 넘쳤고 범죄가 들끓었습니다. 줄리아니 시장은 이러한 뉴욕을 정비하고자 하였는데 오히려 정비대상 지역에 반대가 많았습니다. 저는 자기가 사는 지역에 쓰레기도 치우고 공원도 만들고 치안도 좋게 한다는데 왜 싫어하지란 생각을 하였는데 반대 이유가 렌트비라는 소리를 듣고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환경이 좋아지면 렌트비가 오르기 때문에 반대를 한다는 것이지요. 미국에서 제일 비싼 곳이라는 맨하탄의 사람도 렌트비를 걱정하는 것을 보고 렌트가 얼마나 미국의 실생활에 중요한 것인지 느꼈습니다.

그렇다고 집값이 정말 싼 아주 외곽쪽으로 가면 업무지구와 거리가 멀어져 출퇴근 시간에 크게 소모합니다. 또 교통편도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미국의 공공교통체계는 끔찍해서 지하철은 큰 대도시에나 이용할만하고 버스는 없는거나 다름 없습니다.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기가 몹시 힘이 들고 지역에 따라서는 사실상 불가능한 곳도 있습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형편이 안되더라도 차를 사야되고 차값에 대한 지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렌트가 쌀 수록 거주환경이 안 좋아져 범죄에 대한 노출이 높아지고 아이들의 공립학교의 교육의 질도 하락하는 것은 물론입니다. 대중교통 문제는 미국 중산층 이상은 모두 차를 타고 다니기 때문에 사회에서 관심이 아예 없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맨하탄이나 샌프란시스코 중심가를 제외하면 사실상 지하철도 없고, 버스도 없습니다. 도시 간 연결하는 철도도 없습니다. 대도시마다 10호선 이상씩 지하철을 뜷고 도시 각지를 고속철로 연결한 중국이 있기에 땅덩이 문제로만 볼 수도 없습니다. 비록 저는 겉만 살짝 보고 왔기 때문에 이 정도만 느낀 것이지 실제로 미국에 살고 있는 서민들은 아예 정책적으로 관심을 전혀 주지 않는 나라에서 살며 불편한 점이 한 두개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서민을 벗어나게 하지 못하는 가로막이 사소하게 따져도 수십개 수백개는 있을겁니다.

