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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조산업은 지극히 저평가된 회사입니다. 이 회사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소개하는 블로거의 글을 링크합니다.

https://cjcgv.tistory.com/m/76


2. 이 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중 하나인 캐슬렉스서울 골프장(전 안 가봤는데, 하남시지만 송파구 생활권이랍니다.)의 가치가 4~6조 가량이 될 거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위의 블로거는 8조를 얘기합니다.) 사조산업의 오늘자 시총이 3,330억인데, 10배가 되어도 저평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3. 사조그룹 총수 일가는 승계작업을 위해 어떻게든 주가를 낮게 유지하고 싶어하고 세간의 주목을 받는 거 자체를 싫어합니다.

4. 회사는 저리 돈이 많은데 주가는 몇 년 간 추락하는 데 열 받은 소액주주들이 올해부터 도입된 3% 룰을 무기로 전면전을 선포했습니다. 임시주총을 열고 표 대결을 펼쳐 주주친화적인 사내감사 선임을 하겠다는 거지요. (사조산업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이 56% 정도이지만 3% 룰로 인해 사내감사 선임 및 해임에는 지분이 아무리 많아도 3%밖에 행사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5. 사내감사를 선임하면 절반은 된 거고 그 뒤 자산재평가, 불법 승계와 내부 거래 등의 근절, IR 재개, 배당 확대 등등으로 정상적 자본주의 경영을 하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6. 소액주주운동의 개시는 3월인데, 사조산업 소액주주연대 대표가 5월 2일자로 쓴 글이 가장 출사표스럽습니다. 현 사태의 전반을 잘 다루고 있고요.  

https://cafe.naver.com/sajo400000/210

7. 이미 3월 8일에 한번 승리한 경험이 있습니다. 회사가 앞서 언급한 서울 골프장과 부실덩어리인 제주 골프장을 합병하려 하자 소액주주들이 경영권 분쟁을 선언했는데 회사에서 놀라 합병을 취소했고, 주가는 한번 뛰었습니다. 참고로 5월 말에 소액주주측에서 임시주총을 위해 주주명부 열람 가처분 신청을 한 게 알려지자 현재까지 상승하고 있는 중입니다.

8. 사측은 올해까지 승계를 완료해야, 다시 말하면 지주회사 전환을 완료해야 세제 혜택을 받기에 마음이 급합니다. 하루하루 비싸지는 주식을 울며 사고 있습니다. 소액주주들이 팔지 않는다면 얼마나 오를지 모릅니다. HODL!

9. 대주주와의 표 대결이 쉽지도 않을 뿐더러 감사를 선임했다 하더라도 그 한 명이 얼마나 바꿀 수 있을까 싶긴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일단 잔치는 벌어진 것 같아 주저앉았습니다.

10. 그래도 소액주주가 어느 정도는 성과를 거두면 좋겠습니다. 3% 룰 탄생 뒤 이를 무기로 한 최초의 소액주주 운동인데,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면, 승계 등을 위해 알짜기업을 의도적으로 저평가 상태로 두는 한국 증시의 고질병 전반에 그 파도가 넘실거릴 테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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