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이야기를 자유롭게
- 코인이야기도 해도 됨
Date 22/05/09 20:38:56수정됨
Name   sarammy
Subject   난 뭐해 먹고 살까? 돈을 굴려야겠다..
적금 만기가 도래해 작고 소중한 돈이 들어왔습니다.

원래 적금 넣었을 땐, 일단 시드머니가 필요하다고 하니 넣어두고 투자계획은 넣은 기간동안 천천히 고민해보자 했는데,
생각해보니 아무 생각을 안했습니다. 생각없이.

그래서 만기 시점 전에 부랴부랴 이거저거 찾아보고, isa계좌도 터봤습니다.

주식이라곤 isa가입했을 때 한투에서 이벤트로 준 무슨 제약인가 뭔가 하나 밖에 없어서
아직은 아는거보다 모르는 게 더 많습니다. 경제는 더 모릅니다. 세금은 더더욱 모릅니다.

그래서 주식 얘기는 없습니다.

아직 제가 쓸 수 있는 글은 내가 왜 투자를 해야하는지, 한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뿐입니다.
내년엔 더 많은 이야기를 쓸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이후의 글은 개조식으로 작성했습니다. 생각보다 쓰다보니 내용이 많더라구요.


1. 왜 투자를 해야하는데?
- 근로소득으로 얼마나 벌 수 있는지 궁금해서 계산해봤음
- 근로소득을 산정할 때, 호봉 상승분도 있을거고, 기타 잡비도 추가로 들어올거고, 보너스도 나오겠지만 그건 제외했음. 귀찮아서...
- 제외하고, 세전 5000(=세후 월 350정도) 30년 근속, 물가상승률 3% 기준으로 30년 뒤의 명목 금액이 얼마나 될지 계산해보니 아래와 같음
  * 총납입원금 12.6억 + 이자 4.81억 - 배당소득세 15.4% 0.88억 = 실수령액 17.4억 정도 됨
- 이 중 저 금액을 모두 사용하는 건 아닐테니, 적어도 월 70을 동일한 조건으로 꾸준히 투입한다고 가정하면 아래와 같음
  * 총 납입원금 2.35억 + 이자 0.96억 - 배당소득세 15.4% 0.18억 = 실수령액 3.48억 정도 됨
- 그런데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실질자산을 증대시키려면 적어도 물가상승률보단 더 벌어야 함
- 다시 말하면, 저 연이율이 물가상승률이라 가정하면 2.35억을 30년 뒤 3.5억 이상으로는 벌어야 적어도 실질자산은 지킬 수 있음
- 근데 예적금 넣는다고 물가상승률보다 더 주진 않잖아? 그러면 투자 해야지..


2. 현 상황, 월급 배분
- 내나이 서른
- 직장은... 정년보장은 되고 연봉이 낮음
- 현재 총 자산 3천
- 적금만기로 인한 자유적립 1000 + 유사시 사용할 파킹통장 1500 + 적금+통장 400 + 잔여 생활비* 100 = 3천
  * 주거래은행 변경으로 좀 넉넉하게 잡아둠

- 적금 만기 전까지는 월급을 아래처럼 배분함
  1) 적금 100 + 청약 20 + 주유,핸드폰 10 + 관리비 10 + 보험 20 + 생활비 60 + 경조사 10 = 230 고정 사용 후 잔여금액 + 남은 생활비는 자유적립
    * 월마다 편차가 있긴 했지만 개략 40정도씩 따로 집어넣었음.
  2) 적금 100 + 청년희망적금 50 + 청약 20 + 주유,핸드폰 10 + 관리비 10 + 보험 20 + 생활비 60 + 경조사 10 + 취미 20 = 300
    * 1)에 청년희망적금 50 추가됨. 월 수입대비 마이너스였지만, 적금 만기가 넉달정도 남아서 야금야금 자유적립금에서 빼먹으면서 생활함

- 적금 만기 후 근무지 환경도 다소 바뀌면서 고정비는 아래처럼 리밸런싱함
  3) 청년희망적금 50 + 청약 10 + 주유,핸드폰 10 + 보험 20 + 생활비 60 + 경조사 10 + 취미 20 + 가족회비 5 = 185
- 대략 적금, 청약 외에 추가로 투자금으로 할당할 수 있는 금액은 70~80