저는 한국인이기 때문에 한국인의 입장에서 볼 수 밖에 없었고 한국인에 가장 가까운 한국계 미국인 이민자를 생각하여 미국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위의 것들은 모두 저소득층 흑인에도 마찬가지로 해당하는 사항입니다. 오히려 흑인은 더 심각합니다. 이민자는 본국이 있고 본국에 자리잡았던 터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죠. 한국인에서 일하면서 원정출산 등을 통해 자식들은 미국에서 키우는 많은 한국인 상류층들이 그 예일 것입니다. 또한 애초에 이민을 결심한 것 자체가 성공지향적인, 다른 사회에서 고생을 하여 성공을 하겠다 마음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성공하려 합니다. 시골에서 성공하기 위해 서울에 가듯이, 외국에서 성공하기 위해 미국에 오기 때문에 악바리 정신으로 성공만 보며 계속 고생할 수 있는것이지요. 하지만 흑인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미국이 백인과 흑인의 나라처럼 보이고 흑인이 미국에 오래산 것은 사실이지만 흑인의 권리가 인정받게 된 것은 얼마 되지 못합니다. 마틴루터킹이 흑인민권운동을 한게 5~60년대이고 흑인 투표권도 1965년에 생겼습니다. 비록 투표권은 인정받고 흑인분리법은 철폐되었지만 70~80년대까지도 흑인을 차별하는 시선은 여전히 존재했습니다.
수 백년 간 미국에 살았지만 흑인이 인권을 가진 인간으로 인정받게 된 것은 50년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20세기초에 이미 미국에 건너온 유럽 이민자들에 비해서도 어떻게 보면 역사가 짧은 셈입니다. 말씀드렸다 싶이 미국은 이민자가 시민권을 갖는다고 뭐가 해결되지 않는 나라입니다. 시민의 권리보다 자본이 더 중요한 나라지요. 하지만 겨우 50년 된 흑인 사회는 당연히 자본이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자본이 없으니 교육도 받지 못하고 사회 주류로 갈 수도 없습니다. 본국에 기반이 있는 다른 이민자와도 다르고, 성공에 대한 욕망으로 단단히 무장하고 미국 땅에 온 것도 아닙니다. 외모가 비슷한 유럽인처럼 기존 앵글로색슨계 백인에 섞여서 인종의 용광로가 되기도 힘들고 아시아계 처럼 본국과 연결되고 국가별로 이민자가 뭉칠 수 있는 커뮤니티도 강력하지 않습니다. 아시아계는 비정상적으로 교육에 집착하고 올인한다면, 흑인계는 공부하는 것을 흑인 답지 않다고 여기기도 합니다. 공부하는 것은 백인 흉내내는 것으로 흑인다운 짓이 아니란 것이죠. 공부만 하는 아시아계는 공부만 하는 영혼 없는 기계라고 여겨지기도 합니다.우리나라도 예전에 소위 노는 아이들과 범생이들이 나눠져 있고, 공부한다는 애들이 찌질이 등의 놀림을 받았던 것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될 겁니다. 오바마도 공부한다는 이유로 흑인 친구에게 괴롭힘을 당했고, 미국 백인 사회에서의 정체성 혼란으로 마약을 하는등 청소년기에 방황하기도 하였다니 현재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흑인 사회의 분위기가 과거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처럼 차별 정책 등으로 자본을 쌓을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흑인들이 사회하류층을 담당하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계속하여 새로운 국가로부터 이민자를 들여옵니다. 이민자가 없으면 수 많은 저소득 일자리들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죠. 흑인들은 계속해서 그런 이민자들과 경쟁하며 삶을 해쳐나가고 있습니다. 계속 되는 이민자들과 일자리를 경쟁해야 합니다. 러스트벨트의 백인 노동자들이 제 3세계로 공장이 이전하면서 일자리를 잃은 것처럼 흑인도, 아니 흑인 뿐 아니라 백인 저소득층도 계속 밀려오는 새로운 이민자들에게 일자리를 잃으며 서로 일자리를 경쟁하면서 살고 있습니다.질 낮은 교육과 높은 렌트비 그리고 저는 모르는 수 많은 불편함들에 고통받으면서 말이죠. 미국이라는 저소득층이 깡그리 무시받는 나라에서 살아가는 것도 고통인데, 사회시스템과 그리고 자기가 어쩔 수 없는 피부색이라는 이유로 차별 받는다는 사실은 더 엄청난 고통일 것입니다. 이러한 고통들이 내재되어 있다가 이번 사태나 92년 LA폭동때처럼 폭발하는 것이겠지요. 우리나라에서도 외모가 비슷한 조선족을 차별하고는 하는데 백인 사회에서 아예 외모가 확연히 다른 흑인들이 그것도 노예의 후손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받았던 차별은 저로서는 상상하기가 힘듭니다. 이번 조지 플로이드 사건 뿐 아니라 경찰에 의한 흑인 살해는 매년 끊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으니 미국 주류 사회의 흑인들의 인식을 확인하는 일은 아주 쉬워 흑인들이 스스로 자신들이 평등하다고 속이기도 힘들었을 것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일어난 에이미 쿠퍼 사건도 분노를 일으키는데 한 몫 했겠지요. 경찰은 흑인 범죄율이 높아서 어쩔 수 없다고 하나, 미국의 범죄율은 나날이 높아만 지고 있고 미국의 엄벌주의가 오히려 교도소가 범죄 행위를 배워오는 장소가 되어 오히려 범죄를 늘리게 하는 실정입니다.
미국은 교도소 또한 자본주의의 논리 하에 민간에 위탁해서, 수익을 위해 운영할 뿐 죄수교도라는 목적은 이루어질 수 없는 형편이죠. 저소득층들이 범죄에 빠지게 쉬운 것은 당연한 일이고 흑인, 히스패닉 범죄자가 갈수록 늘어나는 것도 그 이유겠지요. 하지만 미국은 저소득층을 구제할 수 없고, 흑인이 순식간에 백인사회에 동화되거나 사회 상류층이 될 수도 없습니다. 만약 흑인이 모두 상류층이 된다면, 그 자리를 히스패닉이 차지할 뿐. 똑같은 문제는 계속 될 것입니다.

