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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2/05/21 08:31:04
Name   주식못하는옴닉
Subject   [미장]22Y 21W.
사실 이번 주말은 20주차가 맞읍니다만... 저는 정리보다는 다음 주, 다음 달, 내년에 대해 주로 이야기할 거니까 미리 쓴다고 뭐라 하지는 않겠죠 ㅋ 매주 뭐든 일기장 남기듯 써볼 생각입니다.


시장이 많이 좋지 않읍니다. YTD 기준으로 따졌을 때
SPY -17.22%
QQQ -26.72%
DIA -12.75%
IWM -20.63% 입니다.
나스닥은 베어마켓에 진입한지 한참이고 아직도 헤매고 있고, 르쎌2000도 진입했읍니다. S&P500도 계속 베어마켓을 시험받고 있읍니다. 보통 전고점에서 -20%를 찍으면 베어마켓이라고 분류합니다. S&P500은 -19% 근처도 찍었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보통 미국 증시를 따질때는 S&P500을 따지기 때문에, 쟤가 베어마켓이면 중기적으로도 정말 답도 안나온다고 합니다.


전반적으로 물가수준이 너무 높읍니다. 문제는 이게 지금 인플레가 피크를 쳤냐 안쳤냐...인데, 여기부터는 모르겠읍니다. 물론 요즘 외신을 보면 미국은 분유가 없어서 난리다, 기름값들이 답이 없고 전기요금은 역대급으로 올렸는데 올해 그만큼 또 올라간다, 제3세계중에 진짜 상태 안좋은 나라들은(대표적으로 스리랑카) 굶주리기 시작했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진짜 심각하긴 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인플레가 심각합니다. 저는 아직도 기업들이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이 인플레에 따라 발생하는 비용의 전가를 제대로 못 했고, 그 결과가 지금의 시장이라 생각합니다. 리테일이 저렇게 개박살날지 누가 알았어요? 그렇다는 이야기는, 우리 가계에서 체감하는 인플레이션은 생각보다 훨씬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투자가 아니라 현생에서 제일 문제가 되는 지점이 이 부분입니다. 밥값, 기름값 벌써 개막장인데, 지금까지 오른 거 이상 더 오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끔찍합니다.


4월까지는 저도 성과급까지 다 쑤셔넣었지만, 5월부터는 여러 이유로 그러기는 힘들 듯합니다. 극적으로 투자금액을 늘리기는 좀 어렵읍니다. 그렇다고 해서 적립투자를 그만둔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적립투자를 그만두려면 미국이 붕괴, 정확하게 말하면 미국 전체가 다른 국가들보다 '더 심하게' 완전붕괴가 일어나야 하는데, 아직까지 그런 시나리오는 없읍니다.

쉬운 이야깁니다. 네가 능력이 뛰어나서 어디든 이직을 할 수 있다. 어디로 갈래? 할때 제일 많이 떠오르는 게 미국 회사들이지요. 숫자도 압도적입니다. 그 숫자의 비율이 변하지 않으면 미장 외의 곳을 알아볼 일이 아직 없는 겁니다. 제 기준에서는요.

3~4월보다는 투자금액이 좀 줄긴 하겠지만, 지금이 정상적인 거겠지요. 아쉬운 마음을 뒤로 두고 어제 QQQ가 -2.6% 빠져있을 때 이번 달 인덱스 소액매수를 했읍니다. 장이 다행히 리바운딩해줘서 약보합으로 끝났는데 이런건 순전 운입니다. 그래도 이전까지는 올해 내내 전강후약만 보여주고 반등을 거의 안 주던 장에서 반등을 보여주긴 했읍니다. 물론 옵션 만기에 따른 청산이라 생각하면 또 이야기가 다르겠읍니다만... 중요한 건 아직 장기적인 뷰에서는 꿈쩍도 없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90살이 훌쩍 넘어간 버핏도 킹히려 지금 사잖아? 그럼 버핏보다 딴건 몰라도 더 오래 살 자신 하나는 있는 저도 못 살 이유는 없는 것입니다. 물론 버핏은 기름집을 크게 담고 기술주는 애플 소량과 마진을 노리는 액티-블자만 샀다는 건 좀 다르지만ㅋ 물론 버크셔도 자기네 '주식 포트'의 반은 애플이니 적어도 가치주만 들고 있는건 아닌 거죠.

분명 수영장에 물은 빠졌읍니다. 그렇지만 물이 쭈욱 빠진다고 가만히 있으면 바보지요. 밑바닥에서 헤엄을 치던, 밑빠진 수영장에 물을 계속 채워넣던 살아남으면 물 들어올때 뭐든 됩니다. 저도 어느정도 낮은 수면에서 투자를 했던 건 인정하지만, 어차피 투자 초기입니다. DCA의 맛을 보여주기엔 지금이 오히려 더 좋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이번 주 뻘글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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