- 그러면 내가 굴릴 수 있는 금액은 1000 + 월 70~80


3. 투자의 방향성은?
- 목적부터 정해야 함. 파킹통장에 넣어둔 금액은 제외하고, 나머지 금액을 굴려 시드머니를 불리고 싶음
- 다만, 결혼, 청약당첨으로 인한 초기금 납입 등 급전이 필요할 수 있으니 아무리 혜택이 좋아도 입출금이 어려운(=유동성이 낮은) 항목은 가급적 피하려 함
- 국내주식, 선물은 고려하지 않음
- 주린이니까... 장기투자 과정에서 지수추종형 etf위주로 포폴을 구성하면서 개별 사업체를 천천히 접근하며 중기~단기투자로 점차 확대 투자
- 장기투자는 어줍잖게 5년 10년이 아닌 20~30년을 바라보고 아래서 세운 원칙대로 투자
- 장기투자 과정 중에서는 레버리지는 고려하지 않으며*, 단기~중기 투자에는 추후 국채, 금, 리츠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리스크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개선
  * 장기투자의 의도는 내가 넣은 포트폴리오가 우상향할거라고 믿는건데 리스크 헷지가 필요한가란 생각. spdr의 20년거치 mdd는 -50%에 가까웠기 때문에, 이보다 낙폭이 크다면 장기투자 계획의 수정이 필요할 수 있겠지만, 그 전까지는 그냥 무지성 매입
- 지수추종형 etf는 국장보단 미장을 따름(높은 변동성 회피)*
  * 라고 썼지만, 그냥 spdr 사겠다는 말임 ㅎㅎ;;;;


4.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
- 상품도 별로 안골랐고, 단기 중기투자도 안하겠다고 했으니 선택은 장기투자할 etf를 사면 됨
- 근데 그냥 spdr 사겠다고 땅땅땅 했으니 이건 끝남.
- 이렇게만 생각하면 증권사 cma트고 거기서 무지성 매입하면 되긴 하는데, 여기서 어떤 계좌를 선택할 수 있는지 좀 더 고민해보려고 함

- 더 많은 계좌가 있겠지만..... cma, isa, 개인연금저축, irp, 퇴직연금(db/dc)까지만 찾아봐서 이거만 정리함

1) cma
- 그냥 주식이나 금융상품을 살 수 있는 계좌

2) isa
- 연 2천, 5년간 매년 2천씩 늘어 최대 입금가능액 1억(수익은 1억과 별도로 통장에 있을 수 있음)
- 주요 혜택은 3년 넘으면 비과세, 과세 이연, 계좌 해지시점에 손익을 통합해 과세대상으로 잡고, 400이하(서민형 기준, 세전5천 초과시 200) 비과세, 초과분은 15.4%가 아닌 9.9% 분리과세,
- 핵심은 3년넘으면 비과세가 아니라, 1) 과세이연, 2) 손익통합 과세대상임
- 과세이연은 거래행위가 있을때마다 세금을 매겨서 떼는게 아니라, 해지시점에 과세를 일괄로 정산하겠다는 뜻임.
  이건 세금을 안떼니 타 상품에 비해 그만큼 이자가 붙는거고, 그 이자를 또 월복리로 굴릴 수 있다는 말로 이해할 수 있음
- 손익통합 과세대상은 내가 A에서 800을 손해보고, B상품에서 1000을 벌었다면 해지시점에 -800+1000=200만 과세대상으로 잡겠다는 말임.
  이게 왜 중요하냐면, cma나 타 계좌에서는 손해본 800을 과세대상에서 안잡아주고 1000에 대해서만 과세대상으로 잡음.
  즉, 손익통합이 아닐때는 과세대상 1000에 대해 15.4%를 세금으로 떼고, 손익통합일때는 200만 과세대상으로 잡아 비과세가 된다는 뜻
- 이렇게 좋은 통장이지만... 1인 1계좌이며,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금액 2천 초과시 해당 계좌를 사용할 수 없고 해지해야 함.
  다시 말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꼭 써야한다는 뜻. 별개로 연 입금한도 2천은 실제 통장을쓰지 않더라도 차년도가 되면 추가로 늘어나니  당장 isa계좌를 쓰지 않더라도 증권사에서 이벤트 잘해주는 곳 찾아서 가입만 해두고 묵혀둬도 됨.
- 또, 이익분을 제외한 입금액에 한해 출금은 자유롭지만, 출금 후 입금한도가 다시 복구되진 않음(입금한도 1억 중 1천 인출 후 다시 입금한다고 해도 입금한도가 1억으로 돌아오진 않고 9천으로 줄어듬)
- 나는 지금 투자를 고려하고 있기 떄문에 중개형isa 외 유형 선택할 필요 없음