미국은 유럽과 다르게 시민으로 권리를 얻는 것이 아니라, 자본으로 권리를 얻는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이민자와 사회하층민을 사회 주류와 분리하기 위해 자본으로 장벽을 쌓은 모양이고, 하층민의 삶은 크게 관심이 없다 느껴집니다. 이 것이 미국의 발전한 이유이고 1인당 GDP가 65000이라는 3억의 인구를 가진 국가로서 말도 안되는 수치를 기록하게 된 비결이라 생각합니다. 한 편으로는 이러한 체재를 선택한 댓가로 서민들의 고통과 이런 흑인 시위가 딸려오는 것이라 생각되어 가슴아프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도 동남아 이민을 대폭 확대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이민국가인 미국의 사례를 잘 살펴 심사숙고 해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쓰고 싶은 말은 많은데 글 자체를 오랜만에 써보는 것이라 시간만 오래걸리고 실속은 없는 글인 것 같습니다. 미국범죄나 연관된 것들을 더 쓸까 하다 포기했습니다. 미국 사시는 분도 많을텐데 잠시 구경한 이의 개인생각으로만 여겨주셨으면 합니다. 중간에 지울까 계속해서 고민했지만 써논 것이 아까워 지우지 못했네요. 졸필을 보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혹시나 이런 글을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이 있으면 마음을 담아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 Cascade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0-06-16 22:14)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68
  • 조용히 추천 하나 올리고 갑니다.
  • 통찰력 있는 글 감사합니다
  • 공감합니다. 미국에서 살 수 있었던 한 선배가 돌아온 이유가 "미국에서는 주류가 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 적이 있는데, 그게 생각나는군요.
  • 춫천
  • 추천추천
  • 글이 생생
  • 미국이민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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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많은 깨우침이 있었습니다.
List of ethnic groups in the United States by per capita income - Wikipedia - https://en.wikipedia.org/wiki/List_of_ethnic_groups_in_the_United_States_by_per_capita_income

List of ethnic groups in the United States by household income - Wikipedia - https://en.wikipedia.org/wiki/List_of_ethnic_groups_in_the_United_States_by_household_income
<!--|1-->그렇군요. 독일계가 엄청 많네요. 1980년 조사까지는 잉글랜드계가 제일 많다는데 90년에 바로 뒤집히네요. 영국계가 주는 대신 미국계라고 응답한 사람들이 늘긴 하는데. 그래도 독일계가 엄청난 숫자네요. 위키를 보니 독일 이민 역사도 꽤 깊군요.
듣보잡
추천합니다. 제가 직접 살아본 것도 아니라 왈가왈부하기는 어렵지만 제가 느끼는 미국과 상당히 가깝게 써 주셨네요.
파란아게하
잘 읽고 갑니다
로냐프
미국생활은 한번도 해본적 없지만 막연히 생각했던 미국의 이미지를 잘 설명해주신 것 같아요.
2막4장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열대맛차
바바라 에런라이크의 '노동의 배신'을 보면 말씀하신 것과 같은 적나라한 현실이 나오죠
1
불타는밀밭
지구 역사상 미국처럼 강대한 제국이 없었는데 그 미국조차도 가난 구제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군요. 인류사에 가난이 없어질 날은 없는 것인가....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거니까요...일은 로봇이 다 하고 기본소득이 생명권 같은 인권의 하나로 여겨지는 날이 와야 사라지겠죠...
3
미국은 사회의 정상적 기능을 촉진하기 위해 가난과 불평등이 필요하다는 관점에 바탕을 두고 운영되는 국가입니다.
불평등의 존재가 필연이라고 생각한다면, 불평등의 순기능에 주목한다면, 빈곤도 받아들여야죠.
1
바닷내음
부와 빈곤이라는건 상대적인거라
어떤 사회에 가도 있을것같습니다 ㅎㅎ
야근하는밤비
이런 방식으로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토끼모자를쓴펭귄
자본주의의 최첨단을 달리고 있는 나라이니, 자본주의의 명과 암을 가장 극명하게 경험하는 것이죠.
시야를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년전에 간 라스베가스에서 미국이란 나라에 충격먹은게 한두개가 아닌데요

1. 모든 사람이 영어를 능통하게 하지 않음. 우버 드라이버, 렌트카 업체 캐시어, 청소 노동부들은 그냥 영어를 못한다고 생각하시면 됨. 지금까지 살아온 나라중에 모국어라는 개념이 희박한 나라는 미국이 처음이었고 이 나라가 어떻게 단일화된 공동체로 존속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들기 시작함. 그리고 왜 영어의 본고장인 영국에서도 사장된 오래된 단어들을 일부러 써대는지 대략 이해하게됨. 이들에게 영어는 모국어가 아니라 그 사람의 학력 수준이었다는것을.. 그리고 ... 더 보기
1년전에 간 라스베가스에서 미국이란 나라에 충격먹은게 한두개가 아닌데요

1. 모든 사람이 영어를 능통하게 하지 않음. 우버 드라이버, 렌트카 업체 캐시어, 청소 노동부들은 그냥 영어를 못한다고 생각하시면 됨. 지금까지 살아온 나라중에 모국어라는 개념이 희박한 나라는 미국이 처음이었고 이 나라가 어떻게 단일화된 공동체로 존속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들기 시작함. 그리고 왜 영어의 본고장인 영국에서도 사장된 오래된 단어들을 일부러 써대는지 대략 이해하게됨. 이들에게 영어는 모국어가 아니라 그 사람의 학력 수준이었다는것을.. 그리고 백인들이 이 제도상 공식적 모국어 구사력 배틀에서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2. 자본주의가 우리가 상상한것보다 더 적나라합니다. 우버를 쉐어해서 같이 타게 됐는데 복지 천국 그리스인 드라이버, 한국인인 나, 그리고 미국 백인 그 자체 포스 풀풀 나는 40대 아재가 함께 탔는데요. 그리스인 기사분이 갑자기 복지 얘기를 꺼내면서 여기는 홈리스가 이렇게 많은데 이런 사람들 도와줄 생각 안하냐고 물었는데 그걸 들은 백인이 적어도 여긴 따뜻하자나여 ㅎㅎ 해서 두 세계관 최강자들의 현실 키보드 배틀을 중간에서 관전하게됨. 한국에서도 저는 꽤나 자본주의적이라 생각했는데 역시 지구 최강 자본주의 국가의 흔한 아재 하나 따라잡을수가 없음

3. 라스베가스 한정이겠지만 새벽 4시에 시차 적응이 안되서 나와보니까 호텔 로비가 흑인 이민 노동자들로 가득찬걸 보게됨. 그냥 한두명이 청소하는게 아니라 정말 복도마다 두명씩 있음. 마치 신성로마제국에서 주인님들 눈에 안띄게 청소하던 노예들이 떠오름 (물론 신성로마제국에 살아본적은 없음).