3) 개인연금저축
- 개인연금저축은 개인연금펀드, 개인연금보험으로 나뉨
- 이중 개인연금보험은 운용?거래? 수수료를 떼는데 55세까지 부어야하는 개인연금저축 특성상
  수수료를 떼는 것 자체가 장기투자에선 마이너스인 요인이라, 개인연금보험은 선택 이유가 없음. 3)은 개인연금펀드를 기준으로 생각함
- 개인연금저축은 원칙적으로 연금수령시점(55세)까지 쭉 납입만 가능하고, 출금은 어려운 편
- 대신 700(irp포함)까지 비과세, 과세이연, 기타소득세->연금소득세(10년 이상 연금 수령 시) 혜택
- 과세이연은 2) isa에서 얘기했으니 넘어가고, 700까지 비과세는 개인연금저축이 가진 또다른 장점
- 그리고 투자할 때는 티가 안나는데, 10년이상 연금 수령할 때는 배당소득세 15.4%를 과세하지 않고 5.5%~3.3%로 세금을 덜 낼 수 있음
- 다만, isa에 비해 출금이 어려움. 물론 개인연금저축 자체는 중도인출 중도해지가 가능하긴 하지만 인출/해지시 투자로 인해 발생하는 배당소득세15.4%보다 높은 16.5%를 과세하므로 사실상 인출/해지에 대한 페널티가 큰 편
- 물론 납입을 일시중지하거나 사유에 따라 중도인출, 담보대출(평가액의 50~60%) 가능하지만.. 정작 내가 넣으려는 etf가 개인연금저축 계좌에 있는 경우 담보대출이 현시점에선 안된다고 함

- 별개로, 지금 당장은 필요 없지만, 추후 개인연금을 중도인출한다거나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증권사마다 1계좌씩 만들어둘 수 있으니 금액별로 쪼개서 관리해두면 유연하게 현금흐름 조정 가능


4) irp
- 개인연금저축과 거의 비슷하나 조금 더 타이트함
- irp는 후술할 5) 퇴직연금 + 개인불입금을 포괄하는 개념
- 정년보장이 어려운 직장에서 퇴직금 수령시 irp계좌로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별로 안 갖고 싶어도 직장 유형에 따라 갖게 될 수 있음
- 3)과 거의 대동소이하므로 장단점으로 비교
- 장점: 개인연금보다 선택할 수 있는 투자상품의 폭이 넓음
- 단점: 중도인출 절대불가, 중도해지 사유에 따라 가능
- 따라서, 위에서 말한 이직/퇴직 등의 사유로 퇴직금 수령한 경우가 아니라면, 현 시점에선 굳이 투자 메리트 없는 것 같음

아무튼.. 2)~4)의 핵심은 과세이연. 이연된 세금을 다시 투자에 활용할 수 있으니까.

5) 퇴직연금
- db와 dc형으로 나뉨
- db는 직전년도 3개월 평균임금 * 근속년수임
  * 근데 그러면, 임피제를 하게되면 깎인 월급에 근속년수를 곱하게 되니까 db형이 불리한 거 아닌가?
- dc형은 회사에서 1년에 한번씩 1개월 월급을 투자운용사에 부어주고, 그걸 개인이 알아서 굴리는 형

- 문제는 1)을 제외하고는 spdr같은 외국 etf상품을 살 수 없음
- 대신 2)~5)는 국내에 상장한 외국 지수추종 etf 상품은 살 수 있어서...  2)~5)를 선택한다면 타이거 s&p500 같은 걸 사야 함


그럼.. 각각을 얼마나 투자해야할 지 판단해야 함
- spdr은 5/9 21시 기준 402.92$ = 514,730
- 타이거 s&p500은 동일 시간 기준 13,085

- 투입가능 금액은 월 70~80이니, 월 spdr 1주 / isa로 나스닥 s&p500을 추종하는 etf를 30만원 가량 투자하면 되지 않겠나...
- 다만, 환율이 지속적으로 올라서 spdr 금액이 많이 오르게 된다면 isa 투입 금액을 조절

- 그리고 시드머니 천만원은 일시에 매수하지 않고, 200*5개월로 spdr에 분할매수



다 써놓고보니 정말 주식얘기는 하나도 없네요. 위에 써놨던 종목들도 모두 파랗고..
다만, 적립식 매수의 힘을 믿고 꾸준히 투자해보려 합니다.

주식게시판이지만 주린이가 투자 방향 잡겠다고 쓴 글로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에는 재무제표는 어떻게보고, 테마별로 자료 수집 후 내용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혹 제가 썼던 내용에서 보완해주실 내용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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