상기한 이유들로 인해 최근 PC에 대한 염증이 있어도 PC가 없으면 미국은 국가라는 틀로 통합될수가 없습니다. 미국이 혈연주의, 가족주의, 이걸 통틀어서 전통적인 우파적 가부장적인 문화에 치우칠수록 국가의 근간이 흔들리게 됩니다. 트럼프가 그 사조의 아이콘이고 대통령이 되니 이런 사단이 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쿠쿠z
외국인들에게는 학비가 비싸지만, 자국민중에서 노력하는 가난한 자들에게는 대학 학비가 거의 공짜나 다름이 없는곳이 미국입니다. 그리고 유학왔다가 돌아가지 않는 분들 미국 대기업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넓은 미국에서 작은 뉴욕의 경우로 지나친 일반화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Velma Kelly
제 얕은 경험상으론 가난하더라도 노력하면 학비가 주어진다는게 더 일반화 같습니다. 친구/지인들 중에 노력하더라도 대학 졸업한지 몇년 뒤까지 학자금 빚 갚고 있는 사람들이 많고, 당장 가난해서 먹고살기 힘든 사람들에게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것도 어폐가 있다고 생각해서요.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지는지는 또 다른 문제고요
1
쿠쿠z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학비가 면제되어도 생활비가 많이 들기때문에 학자금대출 많이 받고 이걸 갚으려면 10년이상 걸리니까, 대학교육의 학비라는 것에 생활비도 포함해서 생각하는게 옳을 것 같네요. 하지만 제가 경험한 k12 미국교육시스템은 사교육이 없이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 수준은 학군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교과서와 학교 교육 시스템은 동일하게 잘 만들어져 있어서 본인만 공부를 좋아하면 좋은 결과를 얻기 쉽게 되어 있습니다.
본문에도 나와있지만 미국 공립 학교는 공부를 할만한 환경이 아예 조성되어 있지 않은 곳이 많죠

저런 환경에선 어디서나 성공하는 사람 급이 아니면 공부 의욕이 안생깁니다

10대 때 환경은 인생을 좌지우지 할 정도로 중요허지요
1
쿠쿠z
미국공립학교는 어떻다라고 하는게 일반화의 오류인데요. 못사는 동네의 공립학교라고 하면 주변 여건이 공부하기에 힘들다는 일반화가 가능하지만, 좋은 동네의 공립학교는 여기에 해당되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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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6 일상/생각나는 내가 바라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가. 9 켈로그김 20/05/06 5441 34
955 일상/생각할아버지 이야기 10 私律 20/05/03 4758 17
954 일상/생각큰고모님 4 Schweigen 20/05/02 5370 27
953 일상/생각한국인이 생각하는 공동체와 영미(英美)인이 생각하는 공동체의 차이점 16 ar15Lover 20/05/01 6280 5
951 일상/생각돈으로 헌신에 감사 표하기 28 구밀복검 20/04/22 7791 25
950 일상/생각자아를 형성해준 말들 30 ebling mis 20/04/21 6130 32
948 일상/생각아싸, 찐따, 혹은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 11 이그나티우스 20/04/17 6533 17
941 일상/생각한국이 코로나19에 잘 대처하는 이유 24 그저그런 20/03/31 6625 10
922 일상/생각군대 친구 이야기 3 化神 20/02/15 5442 17
920 일상/생각아들놈이 대학병원에서 ADHD 판정을 받았습니다 70 아나키 20/02/06 8500 146
919 일상/생각사회주의 대 반사회주의 9 necessary evil 20/02/06 5878 30
918 일상/생각처음 느낀 늙음 3 행복한사람 20/02/03 5341 22
917 일상/생각엄마 덴마크가 나 놀렸어요 ㅜㅠ 69 구밀복검 20/01/29 13204 122
914 일상/생각멘탈이 탈탈 털린 개인카페 리모델링 후기 51 swear 20/01/23 7074 32
909 일상/생각습관 만들기 - 2달째 후기 47 카야 20/01/14 6624 37
904 일상/생각올해 읽은책 간단정리 15 오디너리안 19/12/27 571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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